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화요일
KT 10배 빠른 `기가인프라` 3년간 4조5000억 투입한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52102010151747002
KT가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ㆍ무선을 통합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KT는 기가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미디어, 에너지,보안, 헬스케어, 교통관제 등 5대 융합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KT(대표 황창규)는 20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담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 날 취임 5개월만에 가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ENS 사태와 구조조정 등 비상 경영상황에서 발표를 미뤄온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KT는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ㆍ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인프라는 유선 분야에서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기존 구리선 기반 네트워크의 속도를 기술혁신을 통해 3배 끌어올린 기가 와이어, LTE에 기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인 기가 패스(GiGA Path)로 구성된다.
기가 인프라를 활용한 첫 번째 사업은 미디어 분야다. KT는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IPTV 초고화질(UHD) 기가TV를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의 동시 동영상 전송기술인 `올레파워라이브(eMBMS)'를 서울 시청 광장, 강남역 등 등 도심 밀집지역에 6월까지 확대 적용한다.
특히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KT미디어허브, KT뮤직, KTH 등 계열사를 그룹 형태로 묶어 운영하며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KT는 그러나 이들 계열사에 대해 즉각적인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T는 차세대 미디어를 비롯해 스마트에너지와 통합보안, 헬스케어, 지능형교통관제 분야를 5대 융합산업분야로 선정해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들 사업분야가 3년 내에 119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통해 10%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사업이 포화라고 하지만, 차별화 된 속도와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보조금과 마케팅 경쟁에서 기술과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며 기가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 통신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2014년 5월 15일 목요일
음향기기 명가 파이어니어, AV 사업 매각한다
http://www.etnews.com/20140515000242
일본 파이어니어가 음향영상(AV) 사업을 매각한다.
닛케이신문은 파이어니어가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기기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기존 AV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회사는 음향기기 강자로 업계에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플라즈마TV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09년에는 1만명 인원을 감축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이후 홈시어터,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AV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 매각 결정은 인터넷에서의 음악, 영상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며 AV 기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AV 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5분의 1인 1080억엔(약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엔(약 1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운전 및 엔터테인먼트 정보검색 등을 포함한 차량용 기기 매출은 전체의 70% 가까이로 늘어났다. 회사는 AV 사업 매각 후 판매가 늘고 있는 차량용 기기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금융 기관을 통해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이익률이 높은 디제잉 기기 등은 매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니어는 생산, 판매망 등 평가를 놓고 의견을 교환 중이다. 오는 7월에는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파이어니어가 음향영상(AV) 사업을 매각한다.
닛케이신문은 파이어니어가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기기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기존 AV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회사는 음향기기 강자로 업계에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플라즈마TV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09년에는 1만명 인원을 감축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이후 홈시어터,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AV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 매각 결정은 인터넷에서의 음악, 영상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며 AV 기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AV 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5분의 1인 1080억엔(약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엔(약 1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운전 및 엔터테인먼트 정보검색 등을 포함한 차량용 기기 매출은 전체의 70% 가까이로 늘어났다. 회사는 AV 사업 매각 후 판매가 늘고 있는 차량용 기기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금융 기관을 통해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이익률이 높은 디제잉 기기 등은 매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니어는 생산, 판매망 등 평가를 놓고 의견을 교환 중이다. 오는 7월에는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中, 세계 전기 자동차 격전지로 부상
http://www.etnews.com/20140515000125
중국이 세계 전기 자동차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시장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닛케이신문은 테슬라 모터스, 다임러 그룹 등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 가장 눈에 띄는 구애를 보내고 있는 곳은 테슬라다. 높은 성능의 전기차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2016년 전체 판매의 20%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베이징에 테슬라 중국 1호점을 열었다. 평일에도 방문객으로 북적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개점 몇 달 만에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이 됐다.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보통 6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루 20대 이상 팔릴 때도 있을 정도다.
회사는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와 항저우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달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찾아 “4년 내 중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밖에 중국 내 무료 고속충전 시설인 ‘슈퍼차저’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독일 다임러 그룹도 중국 비야디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덴자’를 공개하고 올 9월부터 대도시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 닛산도 오는 하반기에 중국 시장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중국이 전기차 제조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에 대처하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외국 자본 등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이미 테슬라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5㎞ 이내에 충전망을 설치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한다. 구입비를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을 대도시에서 지방 정부로 넓혀 전기차 보급을 최우선 과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세계 전기 자동차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시장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닛케이신문은 테슬라 모터스, 다임러 그룹 등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 가장 눈에 띄는 구애를 보내고 있는 곳은 테슬라다. 높은 성능의 전기차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2016년 전체 판매의 20%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베이징에 테슬라 중국 1호점을 열었다. 평일에도 방문객으로 북적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개점 몇 달 만에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이 됐다.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보통 6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루 20대 이상 팔릴 때도 있을 정도다.
회사는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와 항저우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달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찾아 “4년 내 중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밖에 중국 내 무료 고속충전 시설인 ‘슈퍼차저’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독일 다임러 그룹도 중국 비야디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덴자’를 공개하고 올 9월부터 대도시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 닛산도 오는 하반기에 중국 시장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중국이 전기차 제조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에 대처하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외국 자본 등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이미 테슬라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5㎞ 이내에 충전망을 설치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한다. 구입비를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을 대도시에서 지방 정부로 넓혀 전기차 보급을 최우선 과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리뷰] 크롬캐스트, 큰 화면을 원하는 당신을 위한 스트리밍 기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0&aid=0002575490
IT동아의 기사를 유심히 살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기자는 작년부터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가 언제쯤 국내에 정식 발매되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기자를 안타깝게 여겼는지 구글이 크롬캐스트를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제공해줬다. 엠바고를 잘 지키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잡설이 길었다. 크롬캐스트는 구글이 지난해 7월 공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기다. 너무 거창한가? 쉽게 말해 일반TV나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기기다. 크롬캐스트를 TV나 모니터에 꽂기만 하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트위치TV, 티빙, 호핀 등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로부터 다양한 영상을 제공받아 감상할 수 있다.
오해가 있을까봐 한마디 덧붙인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TV와 연결해주는 중계기가 아니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등 클라우드 저장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스마트폰, 태블릿PC뿐만 아니라 TV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PC의 화면을 TV로 무선으로 송출해주는, 그러니까 HDMI나 MHL 케이블을 대체하기 위한 '와이파이 미라캐스트'와 지향하는 바가 전혀 다른 서비스다.
크롬캐스트의 특징 3가지
지난해 10월 북미, 올해 3월 유럽에 발매된 크롬캐스트는 (구글의 주장에 따르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아마존닷컴의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다른 스트리밍 기기를 다 합친 것보다 크롬캐스트의 판매량이 높을 정도다. 그리고 마침내 14일 한국에 상륙했다.
이렇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 뭘까. 저렴한 가격이다. 크롬캐스트의 가격은 4만 9,900원(그러니까 사실 5만 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싸다니... 한번 구매해볼까'라고 혹할 정도다.
그런데 정작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인기 비결은 다른데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밝힌 크롬캐스트의 인기 비결은 3가지. '쉽고 빠른 설치', '따로 배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익숙한 사용자환경(UI)',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 지원'이다.
쉽고 빠른 설치부터 얘기해보자.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려면 TV 또는 모니터(당연한가…)와 무선공유기(AP)가 필요하다. 이를 구비한 후 TV, 모니터의 뒷면 HDMI 단자에 크롬캐스트를 꽂으면 제품을 사용할 모든 준비가 끝난다. 정말로 이게 끝이다. 가끔 HDMI에서 나오는 전력이 충분하지 않아 크롬캐스트가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TV나 모니터의 USB 단자에서 전원을 공급받아야 한다. 크롬캐스트에 동봉된 USB 케이블을 TV나 모니터의 USB 단자에 꽂아주면 된다.
이제 크롬캐스트를 리모콘과 연결해야 한다. 제품 상자 속에 리모콘이 없다고 당황하지 않길 바란다. 크롬캐스트의 리모콘은 '당신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다. 일단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해 크롬캐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자. 그 다음 앱에서 알려주는 순서에 맞춰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연동시키자. 연동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크롬캐스트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 크롬캐스트를 무선공유기에 연결하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난다.
따로 배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익숙한 사용자환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iOS의 사용자 환경 그대로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크롬캐스트는 TV 화면을 보고 제품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조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TV로 큼직하게 보고싶은 동영상 콘텐츠를 고른 후 화면 오른쪽 상단의 '크롬 캐스트로 동영상 감상(Play on)'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크롬캐스트가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동영상을 전달받아(스트리밍) TV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전환하면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재생은 정지된다. 대신 다른 동영상을 찾을 수 있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리모콘이라는 역할에 충실해진다. 큼직한 스마트폰,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조작하는 만큼 원하는 장면을 찾는 것도 기존 스마트TV용 리모콘보다 훨씬 편리하다.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것은 리모콘 역할을 하는 제품이 많다는 뜻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정확히는 4.2 젤리빈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PC(윈도), 맥(OS X), 크롬북(크롬OS) 등 컴퓨터에서도 크롬캐스트를 제어할 수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기를 지원한다는 얘기다. 스마트 기기에서 크롬캐스트를 제어하고 싶다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티빙, 호핀 앱을 14일자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면 된다.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를 조작하고 싶다면 크롬 웹 브라우저를 설치한 후 크롬 앱스토어에서 '구글캐스트 익스텐션'을 추가하면 된다(크롬OS는 기본 포함).
클라우드의 의미
크롬캐스트는 클라우드를 품고 있다. 단순히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스트리밍 형태로 영상을 송출해주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품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어디까지 감상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연결된 리모콘(스마트폰, 태블릿PC)을 바꾸더라도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동기화).
당신이 와이파이 미라캐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속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전화가 걸려오거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다른 앱을 실행하면 동영상 감상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함께 TV를 시청하는 가족에겐 좋지 못한 경험이다. 크롬캐스트는 다르다. 당신이 리모콘(스마트폰, 태블릿PC)으로 전화를 받거나, 다른 앱을 실행해도 TV에서 영상은 중단없이 흘러나온다. 리모콘의 화면을 끄거나 전원을 꺼도 동영상은 중단되지 않는다. 가족은 TV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에 집중하고, 당신은 리모콘으로 딴짓을 해도 된다(클라우드 스트리밍).
그렇다고 크롬캐스트를 미라캐스트처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크롬캐스트는 미라캐스트와 유사한 기능도 품고 있다. 플렉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 등 크롬캐스트 송출을 지원하는 동영상 재생 앱을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설치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TV로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이때는 미라캐스트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딴짓을 하면 안된다.
핵심은 동영상 콘텐츠
크롬캐스트의 핵심 기능은 동영상 콘텐츠 감상이다. 스마트TV와 같다. 때문에 동영상 콘텐츠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 구글은 미국, 유럽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지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CJ헬로비전, SK플래닛과 계약을 맺고 티빙과 호핀 서비스를 크롬캐스트로 끌어들였다. CJ E&M에서 제작하거나 공급하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다시볼 수 있다. SK플래닛이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물론 유튜브와 트위치TV에 올라온 다양한 UCC와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구매한 영화도 큼지막한 TV를 통해 거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크롬캐스트는 이제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구글은 크롬캐스트 출시와 함께 크롬캐스트 SDK(개발자도구모음)를 함께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어떤 동영상 앱이라도 크롬캐스트를 적용할 수 있다. 곧 거실에 앉아 아프리카TV, 다음팟, 곰플레이어 등이 제공하는 영상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구글 김현유 아시아태평양 크롬캐스트 총괄(상무)은 "많은 대한민국의 콘텐츠 공급자가 자사의 앱에 크롬캐스트 SDK를 적용해 크롬캐스트 사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활용도는 무궁무진
핵심 기능은 동영상 콘텐츠 감상이지만, 그것만이 기능의 전부는 아니다. 사진, 음악도 TV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국내에서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판도라같은 앱을 사용하면 음악을 TV나 TV에 연결된 다채널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도 가능하다. 윈도, OS X, 크롬OS에 설치된 크롬 웹 브라우저로 크롬캐스트에 접속하면 TV 화면에 크롬 웹 브라우저 화면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를 통해 큼지막한 TV로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화면을 전송하는 것인 만큼 화질이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만은 못하다. 글씨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크롬캐스트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방법도 쉽다. 구글독스, 오피스닷컴 등 오피스 웹앱에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올려둔 후 이를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 기능을 통해 보여주면 된다. 김 상무는 "크롬캐스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활용법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뷰를 읽어보면 크롬캐스트는 정말 대단한 기기인 것 같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당신에게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튜브, 티빙, 호핀 등은 스마트TV나 PC를 활용해 얼마든지 대화면으로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속 동영상은 MHL 케이블을 이용해 감상하면 된다.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기자에게 크롬캐스트를 구매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처럼 흥미로운 기능을 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5만 원에 불과하지 않은가. MHL 케이블도 2만~3만 원 정도인 세상인데.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it.donga.com)
[리뷰] 크롬캐스트, 큰 화면을 원하는 당신을 위한 스트리밍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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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의 기사를 유심히 살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기자는 작년부터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가 언제쯤 국내에 정식 발매되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기자를 안타깝게 여겼는지 구글이 크롬캐스트를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제공해줬다. 엠바고를 잘 지키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잡설이 길었다. 크롬캐스트는 구글이 지난해 7월 공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기다. 너무 거창한가? 쉽게 말해 일반TV나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기기다. 크롬캐스트를 TV나 모니터에 꽂기만 하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트위치TV, 티빙, 호핀 등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로부터 다양한 영상을 제공받아 감상할 수 있다.
오해가 있을까봐 한마디 덧붙인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TV와 연결해주는 중계기가 아니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등 클라우드 저장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스마트폰, 태블릿PC뿐만 아니라 TV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PC의 화면을 TV로 무선으로 송출해주는, 그러니까 HDMI나 MHL 케이블을 대체하기 위한 '와이파이 미라캐스트'와 지향하는 바가 전혀 다른 서비스다.
크롬캐스트의 특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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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북미, 올해 3월 유럽에 발매된 크롬캐스트는 (구글의 주장에 따르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아마존닷컴의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다른 스트리밍 기기를 다 합친 것보다 크롬캐스트의 판매량이 높을 정도다. 그리고 마침내 14일 한국에 상륙했다.
이렇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 뭘까. 저렴한 가격이다. 크롬캐스트의 가격은 4만 9,900원(그러니까 사실 5만 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싸다니... 한번 구매해볼까'라고 혹할 정도다.
그런데 정작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인기 비결은 다른데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밝힌 크롬캐스트의 인기 비결은 3가지. '쉽고 빠른 설치', '따로 배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익숙한 사용자환경(UI)',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 지원'이다.
쉽고 빠른 설치부터 얘기해보자.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려면 TV 또는 모니터(당연한가…)와 무선공유기(AP)가 필요하다. 이를 구비한 후 TV, 모니터의 뒷면 HDMI 단자에 크롬캐스트를 꽂으면 제품을 사용할 모든 준비가 끝난다. 정말로 이게 끝이다. 가끔 HDMI에서 나오는 전력이 충분하지 않아 크롬캐스트가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TV나 모니터의 USB 단자에서 전원을 공급받아야 한다. 크롬캐스트에 동봉된 USB 케이블을 TV나 모니터의 USB 단자에 꽂아주면 된다.
이제 크롬캐스트를 리모콘과 연결해야 한다. 제품 상자 속에 리모콘이 없다고 당황하지 않길 바란다. 크롬캐스트의 리모콘은 '당신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다. 일단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해 크롬캐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자. 그 다음 앱에서 알려주는 순서에 맞춰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연동시키자. 연동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크롬캐스트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 크롬캐스트를 무선공유기에 연결하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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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배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익숙한 사용자환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iOS의 사용자 환경 그대로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크롬캐스트는 TV 화면을 보고 제품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조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TV로 큼직하게 보고싶은 동영상 콘텐츠를 고른 후 화면 오른쪽 상단의 '크롬 캐스트로 동영상 감상(Play on)'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크롬캐스트가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동영상을 전달받아(스트리밍) TV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전환하면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재생은 정지된다. 대신 다른 동영상을 찾을 수 있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리모콘이라는 역할에 충실해진다. 큼직한 스마트폰,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조작하는 만큼 원하는 장면을 찾는 것도 기존 스마트TV용 리모콘보다 훨씬 편리하다.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것은 리모콘 역할을 하는 제품이 많다는 뜻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정확히는 4.2 젤리빈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PC(윈도), 맥(OS X), 크롬북(크롬OS) 등 컴퓨터에서도 크롬캐스트를 제어할 수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기를 지원한다는 얘기다. 스마트 기기에서 크롬캐스트를 제어하고 싶다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티빙, 호핀 앱을 14일자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면 된다.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를 조작하고 싶다면 크롬 웹 브라우저를 설치한 후 크롬 앱스토어에서 '구글캐스트 익스텐션'을 추가하면 된다(크롬OS는 기본 포함).
클라우드의 의미
크롬캐스트는 클라우드를 품고 있다. 단순히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스트리밍 형태로 영상을 송출해주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품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어디까지 감상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연결된 리모콘(스마트폰, 태블릿PC)을 바꾸더라도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동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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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와이파이 미라캐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속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전화가 걸려오거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다른 앱을 실행하면 동영상 감상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함께 TV를 시청하는 가족에겐 좋지 못한 경험이다. 크롬캐스트는 다르다. 당신이 리모콘(스마트폰, 태블릿PC)으로 전화를 받거나, 다른 앱을 실행해도 TV에서 영상은 중단없이 흘러나온다. 리모콘의 화면을 끄거나 전원을 꺼도 동영상은 중단되지 않는다. 가족은 TV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에 집중하고, 당신은 리모콘으로 딴짓을 해도 된다(클라우드 스트리밍).
그렇다고 크롬캐스트를 미라캐스트처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크롬캐스트는 미라캐스트와 유사한 기능도 품고 있다. 플렉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 등 크롬캐스트 송출을 지원하는 동영상 재생 앱을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설치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TV로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이때는 미라캐스트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딴짓을 하면 안된다.
핵심은 동영상 콘텐츠
크롬캐스트의 핵심 기능은 동영상 콘텐츠 감상이다. 스마트TV와 같다. 때문에 동영상 콘텐츠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 구글은 미국, 유럽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지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CJ헬로비전, SK플래닛과 계약을 맺고 티빙과 호핀 서비스를 크롬캐스트로 끌어들였다. CJ E&M에서 제작하거나 공급하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다시볼 수 있다. SK플래닛이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물론 유튜브와 트위치TV에 올라온 다양한 UCC와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구매한 영화도 큼지막한 TV를 통해 거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크롬캐스트는 이제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구글은 크롬캐스트 출시와 함께 크롬캐스트 SDK(개발자도구모음)를 함께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어떤 동영상 앱이라도 크롬캐스트를 적용할 수 있다. 곧 거실에 앉아 아프리카TV, 다음팟, 곰플레이어 등이 제공하는 영상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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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김현유 아시아태평양 크롬캐스트 총괄(상무)은 "많은 대한민국의 콘텐츠 공급자가 자사의 앱에 크롬캐스트 SDK를 적용해 크롬캐스트 사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활용도는 무궁무진
핵심 기능은 동영상 콘텐츠 감상이지만, 그것만이 기능의 전부는 아니다. 사진, 음악도 TV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국내에서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판도라같은 앱을 사용하면 음악을 TV나 TV에 연결된 다채널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도 가능하다. 윈도, OS X, 크롬OS에 설치된 크롬 웹 브라우저로 크롬캐스트에 접속하면 TV 화면에 크롬 웹 브라우저 화면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를 통해 큼지막한 TV로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화면을 전송하는 것인 만큼 화질이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만은 못하다. 글씨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크롬캐스트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방법도 쉽다. 구글독스, 오피스닷컴 등 오피스 웹앱에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올려둔 후 이를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 기능을 통해 보여주면 된다. 김 상무는 "크롬캐스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활용법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뷰를 읽어보면 크롬캐스트는 정말 대단한 기기인 것 같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당신에게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튜브, 티빙, 호핀 등은 스마트TV나 PC를 활용해 얼마든지 대화면으로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속 동영상은 MHL 케이블을 이용해 감상하면 된다.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기자에게 크롬캐스트를 구매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크롬 웹 브라우저 미러링처럼 흥미로운 기능을 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5만 원에 불과하지 않은가. MHL 케이블도 2만~3만 원 정도인 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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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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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4일 수요일
크롬캐스트發 미디어 혁명' 신호탄' vS '찻잔 속 태풍'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8&aid=0003261631
크롬캐스트發 미디어 혁명' 신호탄' vS '찻잔 속 태풍'
기사입력 2014-05-15 05:30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스마트 미디어 기술·콘텐츠 융합 가속화…유료방송 개편 등 여파는 '지켜봐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었던 모바일 방송을 거실 TV와 연결해 대화면으로 볼 수 있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국내 상륙하면서 유료방송을 비롯한 국내 미디어 산업에 미칠 변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롬캐스트 등 OTT(Over The Top 독자적 인터넷서비스)박스가 미디어 콘텐츠 및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는 신호탄으로, 향후 유료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시장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때 스마트폰-태블릿PC를 잇는 핵심 스마트 미디어로 주목을 받다 용두사미로 전락한 스마트TV의 전철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V OTT박스, 스마트 미디어 융합 가속화 '신호탄'=크롬캐스트 방식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보던 인터넷 스트리밍 영상을 TV화면으로도 볼 수 있는 일종의 '미러링' 기술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폭발적인 시장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실제 지난 2월 크롬캐스트와 유사한 국내형 TV OTT '에브리온TV 캐스트'가 국내 첫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한 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능동적인 소비자들이 즐기는 스마트폰 모바일 방송과 달리, TV는 아직 수동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린백(Lean-Back)' 매체로소의 속성이 매우 강하다"며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TV가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지만 크롬캐스트 등 OTT 박스의 등장이 기존 미디어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설정이나 조작이 복잡하지 않은데다 잠재 수요층인 모바일 방송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 과거 스마트TV와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유료방송 '경쟁자' Vs '동반자'?=OTT 박스가 향후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장의 잠재 위협 요소로 대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롬캐스트에 첫 입점한 국내 모바일 방송 '티빙'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200여개의 채널을 그대로 TV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구글 무비와 '호핀(SK플래닛 VoD 서비스)'을 통해 볼 수 있는 최신 영화도 TV로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모바일 방송에 가입했을 경우, 굳이 유료방송을 별도로 가입할 필요가 없게 된 셈.
중소 인터넷 방송 혹은 콘텐츠 회사들은 케이블 SO나 IPTV에 등록 허가절차 없이 TV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의 '코드 커팅(Cord Cutting)'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정체된 유료방송의 새로운 활력소로 대두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 경쟁 심화와 묶음판매의 영향으로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유료방송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에서 화질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미러링 서비스로 이동하는 가입자는 크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중립성' 논란 '도화선' 되나=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 역시 TV OTT가 넘어야할 산이다. 현재 크롬캐스트는 무선데이터가 아닌 집안의 초고속인터넷망과 연결된 와이파이망을 활용해 서비스된다.
향후 업계의 OTT 박스 시장참여가 본격화되고, 덩달아 전용 HD 영상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경우, 관련 트래픽도 크게 늘 수 밖에 없다. 때문에 2012년 2월 KT의 삼성 스마트TV 서비스 차단 사태로 불붙었던 망중립성 논란이 재현될 '복병'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콘텐츠 전송대가와 방송 권역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는 IPTV 및 케이블TV, 모바일TV 등 플랫폼별로 서로다른 전송료를 책정하고 있다. TV OTT 서비스가 보편화될 경우, 이를 플랫폼 확장으로 해석해 구글 등 OTT업체나 추가 전송료를 요구할 개연성도 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전국 권역별 방송주체가 다른 상황에서 기존 전통 지역별 권역규제를 무력화할 또하나의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진출입이 손쉬운 TV 전용 OTT 업체와 인허가 등록 과정이 복잡한 기존 유료방송 PP간 규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스마트미디어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최소 규제'를 천명해왔다.
[딱하나! 머니인사이트 딱TV]['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
성연광기자 sain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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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글코리아 |
업계에서는 크롬캐스트 등 OTT(Over The Top 독자적 인터넷서비스)박스가 미디어 콘텐츠 및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는 신호탄으로, 향후 유료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시장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때 스마트폰-태블릿PC를 잇는 핵심 스마트 미디어로 주목을 받다 용두사미로 전락한 스마트TV의 전철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V OTT박스, 스마트 미디어 융합 가속화 '신호탄'=크롬캐스트 방식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보던 인터넷 스트리밍 영상을 TV화면으로도 볼 수 있는 일종의 '미러링' 기술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폭발적인 시장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실제 지난 2월 크롬캐스트와 유사한 국내형 TV OTT '에브리온TV 캐스트'가 국내 첫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한 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능동적인 소비자들이 즐기는 스마트폰 모바일 방송과 달리, TV는 아직 수동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린백(Lean-Back)' 매체로소의 속성이 매우 강하다"며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TV가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지만 크롬캐스트 등 OTT 박스의 등장이 기존 미디어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설정이나 조작이 복잡하지 않은데다 잠재 수요층인 모바일 방송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 과거 스마트TV와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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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경쟁자' Vs '동반자'?=OTT 박스가 향후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장의 잠재 위협 요소로 대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롬캐스트에 첫 입점한 국내 모바일 방송 '티빙'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200여개의 채널을 그대로 TV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구글 무비와 '호핀(SK플래닛 VoD 서비스)'을 통해 볼 수 있는 최신 영화도 TV로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모바일 방송에 가입했을 경우, 굳이 유료방송을 별도로 가입할 필요가 없게 된 셈.
중소 인터넷 방송 혹은 콘텐츠 회사들은 케이블 SO나 IPTV에 등록 허가절차 없이 TV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의 '코드 커팅(Cord Cutting)'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정체된 유료방송의 새로운 활력소로 대두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 경쟁 심화와 묶음판매의 영향으로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유료방송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에서 화질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미러링 서비스로 이동하는 가입자는 크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중립성' 논란 '도화선' 되나=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 역시 TV OTT가 넘어야할 산이다. 현재 크롬캐스트는 무선데이터가 아닌 집안의 초고속인터넷망과 연결된 와이파이망을 활용해 서비스된다.
향후 업계의 OTT 박스 시장참여가 본격화되고, 덩달아 전용 HD 영상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경우, 관련 트래픽도 크게 늘 수 밖에 없다. 때문에 2012년 2월 KT의 삼성 스마트TV 서비스 차단 사태로 불붙었던 망중립성 논란이 재현될 '복병'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콘텐츠 전송대가와 방송 권역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는 IPTV 및 케이블TV, 모바일TV 등 플랫폼별로 서로다른 전송료를 책정하고 있다. TV OTT 서비스가 보편화될 경우, 이를 플랫폼 확장으로 해석해 구글 등 OTT업체나 추가 전송료를 요구할 개연성도 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전국 권역별 방송주체가 다른 상황에서 기존 전통 지역별 권역규제를 무력화할 또하나의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진출입이 손쉬운 TV 전용 OTT 업체와 인허가 등록 과정이 복잡한 기존 유료방송 PP간 규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스마트미디어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최소 규제'를 천명해왔다.
[딱하나! 머니인사이트 딱TV]['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
성연광기자 sain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인터넷서 ‘잊혀질 권리’ 첫 인정
http://news.donga.com/It/3/08/20140514/63453443/1
유럽 최고법원이 인터넷에서 개인의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인정하는 판결을 처음으로 내려 파장이 일고 있다.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를 말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정보가 인터넷상에 남거나 유포되면서 이 권리가 부각되고 있다. ‘잊혀질 권리’를 인정한 이번 판결로 구글을 비롯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터넷 검색 기업은 유럽 시장에서 개인정보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게 됐다.
유럽사법재판소(ECJ)는 13일(현지 시간) “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은 검색에서 ‘잊혀질 권리’를 갖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시효가 지나고 부적절한 개인정보를 지워달라고 요구할 때 이를 삭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구글에 대해 고객이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창구를 마련할 것도 명령했다.
ECJ는 또 “검색 결과 구글에 링크된 해당 웹페이지의 정보가 합법적인 경우에도 링크를 삭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CJ는 유럽 최고법원으로 구글은 이 판결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소송은 2009년 스페인 변호사인 마리오 코스테하 씨가 냈다. 코스테하 씨는 당시 구글 검색엔진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했을 때 빚 문제와 재산 강제 매각 내용의 1998년 신문 기사가 올라오자 ‘스페인 정보보호원’에 삭제를 요구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다 해결됐고 더이상 나와 관계가 없다.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내 권리가 완전히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정보보호원은 구글에 해당 링크를 삭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구글은 관련 기사를 작성한 신문사와 협의한 뒤 ‘기사 내용이 모두 사실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삭제를 거부했다. 구글은 “삭제 요청이 검열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이 사건은 스페인 법원에 넘겨졌고 스페인 법원은 ECJ에 이 사건에 대한 해석을 의뢰하면서 이번 판결이 나오게 됐다.
ECJ가 인정한 ‘잊혀질 권리’는 구글 같은 인터넷 검색에 한정된 내용이지만 논의가 확대된다면 인터넷 전체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인터넷 검색이 사실상 ‘무차별적’으로 이뤄져 이른바 ‘신상 털기’의 부작용이 큰 한국에서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갤럭시S5·기어핏, 기자가 2주간 직접 써보니… 너, 소문보다 괜찮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5&aid=0000654327
갤럭시S5·기어핏, 기자가 2주간 직접 써보니… 너, 소문보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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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5를 발표하면서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기보다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업계는 사양 경쟁을 벌여왔고, 삼성전자가 그 경쟁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이런 기조 변화는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만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5가 처음 나왔을 때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눈에 뛸만한 사양이 없다”고 실망했고, 디자인 역시 역행했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11일까지 2주간 갤럭시S5를 사용하면서 이런 비판이 편견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갤럭시S5는 전작인 갤럭시S4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 아울러 갤럭시S5와 함께 출시된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전자 기어핏(Gear Fit)은 스마트폰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만족도 높아=갤럭시S5의 디스플레이는 풀H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로 갤럭시S4와 해상도는 같다. 하지만 더 선명하다. 화면을 가장 밝게 해두고 두 제품을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했다. 보통 사용하는 자동밝기 설정으로 해도 갤럭시S5 쪽이 밝고 선명했다. 그동안 AMOLED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었던 과도한 색표현도 상당히 개선된 느낌이었다. 웹서핑, 동영상 감상, 게임 등을 할 때 색이 틀어지거나 특정 색상이 두드러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도 “갤럭시S5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카메라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이 기존의 이면조사형(BSI) 이미지센서보다 빛을 30% 더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도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실내 사진의 퀄리티가 만족스러웠다. 실내 조명이 어두워도 사진은 밝게 나왔다. 단 ‘눈에 보이는대로 찍힌다’고 하기엔 가끔 색감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선명도와 색감이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초점을 잡는 시간도 갤럭시S4보다 빨랐다.
갤럭시S5의 배터리 용량은 2800㎃h로 갤럭시S4(2600㎃h)보다 200㎃h 많아졌다. 여기에다 디스플레이 전력소모도 이전보다 27% 줄어들어 배터리 스트레스가 덜했다.
◇지문 인식,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갤럭시S5에 처음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잠금화면에서 손가락을 홈버튼에 쓸어내리면 잠금해제가 된다. 손가락 3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인식성공률은 평균 3번 시도하면 2번 정도였다. 다른 스마트폰의 패턴방식으로 잠금해제를 할 경우도 가끔 오류가 생기는 점을 감안하면 지문인식률이 나쁘진 않았다. 단순히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실용성이 떨어지는 기능을 넣은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심한 편이지만 직접 만져보면 ‘(배터리 커버가) 반창고처럼 생겼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아니다. 배터리 커버는 가죽 질감의 재질이어서 실제로 보면 고급스럽다. 손에 쥐었을 때 느낌도 플라스틱보다 좋다. 단 방수·방진 기능을 넣느라 테두리 베젤이 갤럭시S4보다 두꺼워진 건 아쉽다.
◇기어핏,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웨어러블 기기를 사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기어핏은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직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사진 촬영이 안된다는 점을 빼면 더 높은 사양의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2와 기능은 동일하다. 가격은 기어2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전화 수신 확인, 메시지 확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페이스북 알림 등이 가능하다. 주머니나 가방에 스마트폰을 넣어둬도 수신을 놓치는 일이 없어졌다. 기어핏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덜 쓰게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화나 메시지를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늘 곁에 두고 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앞으로 관련 앱이 많이 등장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럭시S5, 25일 만에 1000만대 판매…'신기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277&aid=0003246995
갤럭시S5, 25일 만에 1000만대 판매…'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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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출시 첫 날, 인도 매장 모습 |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갤럭시S5가 출시 25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라인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이룬 '텐밀리언셀러' 기록이다.
12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지난달 11일 글로벌 동시 출시가 이뤄진 후 25일 만인 지난 6일 1000만대(공급기준)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전작 갤럭시S4가 출시 27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던 기록을 이틀 앞당긴 것이다.
갤럭시S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단축했다. 지난 2010년 5월 출시된 갤럭시S는 7개월 후인 그해 12월 1000만대 달성을 돌파했다. 갤럭시S2는 5개월, 갤럭시S3는 50일 수준으로 1000만대 판매시기를 앞당겼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등 거래선으로 판매된 출하량 기준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출하량을 통해 갤럭시S5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예측할 수 있으며, 특히 1000만대 판매 시기는 해당 전략 제품의 초반 돌풍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돼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갤럭시S5의 출고가를 전작인 갤럭시S4 LTE-A 모델보다 10만원가량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통상 2년 가량 되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상으로도 흥행에 무게가 실려서다.
2년 전인 2012년 5월 출시된 갤럭시S3는 50여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이어가며 6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4가 출시 초 판매 급증 이후 판매량이 꺾인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가 거듭되면서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져 갤럭시S3에서 갤럭시S5로의 교체 수요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는 전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에 판매됐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동시 판매에 들어갔던 갤럭시S4와 비교하면 동시 출시국은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달까지 갤럭시S5를 150개국 350여개 사업자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5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을 18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연간 출하량은 4500만대 전후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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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6일 화요일
[이슈분석]방송계의 이단아 `에어리오`, 60년 TV판도를 바꾸다
http://www.etnews.com/news/article.html?id=20140428000028
현행 법을 빗겨나려는 꼼수로 밖에 안 보인다.”
“이번 판결이 ‘클라우드’라는 인류의 새로운 생활 환경을 해쳐선 안된다.”
인터넷TV 스타트업 ‘에어리오’와 거대 지상파 방송사간 사활을 건 마지막 법정싸움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톤DC 연방 대법원에서 시작됐다. 이날 법정에는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자, 21세기폭스사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임스 머독’ 등 미 방송계의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이번 재판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판결이 ‘클라우드’라는 인류의 새로운 생활 환경을 해쳐선 안된다.”
인터넷TV 스타트업 ‘에어리오’와 거대 지상파 방송사간 사활을 건 마지막 법정싸움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톤DC 연방 대법원에서 시작됐다. 이날 법정에는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자, 21세기폭스사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임스 머독’ 등 미 방송계의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이번 재판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6월 말 있을 최종 판결에 따라 방송판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아는 대법관들도 심리에 유독 신경을 곤두세웠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에어리오의 기술 모델이 단지 법적 금지규정을 회피하는 것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에어리오의 주장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대법관들은 “방송사 편을 들어줄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다윗에 놀란 골리앗
창업 2년차 일개 벤처기업에 미국 정·관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대 지상파 방송사들이 쩔쩔매는 이유는 뭘까.
에어리오는 배리 딜러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인터넷TV 스타트업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13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다. 이 회사는 가입자가 소형 안테나를 통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디지털 저장장치에 보관하고 있는 방송 콘텐츠에 접속한다. 가입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1개월 이용료가 8∼12달러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기존 미디어 업체가 운용하는 케이블 방식 TV프로그램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까지 묶음으로 사야 해 평균 사용료가 월 100달러를 넘는다.
에어리오는 사업 시작 2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ABC, CBS, NBC 폭스 등 대형 방송사가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방송사들은 에어리오도 다른 케이블TV업체나 위성방송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재전송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에어리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법정 심리의 쟁점
대법원에 올때 까지 1·2심의 판결은 에어리오의 우세승이다. 두 하급심 모두 에어리오의 손을 들어준 것은 ‘클라우드 지상파 방송 전송 대행’이라는 신개념을 들고 나와서다.
에어리오는 자사 클라우드 서버에 위치한 개인용 소형 지상파 수신 안테나를 일괄 관리하고, 수신된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 망으로 개별 가입자에게 전송해 주는, 일종의 클라우드 기반 방송 수신대행 서비스다.
따라서 에어리오는 자신들이 기존 유료 케이블TV 사업자와 같은 지상파 재전송 사업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친다. 어디까지나 에어리오는 개인에게 할당되는 안테나를 대신 관리해 주고, DVR 등 클라우드 기반의 부가 기능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라는 얘기다. 다루는 콘텐츠가 지상파 방송인 탓에 얼핏 방송 사업자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에어리오는 엄연히 ‘클라우드 기반 방송 수신대행 사업자’다. 따라서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지도, 케이블TV 사업자에게만 허용된 지상파 방송 재전송 권리를 해치지도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심에는 ‘안테나’가 있다. 각각의 에어리오 가입자는 저마다 개인 소유의 소형 안테나를 지급받는다. 지상파 방송 수신은 이렇게 개인에게 할당된 안테나를 통해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에어리오는 이런 방식으로 수신된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개별 가입자들에게 전송해주는 작업만 수행한다.
◇예측 불가의 혼전
대법원의 첫날 구두심리에서 대법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듯 오는 6월 말께 나올 최종 판결은 복잡한 함수 관계로 얽혀있다.
수세로 몰렸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특유의 로비력을 앞세워 백악관과 미 연방정부를 자신들의 편으로 돌려놓았다. 대법원장을 비롯한 일부 보수성향의 대법관들 역시 유사 서비스를 하는 케이블·위성TV 사업자와 달리 재전송료를 한 푼 내지 않는 에어리오를 현대판 봉이 김선달 정도로 본다.
만약 이번 재판에서 에어리오가 진다면 차세대 방송의 진화는 후퇴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의 N드라이브 같은 현행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저작권법 위반으로 몰릴 수 있어 미 사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에어리오의 기술 모델이 단지 법적 금지규정을 회피하는 것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에어리오의 주장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대법관들은 “방송사 편을 들어줄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다윗에 놀란 골리앗
창업 2년차 일개 벤처기업에 미국 정·관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대 지상파 방송사들이 쩔쩔매는 이유는 뭘까.
에어리오는 배리 딜러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인터넷TV 스타트업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13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다. 이 회사는 가입자가 소형 안테나를 통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디지털 저장장치에 보관하고 있는 방송 콘텐츠에 접속한다. 가입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1개월 이용료가 8∼12달러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기존 미디어 업체가 운용하는 케이블 방식 TV프로그램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까지 묶음으로 사야 해 평균 사용료가 월 100달러를 넘는다.
에어리오는 사업 시작 2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ABC, CBS, NBC 폭스 등 대형 방송사가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방송사들은 에어리오도 다른 케이블TV업체나 위성방송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재전송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에어리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법정 심리의 쟁점
대법원에 올때 까지 1·2심의 판결은 에어리오의 우세승이다. 두 하급심 모두 에어리오의 손을 들어준 것은 ‘클라우드 지상파 방송 전송 대행’이라는 신개념을 들고 나와서다.
에어리오는 자사 클라우드 서버에 위치한 개인용 소형 지상파 수신 안테나를 일괄 관리하고, 수신된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 망으로 개별 가입자에게 전송해 주는, 일종의 클라우드 기반 방송 수신대행 서비스다.
따라서 에어리오는 자신들이 기존 유료 케이블TV 사업자와 같은 지상파 재전송 사업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친다. 어디까지나 에어리오는 개인에게 할당되는 안테나를 대신 관리해 주고, DVR 등 클라우드 기반의 부가 기능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라는 얘기다. 다루는 콘텐츠가 지상파 방송인 탓에 얼핏 방송 사업자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에어리오는 엄연히 ‘클라우드 기반 방송 수신대행 사업자’다. 따라서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지도, 케이블TV 사업자에게만 허용된 지상파 방송 재전송 권리를 해치지도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심에는 ‘안테나’가 있다. 각각의 에어리오 가입자는 저마다 개인 소유의 소형 안테나를 지급받는다. 지상파 방송 수신은 이렇게 개인에게 할당된 안테나를 통해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에어리오는 이런 방식으로 수신된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개별 가입자들에게 전송해주는 작업만 수행한다.
◇예측 불가의 혼전
대법원의 첫날 구두심리에서 대법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듯 오는 6월 말께 나올 최종 판결은 복잡한 함수 관계로 얽혀있다.
수세로 몰렸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특유의 로비력을 앞세워 백악관과 미 연방정부를 자신들의 편으로 돌려놓았다. 대법원장을 비롯한 일부 보수성향의 대법관들 역시 유사 서비스를 하는 케이블·위성TV 사업자와 달리 재전송료를 한 푼 내지 않는 에어리오를 현대판 봉이 김선달 정도로 본다.
만약 이번 재판에서 에어리오가 진다면 차세대 방송의 진화는 후퇴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의 N드라이브 같은 현행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저작권법 위반으로 몰릴 수 있어 미 사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류경동기자 |
[이슈분석]IM부문 예상외 선전했지만 휴대폰 쏠림 더 커져
http://www.etnews.com/news/article.html?id=20140429000131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우려했던 스마트폰 실적이 예상외로 잘 나왔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속한 IT·모바일(IM)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3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 잠정치 발표 당시 1분기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치보다 4000억원가량 많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IM부문 쏠림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75.7%에 달했다. 그것도 대부분 스마트폰 실적에서 나온 것이어서 ‘삼성전자 실적=휴대폰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IM부문 무너지면 동반 붕괴 가능성
IM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여전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화됐다. 지난해 4분기 58.75%까지 낮아졌던 IM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도로 커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CE)과 부품(DS) 부문이 올린 영업이익을 합쳐도 25%가 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특정 품목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특히 DS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IM부문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시스템LSI는 지난해 무선사업부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4’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추락하기도 했다. 만약 IM부문 실적이 지금처럼 호조를 보이지 못하면 삼성전자 부품사업부까지 연쇄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CE부문 판로 못 찾고 DP부문 영업손실
동계올림픽·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CE부문 TV 판매가 부진하면서 1분기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8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DP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800억원, 4분기 1100억원으로 지속 감소해왔고 이번에는 적자까지 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소형 LCD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은 늘어났지만 면적이 작아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모델이 중저가형으로 다변화하면서 기존 패널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면 수익성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 창출이 없었다.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비즈니스로 주목하면서 상당 기간 투자를 해왔다. 의료기기 특성상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이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2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플래그십 모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급변하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며 “노키아도 순식간에 고꾸라졌던 것처럼 장담할 수 없는 시장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년 만에 처음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이에 대해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중국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태블릿PC 신제품 확대, 기업 간 거래(B2B) 유통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부문 무너지면 동반 붕괴 가능성
IM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여전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화됐다. 지난해 4분기 58.75%까지 낮아졌던 IM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도로 커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CE)과 부품(DS) 부문이 올린 영업이익을 합쳐도 25%가 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특정 품목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특히 DS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IM부문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시스템LSI는 지난해 무선사업부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4’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추락하기도 했다. 만약 IM부문 실적이 지금처럼 호조를 보이지 못하면 삼성전자 부품사업부까지 연쇄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CE부문 판로 못 찾고 DP부문 영업손실
동계올림픽·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CE부문 TV 판매가 부진하면서 1분기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8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DP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800억원, 4분기 1100억원으로 지속 감소해왔고 이번에는 적자까지 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소형 LCD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은 늘어났지만 면적이 작아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모델이 중저가형으로 다변화하면서 기존 패널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면 수익성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 창출이 없었다.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비즈니스로 주목하면서 상당 기간 투자를 해왔다. 의료기기 특성상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이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2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플래그십 모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급변하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며 “노키아도 순식간에 고꾸라졌던 것처럼 장담할 수 없는 시장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년 만에 처음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이에 대해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중국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태블릿PC 신제품 확대, 기업 간 거래(B2B) 유통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5월 2일 금요일
Samsung plans an event 'around health' for May 28th
http://www.engadget.com/2014/05/01/samsung-plans-an-event-around-health-for-may-28th/
Samsung plans an event 'around health' for May 28th
Health. It's the new smartphone -- or the current best excuse to buy a fancy new wearable. And apparently, Samsung isn't done with merely the Gear Fit and a (possibly unused) S Health app. We just received an invite to SF-based event on May 28th, where the company is planning a "new conversation around health". That' means it's scheduled just before Apple's annual WWDC, where it's expected to show off a health-centered refresh to itsproduct family. Our invite came from Samsung's Semiconductor arm so it could be about forthcoming sensors and components, rather than, say, Fit Version 2. (The original Galaxy Gear was kicking around for less than six months before the company wheeled out a sequel, so who knows). We'll be there and we'll tell you more when we hear it.
IPTV가입자 1000만 눈앞…케이블과 본격 전쟁 예고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50202010631746002
IPTV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IPTV는 연내 가입자 1000만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케이블TV 업계와의 경쟁은 물론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IPTV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IPTV 사업자의 가입고객이 3월 말 기준으로 약 9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00만을 돌파한 지 5개월만에 9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KT가 515만8300명, SK브로드밴드가 226만7800명, LG유플러스가 167만2000명의 고객을 각각 확보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매달 평균 15만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동통신과 긴밀하게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하는 IPTV 업계가 이통사 영업정지 칼바람 속에서도 가입자를 꾸준하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PTV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상품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가 고객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미뤄볼 때 이르면 9∼10월경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약 2500만명, 지난해 말 기준)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른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IPTV 업계는 초고화질(UHD) 등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KT, LG유플러스가 UHD 서비스를 일부 시작했거나 준비중으로, 하반기에는 모든 IPTV 업계가 UHD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IPTV 업계는 케이블TV 업계에 비해 UHD 서비스 시점이 한 발 늦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등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업계는 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08만명의 IPTV가입자 중 절반 가량(약 56%)이 KT 고객이다.
IPTV 업체 한 임원은 "그동안은 IPTV 업체들끼리 뭉쳐서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치하기에 바빴지만 앞으로는 IPTV 3개 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00만 가입자 고지가 보이는 만큼 이제부터는 사업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IPTV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IPTV는 연내 가입자 1000만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케이블TV 업계와의 경쟁은 물론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IPTV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IPTV 사업자의 가입고객이 3월 말 기준으로 약 9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00만을 돌파한 지 5개월만에 9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KT가 515만8300명, SK브로드밴드가 226만7800명, LG유플러스가 167만2000명의 고객을 각각 확보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매달 평균 15만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동통신과 긴밀하게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하는 IPTV 업계가 이통사 영업정지 칼바람 속에서도 가입자를 꾸준하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PTV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상품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가 고객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미뤄볼 때 이르면 9∼10월경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약 2500만명, 지난해 말 기준)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른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IPTV 업계는 초고화질(UHD) 등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KT, LG유플러스가 UHD 서비스를 일부 시작했거나 준비중으로, 하반기에는 모든 IPTV 업계가 UHD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IPTV 업계는 케이블TV 업계에 비해 UHD 서비스 시점이 한 발 늦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등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업계는 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08만명의 IPTV가입자 중 절반 가량(약 56%)이 KT 고객이다.
IPTV 업체 한 임원은 "그동안은 IPTV 업체들끼리 뭉쳐서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치하기에 바빴지만 앞으로는 IPTV 3개 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00만 가입자 고지가 보이는 만큼 이제부터는 사업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LG전자,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 GM 공급 하반기 북미 최초 출시
http://www.etnews.com/20140501000095
LG전자의 첫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단 자동차가 미국에서 출시된다. 대중적인 자동차 모델에 적용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여서 LTE 커넥티드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롱텀에벌루션(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장착한 GM 차량이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GM은 ‘온스타(Onstar)’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3G 통신을 이용해왔다. 이번에 LG전자가 제작한 LTE 모듈을 처음 사용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LTE 온스타를 장착한 GM 2015년형 크루즈 모델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다”면서 “내년에는 트랙스에도 LTE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지난해 7월 독일에 출시된 아우디 S3 스포트백 모델에 세계 최초로 탑재됐으며,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것은 GM 크루즈가 처음이다. 특히 아우디 S3 스포트백에 비해 크루즈가 대중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LTE카’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크루즈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기존 3G 시스템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더욱 향상된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하기 어려웠던 구글어스, 구글 스트리트뷰 등 대용량,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지금까지 문을 여닫는 등 차량을 원격 제어하거나 단순 교통정보 제공, 내비게이션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거나 식당 예약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가 필수인 이유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에서 9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이번 GM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 납품으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문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첫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단 자동차가 미국에서 출시된다. 대중적인 자동차 모델에 적용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여서 LTE 커넥티드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롱텀에벌루션(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장착한 GM 차량이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GM은 ‘온스타(Onstar)’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3G 통신을 이용해왔다. 이번에 LG전자가 제작한 LTE 모듈을 처음 사용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LTE 온스타를 장착한 GM 2015년형 크루즈 모델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다”면서 “내년에는 트랙스에도 LTE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지난해 7월 독일에 출시된 아우디 S3 스포트백 모델에 세계 최초로 탑재됐으며,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것은 GM 크루즈가 처음이다. 특히 아우디 S3 스포트백에 비해 크루즈가 대중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LTE카’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크루즈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기존 3G 시스템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더욱 향상된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하기 어려웠던 구글어스, 구글 스트리트뷰 등 대용량,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지금까지 문을 여닫는 등 차량을 원격 제어하거나 단순 교통정보 제공, 내비게이션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거나 식당 예약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가 필수인 이유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에서 9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이번 GM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 납품으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문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애플 vs 삼성 vs 저가형… 더 치열해진 ‘태블릿 삼국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0&aid=0002569584
[동아일보]
커지는 시장, 커지는 싸움
“소비자들이 정확한 용도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태블릿PC가 노트북의 대체품에서 본연의 역할을 갖춘 전자기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태블릿PC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전문적인 작업용 오피스 PC를 대체할 순 없지만 집에서 편하게 누워 영화를 보거나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웹 서핑을 하는 등 태블릿PC만의 강점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전년보다 약 38% 성장해 세계적으로 2억707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이보다 늘어 3억491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은 태블릿PC를 새로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보고 시장 잡기에 나섰다.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를 보면 태블릿PC 시장은 ‘삼국지’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수십 개에 이르던 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통해 밀려나고 애플과 삼성전자, 일부 저가형 제품군 간의 3각 구도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2년 두 회사의 연간 시장점유율은 각각 38.5%(애플), 9.7%(삼성전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아이패드’ 시리즈로 시장을 선점한 ‘절대 강자’ 애플에 삼성전자가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8.9%로 애플(40.4%)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1년 만인 올해 1분기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1635만 대의 아이패드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7만 대에 비해 300만 대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28.4%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400만 대 늘어난 1300만 대를 팔아 22.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5.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애플을 꺾을 수 있을까. 태블릿이 사실상 스마트폰의 확대판인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올해를 ‘태블릿의 해’로 선언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도 반드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유통 및 영업망이 취약한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태블릿PC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아수스, 아마존, 레노버 등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1분기 190만 대를 판 데 이어 4분기에는 460만 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레노버도 같은 기간 90만 대에서 300만 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브랜드가 없는 저가 조립식 제품(화이트박스)도 여전히 판매량이 많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 vs 삼성 vs 저가형… 더 치열해진 ‘태블릿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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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커지는 시장, 커지는 싸움
“소비자들이 정확한 용도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태블릿PC가 노트북의 대체품에서 본연의 역할을 갖춘 전자기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태블릿PC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전문적인 작업용 오피스 PC를 대체할 순 없지만 집에서 편하게 누워 영화를 보거나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웹 서핑을 하는 등 태블릿PC만의 강점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전년보다 약 38% 성장해 세계적으로 2억707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이보다 늘어 3억491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은 태블릿PC를 새로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보고 시장 잡기에 나섰다.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를 보면 태블릿PC 시장은 ‘삼국지’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수십 개에 이르던 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통해 밀려나고 애플과 삼성전자, 일부 저가형 제품군 간의 3각 구도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2년 두 회사의 연간 시장점유율은 각각 38.5%(애플), 9.7%(삼성전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아이패드’ 시리즈로 시장을 선점한 ‘절대 강자’ 애플에 삼성전자가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8.9%로 애플(40.4%)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1년 만인 올해 1분기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1635만 대의 아이패드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7만 대에 비해 300만 대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28.4%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400만 대 늘어난 1300만 대를 팔아 22.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5.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애플을 꺾을 수 있을까. 태블릿이 사실상 스마트폰의 확대판인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올해를 ‘태블릿의 해’로 선언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도 반드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유통 및 영업망이 취약한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태블릿PC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아수스, 아마존, 레노버 등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1분기 190만 대를 판 데 이어 4분기에는 460만 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레노버도 같은 기간 90만 대에서 300만 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브랜드가 없는 저가 조립식 제품(화이트박스)도 여전히 판매량이 많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8&aid=0002979599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 스마트폰으로 결제·송금·적립까지 가능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30세 직장인 김아름(가명) 씨. 어제 과음으로 늦잠자는 바람에 급하게 출근준비를 하고 나오느라 지갑을 깜빡 집에 두고 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 김씨는 일단 버스정류장까지 서둘러 달려 나갔다. 지갑이 없어도 얼마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티머니가 있어 든든했기 때문이다. 마침 제시간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자 ‘정상처리 됐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김씨는 시간이 남을 땐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하다 고비가 찾아왔다. 유료 아이템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이번 한 번만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아이템 구매는 간편했다. 카드번호도, 유효기간도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치 않았다. 역시 유료 아이템을 쓰니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무사히 회사에 도착한 김씨.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 잠깐 들렸다. 평소처럼 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으려던 순간, 집에 지갑을 두고 온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예전에 친구의 권유로 카드사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했던 것이 기억났다. 카드사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를 넣고 사용하고자 하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일회용 바코드가 생성된다. 바코드를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면 끝. 멤버십카드를 모아놓은 앱을 실행해 적립카드 바코드도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고 포인트 적립까지 받았다.
김씨는 오전 근무를 하던 중 친구에게 빌린 돈을 오늘 송금해주기로 한 것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은행 보안카드는 집에 있는 지갑 안에 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뱅크월렛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리 등록한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친구에게 돈을 송금했다.
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2~3장의 신용카드와 많게는 10개가 넘는 멤버십 카드 때문에 지갑이 항상 두꺼웠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안에 담고 다닐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일제히 자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 스마트 월렛’, ‘하나N월렛’, ‘KB 와이즈 월렛’ 등이 대표적이다. 앱에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1회용 바코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결제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간편하다. 금융결제원은 송금, 현금지급기(CD)·(현금자동인출기)ATM을 사용할 수 있는 ‘뱅크월렛’을 출시했다. 상반기에 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송금 기능이 가능한 카카오톡이 적용된 ‘뱅크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통신사들은 주로 멤버십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SK플래닛은 ‘스마트월렛’을, KT는 ‘모카월렛’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유심(USIM)칩에 들어 있는 정보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티머니’, 바코드로 소액결제가 가능한 ‘바통’ 등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유미 (miyah31@edaily.co.kr)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30세 직장인 김아름(가명) 씨. 어제 과음으로 늦잠자는 바람에 급하게 출근준비를 하고 나오느라 지갑을 깜빡 집에 두고 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 김씨는 일단 버스정류장까지 서둘러 달려 나갔다. 지갑이 없어도 얼마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티머니가 있어 든든했기 때문이다. 마침 제시간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자 ‘정상처리 됐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김씨는 시간이 남을 땐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하다 고비가 찾아왔다. 유료 아이템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이번 한 번만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아이템 구매는 간편했다. 카드번호도, 유효기간도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치 않았다. 역시 유료 아이템을 쓰니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무사히 회사에 도착한 김씨.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 잠깐 들렸다. 평소처럼 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으려던 순간, 집에 지갑을 두고 온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예전에 친구의 권유로 카드사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했던 것이 기억났다. 카드사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를 넣고 사용하고자 하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일회용 바코드가 생성된다. 바코드를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면 끝. 멤버십카드를 모아놓은 앱을 실행해 적립카드 바코드도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고 포인트 적립까지 받았다.
김씨는 오전 근무를 하던 중 친구에게 빌린 돈을 오늘 송금해주기로 한 것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은행 보안카드는 집에 있는 지갑 안에 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뱅크월렛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리 등록한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친구에게 돈을 송금했다.
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2~3장의 신용카드와 많게는 10개가 넘는 멤버십 카드 때문에 지갑이 항상 두꺼웠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안에 담고 다닐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일제히 자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 스마트 월렛’, ‘하나N월렛’, ‘KB 와이즈 월렛’ 등이 대표적이다. 앱에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1회용 바코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결제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간편하다. 금융결제원은 송금, 현금지급기(CD)·(현금자동인출기)ATM을 사용할 수 있는 ‘뱅크월렛’을 출시했다. 상반기에 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송금 기능이 가능한 카카오톡이 적용된 ‘뱅크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통신사들은 주로 멤버십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SK플래닛은 ‘스마트월렛’을, KT는 ‘모카월렛’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유심(USIM)칩에 들어 있는 정보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티머니’, 바코드로 소액결제가 가능한 ‘바통’ 등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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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miyah3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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