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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이 지난 9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에 '글래스'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기어에 (시계, 안경 등)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고 22일 말했다.
갤럭시 기어가 처음 나왔을 때 스마트 워치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기어라는 이름을 내놓기 위해 '갤럭시 워치'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스마트 워치,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 이름을 갤럭시 기어로 통합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기어는 특정 활동에 필요한 장비 또는 복장이라는 뜻으로 시계나 안경 등을 포함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에 대해서는 상표등록을 출원했으나 스마트 안경 브랜드로 예상되는 '갤럭시 글래스'나 '기어 글래스' 등을 상표출원하지 않는 것에서도 갤럭시 기어 브랜드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삼성 갤럭시 기어'라는 상표에는 스마트 안경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이동식 컴퓨터'라고 설명해 다양한 기기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갤럭시 기어와 구글이 출원한 '구글 글래스'의 구체적인 설명은 다르지만 쓰임새 코드는 모두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후속으로 두번째 스마트 워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안경 개발 착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시 시기에 따라 안경이든 시계든 후속 웨어러블 기기가 갤럭시 기어2, 3를 이어가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브랜드를 갤럭시 기어로 통합하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다. 갤럭시 워치, 갤럭시 글래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다보면 이미지가 분산되고 운영 효율성도 떨어진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브랜드를 '갤럭시'로, 윈도PC 브랜드를 '아티브'로 통합한 것도 브랜드 효율성 때문이었다.
2014년부터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IT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개선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애플 역시 내년에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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