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소프트뱅크, 美 3위 이어 4위 이통사 인수 '목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06668031
T-모바일 인수 최종 협의…성사 시 세계 2위 이통업체로
(도쿄 AFP=연합뉴스)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올해 7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사들인 데 이어 미국 4위 이통사인 T-모바일도 인수하고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차이나 모바일에 이은 세계 2위의 이통사로 부상하게 된다.
닛케이는 이 상황에 밝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현재 소프트뱅크가 자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독일 도이치 텔레콤과 인수안에 대해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초 2조 엔(20조3천억원)에 T-모바일의 다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인수가 끝나면 소프트뱅크의 연간 이동통신 부문 매출액은 694억 달러(73조5천154억원)로 불어나 904억 달러인 중국 차이나 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인수 방식으로 주식 맞교환을 추진했으나 도이치 텔레콤이 현금 거래를 선호하면서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 등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미국 금융기관들과 차입 관련 논의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성사 시 미국 이통업계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2분기 기준 미국 내 가입자 수는 스프린트가 5천326만명, T-모바일 4천402만명으로 두 회사가 통합되면 소프트뱅크는 1억명 가까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존(1억1천719만명)이나 AT&T(1억788만명)와 비슷한 규모로 소프트뱅크와 '2강'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이통업계 내의 거대 M&A(인수합병)인 만큼 규제 당국의 승인까지 난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AT&T는 2011년 T-모바일을 39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당국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10일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의 국외 M&A로서는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인수는 외국 기업이 미국 유력 통신 업체를 장악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논란을 촉발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독립적으로 안보 현안을 감시하는 특임 이사를 스프린트 이사회에 추가하는 양보안을 내놓으며 어렵게 인수를 성사시켰다.
소프트뱅크는 재일동포 3세인 마사요시 손(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1981년 설립해 지금껏 이끌어온 IT(정보기술) 대기업으로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야후 재팬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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