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개인용 클라우드` 만리장성 달군다 모바일기기 보급 확대에 덩달아 시장 성장 경쟁 치열…10테라 이상 제공 업체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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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로 콘텐츠를 저장, 공유할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 테라급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테라가 넘는 클라우드 저장용량을 제공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증가율은 분기별 90%에 달해 다른 기기의 30∼40%에 비해 두배 이상이다. 중국은 2013년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90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저장용량이 적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콘텐츠 저장소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바이두, 360클라우드 드라이브, 화웨이, 진산, 신랑, 쿠 등 주요업체만 10여개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기가급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테라급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1회 업로드 제한용량도 업체에 따라 무제한까지 등장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대용량 파일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이 가능해 진 것이다.

특히, 바이두가 무료 공간을 1테라바이트까지 확대하자, 텅쉰클라우드는 10테라바이트, 360클라우드드라이브는 최대 36테라바이트까지 확대했다. 이같은 용량은 대부분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능가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이외 사용자들도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대부분 자국 또는 미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중국업체의 계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이용자를 중국 거주자로 제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공짜 클라우드 저장소를 원하는 해외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KOTR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이용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중국기업들 중에서도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등장할 수 있다"며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같은 추세로 발전하면, 드롭박스를 능가하는 중국업체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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