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수요일

태블릿TV 시대 열리나

http://www.etnews.com/20140827000230

미국에서 올해 말 태블릿으로 HD화질의 생방송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다.

27일 TV테크놀로지와 어드밴스드 텔레비전에 따르면 그래니트 브로드캐스팅과 모티브 텔레비전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태블릿으로 방송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태블릿TV(Tablet TV)’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블릿TV. 앱을 깔고 안테나 튜너만 태블릿PC옆에 두면 생방송으로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태블릿TV. 앱을 깔고 안테나 튜너만 태블릿PC옆에 두면 생방송으로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태블릿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캘리포니아 지역 어디서나 TV 생방송을 볼 수 있다. 태블릿TV앱을 깔고, 소형 안테나 튜너인 ‘T-포드’를 태블릿PC 옆에 두면 된다. 안테나가 HD 방송 신호를 잡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 없이도 TV시청과 녹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TV시청과 녹화는 무료다. 인터넷을 연결하면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와 태블릿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볼 수 있는 채널은 ABC, CBS, NBC, FOX, PBS 등이다. 이 서비스는 오는 11월 말경 캘리포니아 지역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가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기관 프랜크앤매지드협회(Frank N. Magid Associates)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을 가진 이의 33%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태블릿PC를 가진 이들은 하루 평균 약 2시간30분 정도 태블릿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3분의 1이 매일 태블릿PC로 동영상을 즐겨봤다. 태블릿PC 이용자의 절반이 태블릿PC로 TV프로그램을 더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앤드류 하레 프랜크앤매지드협회 리서치 디렉터는 “몇 년 간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보는 이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는 많은 이들이 태블릿으로 생방송TV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큰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까지 이런 대중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없었다”며 “태블릿TV가 시장의 수요를 잘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中, 컴퓨터 OS 독자개발..MS·구글·애플 몰아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8&aid=0003058820


- 국무원 산하 중국공정원 "10월까지 OS 출시"
- 1~2년내 PC에, 3~5년내 스마트폰에 탑재..美에 맞불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연내 선보인다. 1~2년내에 중국내 컴퓨터에, 3~5년 후에는 스마트폰에 이를 탑재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과학기술분야 최고 학술기구인 중국공정원(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의 니 구앙난 엔지니어는 “오는 10월말까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OS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발족한 OS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구앙난 엔지니어는 이날 OS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나올 OS는 자체적인 앱 스토어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만든 이 OS가 중국내 컴퓨터에 탑재되길 희망한다”며 “과거에도 중국이 만든 OS가 있긴 했지만, 당시만해도 선진국 업체들에 비해 격차가 너무 컸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 1~2년내에 모든 외국산 OS가 중국내 모든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2~3년내에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OS로도 제작돼 구글 안드로이드와도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5년내에 안드로이드나 MS사의 모바일 윈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행보는 중국과 미국간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 5월 중국군 현역 장교 5명을 미국 기업에 대한 해킹 혐의로 기소하면서 중국은 수입 기술에 대해 보안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은 MS사에 대해 독과점 조사를 벌이고 있는 동시에 지난 5월부터는 정부부처에 윈도8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삼성전자 "타이젠 포기는 없다"…전담 SW인력 대폭 보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5&aid=0003144858



"독자적 SW 확보 중요"…이재용 부회장 강한 의지

내달 독일 IFA에서 스마트워치 기어 솔로 발표

타이젠폰 출시는 미정…구글 견제 등 난관 많아


[ 주용석/남윤선 기자 ]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기기용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구동시키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전담 인력 수십명을 타이젠 개발 업무에 전환 배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현재 타이젠 개발 인력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 전시회인 ‘IFA 2014’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 솔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대항마로서 타이젠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탈(脫)구글 모색?

삼성은 구글이 절대 강자인 스마트폰 OS에선 안드로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스마트워치 등 구글 OS의 입지가 약한 분야에선 ‘OS 독립’을 타진하는 양상이다. 실제 삼성의 OS 전략은 기기별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공격적인 분야는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다. 지난해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선보일 때만 해도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4월 후속작 ‘기어 2’와 ‘기어2네오’에 전격적으로 타이젠을 얹은 데 이어 후속작 ‘기어 솔로’의 OS도 타이젠으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삼성은 큰 성공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세계 1위를 달리면서 타이젠은 올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타이젠의 시장점유율은 47.8%로 안드로이드(28.6%)를 압도했다.

NX300

삼성은 스마트기기와 연결되는 카메라 등에도 타이젠을 밀고 있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타이젠 기반의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을 내놨다. 또 올해 한 차례 연기하기는 했지만 내년 초에는 ‘타이젠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가장 큰 시장인 스마트폰에선 타이젠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삼성은 2012년 1월 인텔 등 12개사와 타이젠 연합을 결성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대의 ‘타이젠폰’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세 차례나 타이젠폰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이 타이젠폰 출시를 늦추는 것은 스마트폰 OS의 경우 구글의 시장 장악력(2분기 기준 84.7%)이 절대적인 데다 타이젠의 OS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은 각각 150만개에 달하는 반면 타이젠용 앱은 6000개 정도에 불과하다. 해외에선 “대안 OS로서 타이젠은 실패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삼성은 타이젠 포기설을 일축하고 개발 인력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독립의 꿈

삼성이 타이젠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기술 독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1위지만 스마트폰 생태계 안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소비자 데이터는 OS를 운영하는 구글이 가져간다. 향후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서 삼성이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모든 가전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 이는 치명적 약점이다.

게다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도 제조업 경쟁력에만 목을 매기가 어렵게 됐다. 삼성으로선 타이젠이란 대안이 있어야 구글에 종속되지 않을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타이젠과 ‘이재용 시대’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드웨어로 세계 시장을 평정한 이건희 회장과 차별화된 성과를 내기 위해선 타이젠 같은 소프트웨어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OS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발 인력이 최소 5000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견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의 휴양지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이 안드로이드에 집중하지 않는 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타이젠(Tizen)

삼성전자가 2012년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처럼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을 작동시키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주용석/남윤선 기자 hohoboy@hankyung.com

모바일TV 업계, ’에어소켓’으로 화면 끊김 잡는다


http://www.etnews.com/20140822000233

모바일TV 업계, ’에어소켓’으로 화면 끊김 잡는다


N스크린 서비스, 주문형비디오(VoD), 팟캐스트 등 모바일TV 업계가 와이파이와 셀룰러 망을 연결해 끊김 없는 화면을 제공하는 ‘에어소켓’ 솔루션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잇따라 탑재하고 있다. 외부 시청자가 많은 모바일TV 특성상 주변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 따라 화면이 끊기거나 화질이 저하되는 등 시청 품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미디어허브를 시작으로 모바일TV 앱을 서비스하는 SK플래닛, MBC, SBS, JTBC 등이 속속 자사 앱에 에어소켓 솔루션을 탑재했다.

에어소켓은 국내 중소기업 에어플러그(대표 구준모·강익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종의 무선망 연결 솔루션이다. 와이파이, 3G, 롱텀에벌루션(LTE) 등 서로다른 망을 결합해 안정적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와이파이를 찾지 않아도 가장 신호 강도가 좋은 액세스포인트(AP)를 찾아 연결하고 신호 세기가 약하거나 접속이 끊기면 셀룰러 망으로 전환한다. 셀룰러 이용 시에도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찾아 접속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데이터 요금 절감은 물론이고 콘텐츠를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다.

이승준 에어플러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로다른 망을 적절히 결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동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급변해도 안정적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앱에만 적용되는 솔루션 적용 범위를 오는 10월까지 웹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VoD 전용 서비스 호핀이 제공하는 바로보기(스트리밍)·내려받기 서비스에 지난 6월 말 에어소켓을 적용했다”며 “에어플러그에 따르면 (솔루션 적용 후) 바로보기·내려받기 고객 가운데 30%가량이 에어소켓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에어소켓이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와이파이에 접속된 스마트기기를 LTE망으로 전환 접속해 과도한 이동통신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용량이 큰 방송 콘텐츠를 셀룰러 망으로 시청하면 약정된 데이터양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N스크린 서비스 전문업체는 ‘요금 폭탄’ 우려 탓에 에어소켓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어플러그는 최근 사용자가 셀룰러 망으로 전환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접속을 허용·차단할 수 있는 보호 기능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기능은 와이파이망에서 셀룰러망으로 전환 시 허가를 요청한다. 사용자가 사전에 데이터 용량을 지정해 모바일TV가 일정량 이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관리할 수 있다. 집, 사무실 등 자주 쓰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셀룰러망으로 전환하지 않는 ‘마이파이(Myfi)’기능도 선보였다.

강익춘 에어플러그 대표는 “모바일TV 시장 확대에 따라 에어소켓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소켓의 셀룰러 데이터 제한량 설정 기능.

삼성메디슨, 의료기기 브랜드 ‘삼성’으로 통합



http://www.etnews.com/20140822000297

삼성메디슨, 의료기기 브랜드 ‘삼성’으로 통합


삼성메디슨이 의료기기 브랜드 통합 작업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대표 조수인)은 자사 전 제품에 ‘삼성’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메디슨은 앞서 ‘아큐빅스’ ‘소노에이스’ ‘유지오’ 등 제품에 따라 각기 다른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올 하반기 이후 출시 제품은 모두 ‘삼성’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6월 출시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0A’부터 이처럼 달라진 내용을 적용했다.

삼성메디슨은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슨 인수 후 여러 브랜드를 사용해왔지만 하나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만들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 시장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브랜드를 혼용해왔지만 인수 3년이 지난 만큼 변화에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브랜드 전략 변화에서 ‘삼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목됐다. 삼성이 추구하는 제품 수준에 도달해 향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의료 분야를 꼽으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인수 후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고, 지난 3월에는 삼성그룹의 경영진단을 받기도 했다. 벤처로 시작한 메디슨과 대기업 삼성의 상이한 조직 문화 차이로 고전을 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인데, 브랜드 변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됐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사장은 지난 3월 한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초 역량을 쌓아왔으니 올해는 매출을 많이 늘리겠다”고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정부, 홀로그램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스타트`


http://www.etnews.com/20140822000257

정부, 홀로그램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스타트`


정부가 향후 7년간 3차원 리얼 홀로그램 기술 개발 등 홀로그램 산업 육성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5세대(G) 이동통신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에 활용될 핵심 콘텐츠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4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홀로그램 산업발전전략(안)’을 확정짓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홀로그램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7년간 2400억원 이상을 홀로그램 연구개발 기술·표준화에 투자한다. ‘홀로그램 창의국가 실현’을 비전으로 △기술·표준화 선도 △미래 유망서비스 활성화 △혁신인프라 구축 △ 지속 가능 생태계 조성 등 4대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핵심원천 기술을 개발해 이를 세계 표준으로 추진하고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홀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문 인력 양성과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중소·중견기업 지원체계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홀로그램 포럼’도 발족한다.

홀로그램은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입체·현실감이 특징인 실감 영상을 총칭한다. 기존 3D 영상과 비교해 안경착용이 필요 없고 시각 피로나 공간 왜곡 현상이 적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콘텐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2015년 인쇄·계측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가 시작돼 2020년에는 홀로그래픽 TV 등 정보가전 시장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도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지브라이미징은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2011년 입체영상 군사지도 상용화에 성공했고, 일본 NHK는 홀로그램 방송기술을 이용해 2020년 월드컵 중계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홀로그래피 시장은 연평균 10%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815억원, 2025년 1조4394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는 유사(Pseudo) 홀로그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유사 홀로그램은 플로팅 이미지(floating image)나 디지털 영상합성 기술로 실물 크기 2차원 영상을 투명한 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일명 ‘가짜 홀로그램’으로 리얼(Real) 홀로그램 전 단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이번 발전계획을 통해 확보하려는 리얼 홀로그램은 3차원 영상으로 여러 시점에서 실제 사물을 보듯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는 거리에 따라 초점 조절까지 가능해 방송, 교육, 의료, 군사, 게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홀로그램은 이미 첫 삽을 뜬 5G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기도 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초 마련한 ‘미래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Creative 5G Mobile Strategy)’에서 개인당 1Gbps급 전송속도를 바탕으로 한 초고화질(UHD), 홀로그램 상용기술 결과물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만' 업은 IPTV, 케이블TV 역전극 펼쳐질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8&aid=0003319934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케이블TV와 '400만명' 격차두고 유료방송 격변…'플랫폼 전쟁'에서 '규모의 경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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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TV)의 성장세가 가히 파죽지세다. 2009년 IPTV가 상용화된 지 5년 8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 이대로라면 내년 중 유료방송 시장의 '맹주' 케이블TV(SO)와의 대역전극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지각개편도 예상된다.

◇'나는' IPTV, '기는' 케이블방송=지난 16일 KT '올레 tv', SK브로드밴드 'B tv', LG유플러스 'U+TV' 등 국내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500만명에서 700만명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일은 단 1년. 그 이후 1년 3개월 만에 300만명을 또다시 늘렸다. 가파른 상승세다.

IPTV 시장을 사실상 독주해왔던 KT에 대응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면서부터다. 이달 기준 가입자 수 면에서 KT가 548만명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50만명, 200만명을 기록, 작년 대비 30% 이상씩 고속 성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케이블TV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지 한참이다.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1483만명(케이블TV방송협회 기준). 지난 2009년 152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최고치를 찍은 지 5년 내리막세다.

업계에서는 현재 IPTV의 추격 속도대로라면 내년에 케이블TV와의 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케이블TV 진영이 아직까지는 한수 위다. IPTV의 경우 외적 성장세에 비해 2년간 업계 누적적자가 2조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는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국 서비스 기반의 통신사와 MSO(복수종합유선사업자) 등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 위주의 경쟁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초 케이블 업계의 가입자 점유율과 권역 규제가 풀리면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을 놓고 '규모의 경제' 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선두권 MSO들이 몇 해 전부터 지역 SO 인수에 공을 들여왔던 것도 이같은 시장 흐름을 염두 해 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대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 개별 SO들은 시장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독자적인 지역별 가입자를 둔 개별 SO들은 10개사로 줄어든 상태다.

◇플랫폼 경쟁→결합상품(QPS)·수익 차별화로=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IPTV의 콘텐츠 수급력도 개선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플랫폼간 경쟁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결합상품(QPS)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을 정도다. 통신사에 비해 QPS 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던 MSO들이 최근 들어 알뜰폰, 기가인터넷, N스크린(모바일방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T커머스 등 방송 플랫폼에 기반한 신규 사업 진출도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플랫폼별 가입자 수 역시 대동소이해지면서 이제는 플랫폼이 아닌 '규모의 경제'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과당경쟁 체제 속에서 수익을 어떻게 담보해낼 수 있을 지가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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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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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0일 수요일

오래가는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본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293&aid=0000014543

본격적인 플랫폼 시대로 접어든 지 어느덧 몇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소수의 플랫폼만이 '성공했다'고 할 만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이들이 겪은 환경과 내세운 경영 비전은 달랐지만, 성장의 숨은 발판이 된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것이 딱히 거창한 비법은 아닙니다. 변수가 난무하는 기업 운영에서 절대적인 성공 방정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기본을 잊지 않는 플랫폼이 지속적인 성장이나 선두 유지에서 대체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잘 나가는 플랫폼, 오래가는 플랫폼에는 어떤 덕목이 필요한 것일까요?

1. 단순함에 대한 이해.

첫 번째는 '단순함'에 대한 이해입니다. 미니멀리즘에서 비롯된 최근 흐름은 우리 주변에서 깔끔하고 간결함이 묻어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이들이 가진 직선과 여백의 미, 통일된 배색, 핵심 기능이 강조된 레이아웃 등은 보는 사람의 거부감을 줄여주고 겉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정작 군더더기 없는 외관과 비교하면 내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물론 제작사 입장에서는 겉모양이 단순해질수록 내부적인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과도한 부가기능을 탑재하기 일쑤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서비스의 단순함을 해치고 사용자에게는 혼란과 스트레스만 초래할 뿐입니다. 비록 플랫폼의 기본은 '통합'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더라도 그릇보다 넘치는 물은 버려지기 마련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 해서 단순함의 이해가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기능의 최소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초기에 핵심 기능을 위주로 서비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사용자의 요구와 피드백이 발생하는데 이때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입니다. 그중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을 선별하고, 추가된 기능 사이에는 충분한 연결점을 만들어 복잡함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반드시 수반돼야 할 일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UI를 만들고 개선해나가는 일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를 손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손쉬운 사용환경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규모에 따른 복잡함과 혼란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입니다.

보통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능보다도 UI 개선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의 반복 속에서 궁극적으로는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느끼는 사용자 경험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투자를 하고, 사용자와 적극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창구를 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밖에 적절한 몸집 관리의 필요성도 요구됩니다. 많은 투자를 했고 초기 반응이 좋았던 기능이 시간이 흘러 쓸모없는 군살처럼 전락하는 경우, 기회 비용이 아까워 그냥 두는 것보다 과감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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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극적인 파트너십. 

어느 정도 자력으로 성장한 기업의 경우 NIH 증후군(Non Invented Here syndrome)에 시달리는 일이 빈번합니다. 여기서 NIH 증후군이란 내부 역량으로 개발된 기술이나 연구 성과가 아니라면 받아들이지 않는 배타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혼자서도 잘 해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스타일이나 능력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 확장과 혁신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어느 회사나 잘하는 분야가 있고 기업 문화에 따라 같은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릅니다. 혼자서는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일이 쉽지 않고, 편협한 시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도 흔합니다. 반대로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플랫폼은 알맞은 시기에 적절한 파트너를 구해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함으로써 정체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내의 경우 10월로 예정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아직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합병 시너지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미흡했던 인프라를, 다음은 전 국민을 고객으로 두는 카카오톡 사용자 유입을 통해 포털 시장의 판세를 뒤바꿔 볼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두 기업 모두 재도약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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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객과 데이터의 가치 파악

일전에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 부작용에 대해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이를 얼마만큼 현명하게 분석해 활용하는지가 현대 플랫폼의 질을 결정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데이터가 가지는 양면성입니다.

최근의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어떤 사용 패턴을 보이는지, 어떤 부분에 만족·불만족을 느끼는지, 최근 고객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등을 세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불확실한 사람의 '감'이나 귀찮은 설문조사보다 훨씬 정확한 답을 내려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입니다. 이렇게 주어진 정보를 당장 수익과 직결되는 일에 활용하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용자 경험을 조금이라도 최적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사람마다 그 답은 틀리지만, 이 선택지에서는 후자가 여러분의 닭과 달걀이 될 것입니다. 기업이 이 중 어느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생각하면 고객에 대한 우선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백성이듯, 플랫폼이든 여타 서비스든 고객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사용하는 사람도, 구매하는 사람도, 그 어떤 고비용 마케팅보다 뛰어난 '입소문'을 퍼트려주는 것도 고객들입니다. 그러므로 고객과 관련된 어떤 데이터를 쥐더라도 그 첫 번째 행보는 정보 제공에 대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처음엔 손해 같을지라도 이런 노력을 사용자들이 느끼게 되는 순간 고객들은 구차한 수익 모델들보다 큰 이익을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안겨줄 것입니다. 무한 경쟁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더 나은 경쟁자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순서 바꾸기로 얻은 고객 신뢰는 단지 기술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본의 가치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단순함, 적절한 파트너십, 고객과 데이터의 가치. 정말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기본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디서든 초심만큼이나 지키기 어려운 것이 또 '기본'입니다. 과연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플랫폼이나 내리막을 걷는 플랫폼들에게 기본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그것은 처음과 같은 모습일까요?
이건한 기자 leegeonhan@naver.com

2014년 8월 4일 월요일

美 셋톱박스 시장, 로쿠-구글 크롬캐스트 1위.. 애플TV는 3위로 밀려


http://www.kbench.com/?q=node/136174

美 셋톱박스 시장, 로쿠-구글 크롬캐스트 1위.. 애플TV는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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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1 11:52:43 
케이벤치 기자 / pr@kbench.com인쇄 목록
10일(현지시간) IT매체 맥루머스는 파커 어쏘시에이츠 자료를 인용, 애플TV가 미국 셋톱박스 시장에서 로쿠와 구글 크롬캐스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중반 출시한 크롬캐스트는 약 380만대가 팔렸으며, 로쿠 역시 380만대가 판매됐다. 반면 애플TV는 2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쿠는 2014년 1분기 결과에서도 판매량뿐 아니라 사용량도 애플TV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크롬캐스트 사용량은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전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에서는 애플TV가 2천만대 이상 판매돼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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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3일 일요일

스마트폰 싸움서 밀린 노키아, 미적분 파괴력 못읽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9&aid=0003270151


◆ 수학이 세상을 바꾼다 ① / 수학이 일군 신산업 ◆
지난달 25일 서울 홍릉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지잉' 하는 기계음과 함께 가로세로 50㎝ 크기의 기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하는 물체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다. 프린터가 작동한 지 30분 만에 눈앞에 있던 개구리 모양의 시각장애인용 교육도구와 똑같은 제품이 만들어졌다.
문명운 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시각장애인용 교육도구는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적합하다"며 "3D 프린터는 소품종 대량 생산이라는 기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의 산업혁명을 일으킬 도구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3D 프린터에 '푸비니의 정리'라는 수학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3D 프린터의 개념은 미적분 공식에서 시작된다. 3차원의 물체를 스캐닝한 뒤 이를 얇게 썰어 각 부분을 2차원의 평면 도면에 인쇄한다. 곡선을 잘게 나눈 뒤 면적을 구하는 미적분의 원리와 같다.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정확하고 빠른 3D 프린터의 활용에는 수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분 적분을 응용한 푸리에 변환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며 현대 산업의 변화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였던 노키아는 푸리에 변환이 근간이 된 스마트폰이 가져올 파괴력을 읽지 못해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의 근간에도 수학이 숨 쉬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학 원리는 '푸리에 변환'이다. 푸리에 변환이란 정보를 곡선 모양의 그래프로 바꾸는 수식을 말한다. 19세기 수학자 조제프 푸리에가 만든 이 공식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거의 대부분의 전자통신 기기에 활용되고 있다.
한상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에서 쓰이는 웬만한 기술은 모두 푸리에 변환을 응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푸리에 변환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컴퓨터, 스마트폰, 전화기 등의 개발도 늦춰졌을지 모른다.
푸리에 변환은 4세대 통신인 'LTE'에도 활용된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모든 정보는 '0'과 '1'이라는 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저장되고 전달된다. 박형주 교수는 "푸리에 변환을 통해 데이터를 겹치지 않게 만든 뒤 보내면 빠르고 깨끗하게 정보가 전달된다"고 말했다.
컴퓨터의 진화에도 수학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50년대 개발된 1세대 컴퓨터를 보관하려면 커다란 창고가 필요했다. 컴퓨터가 진화하면서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빠른 계산을 할 수 있는 것은 20세기 중반에 발전한 '선형대수' 때문이다. 용량이 큰 정보를 압축하는 데 활용되면서 2세대, 3세대 컴퓨터로의 진화를 촉발시켰다.
동영상의 용량은 상당히 크다. 스마트폰으로 약 10초 동안 동영상 촬영을 하면 대략 10~20MB(메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형대수를 사용하면 이를 수십 분의 1, 수백 분의 1로 줄여 저장한 뒤 꺼내 볼 수 있다. 선형대수는 이미지나 영상이 갖고 있는 디지털 신호 중 대표값만을 뽑아내고 불필요한 부분은 버린 뒤 저장한다.
곽도영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대표값을 오류 없이 빠르게 뽑아내는 것이 바로 수학의 임무"라고 말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대표값으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을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에도 수학이 필요하다.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몸에 맞게 착용한 뒤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파악해 이상을 느꼈을 때 빠르게 알려주는 것이다.
생체 신호인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고 전송하는 데도 앞서 이야기한 푸리에 변환과 선형대수가 활용된다.
영상 처리에도 수학 원리가 어김없이 들어간다. 특히 최근 뿌옇게 초점이 안 맞는 영상이나 작은 영상을 선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터폴레이션'이라는 기술이 이용되는데 미분이 기본 원리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일하고, 노인을 돌보게 될 로봇의 움직임과 인공지능도 수학이 책임진다. 로봇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확률을 사용한다. 가령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두 가지 갈래길이 있을 때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전한지를 확률로 계산한 뒤 선택한다.
공간에서 팔과 다리를 정확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X, Y, Z 세 가지 축 위에 로봇의 현 위치를 정확히 표시한 뒤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 상태인지를 판단해야만 한다. 이때 여러 좌표를 하나의 괄호에 넣어 표현하는 '행렬'이 사용된다. 로봇이 행렬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움직일 수 없는 각도로 팔과 다리가 이동하면서 고장날 수 있다.
병원에 가서 몸 안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단층(CT) 촬영에서도 수학 원리가 쓰인다. X선이나 전자기장을 이용해 사람의 몸에 여러 각도로 쏘인 후 영상을 복원할 때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용어 설명>
▶ 푸리에 변환
빛, 소리, 진동 등 신호 관련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푸리에 변환은 1822년 프랑스 수학자 조제프 푸리에가 만들었다. 푸리에 변환은 시간에 대한 함수를 주파수에 대한 함수로 변환하는 공식이다. 주파수를 시간에 대한 함수로 바꿀 때에는 '역푸리에 변환'이라고 한다. 처음 푸리에는 고체 내에서 열이 전달되는 방식을 알기 위한 작업으로 열전도 방정식을 만들었다. 이 방정식을 풀기 위해 푸리에 변환을 고안했는데 휴대폰, LTE, 영상 이미지 압축, 의료기기 등에서 응용돼 사용된다.
▶ 선형대수
선형대수학은 벡터, 행렬, 연립방정식 등을 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공간이나 2차원 평면에 놓여 있는 값을 계산하는 학문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의 대표적인 값을 뽑아내는 데 활용된다. 선형대수를 이용하면 용량이 큰 그림이나 동영상을 압축해 저장할 수 있다. 20세기 초 헤르만 베일이라는 수학자가 벡터 개념을 정립하면서 산업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벡터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형대수는 데이터 압축 이외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물론 물리학, 양자역학 등에도 활용된다.
[원호섭 기자 /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