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화요일

KT 10배 빠른 `기가인프라` 3년간 4조5000억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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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ㆍ무선을 통합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KT는 기가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미디어, 에너지,보안, 헬스케어, 교통관제 등 5대 융합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KT(대표 황창규)는 20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담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 날 취임 5개월만에 가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ENS 사태와 구조조정 등 비상 경영상황에서 발표를 미뤄온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KT는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ㆍ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인프라는 유선 분야에서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기존 구리선 기반 네트워크의 속도를 기술혁신을 통해 3배 끌어올린 기가 와이어, LTE에 기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인 기가 패스(GiGA Path)로 구성된다.

기가 인프라를 활용한 첫 번째 사업은 미디어 분야다. KT는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IPTV 초고화질(UHD) 기가TV를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의 동시 동영상 전송기술인 `올레파워라이브(eMBMS)'를 서울 시청 광장, 강남역 등 등 도심 밀집지역에 6월까지 확대 적용한다.

특히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KT미디어허브, KT뮤직, KTH 등 계열사를 그룹 형태로 묶어 운영하며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KT는 그러나 이들 계열사에 대해 즉각적인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T는 차세대 미디어를 비롯해 스마트에너지와 통합보안, 헬스케어, 지능형교통관제 분야를 5대 융합산업분야로 선정해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들 사업분야가 3년 내에 119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통해 10%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사업이 포화라고 하지만, 차별화 된 속도와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보조금과 마케팅 경쟁에서 기술과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며 기가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 통신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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