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사상최고 공모가 '벤처신화'→공개 매각…팬택 '흥망성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8&aid=0003337540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M&A 공고, 담달 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팬택, 대기업 틈 속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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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5월 서울 상암동 팬택 R&D 센터에서 '베가 아이언2'(VEGA IRON2) 출시를 앞두고 제품을 선보였다. / 사진=이동훈 기자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였던 팬택이 공개적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

팬택은 24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M&A(인수합병) 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직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곳은 없지만 다음달초에는 팬택의 새 주인이 나타날 전망이다.

팬택은 1991년 창업자 박병엽 전 부회장이 자본금 4000만원으로 세운 무선호출기(삐삐) 제조사로 출발했다.

1997년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단말기를 생산하면서 휴대폰 제조사로 변신했고 그해 8월 거래소에 공모가 6만5000원으로 상장했다. 증시사상 최고가였다.

1998년에는 미국 모로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성장 기반을 두텁게 했다. 모토로라는 1500만달러를 투자해 팬택의 2대주주가 됐다.

2001년 팬택은 '걸리버'로 유명한 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현대큐리텔을 인수했다. 현대큐리텔은 큐리텔, 팬택&큐리텔로 이름을 바꾼후 내수 휴대폰 시장 3위 자리를 굳힌 2003년 상장까지 했다.

2005년에는 'SKY' 휴대폰을 만든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텍을 인수했다.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팬택은 북미시장 확장하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과도한 확장이 화를 불렀다.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금력이 약한 팬택은 실적 악화를 겪었다.

결국 2006년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고 이듬해 4월 상장 10주년을 불과 4개월 남겨두고 상장 폐지됐고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하지만 팬택은 일어섰다. 2009년 매출 1조원을 넘겼고 2010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먼저 국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했다. 8월 '베가'까지 출시한 팬택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2위로 등극했다.

이듬해인 퀄컴과의 협력도 강화, 퀄컴의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베가 레이서'를 출시해 밀리언셀러로 만들었다. 팬택은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서 정상기업이 됐다.

주주이자 채권단에서 주주가 된 산업은행 등 금융권은 팬택 매각을 검토했지만 적절한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았다. 박 전 부회장도 다시 회사를 찾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금융권이 보유한 많은 주식이 걸림돌이었다. 팬택에 도움이 되려면 신주를 인수해야 하는데 금융권은 구주 인수를 주장해서다.

2012년 국내 LTE(롱텀에볼루션) 원칩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를 출시했고 2013년에는 끊김없는 금속 테두리를 지닌 '베가 아이언'과 지문인식이 가능한 LTE-A 스마트폰 '베가 LTE-A'를 내놓는 등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3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마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팬택은 적자가 커졌고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구조조정을 결정하면서 박 전 부회장 역시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몸짓을 줄였음에도 적자폭은 줄지 않았고 팬택은 올해 2월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했다.

워크아웃 개시 조건 중 하나인 이동통신사가 보유한 팬택 채권의 출자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5월 내놓은 '베가 아이언2’ 등 신제품은 물론 팬택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판매가 막힌 팬택은 중소 협력사에 지급할 상거래채권까지 갚지 못하면서 팬택은 지난달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M&A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요 R&D(연구개발) 인력이 빠져나가면 M&A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사람을 지키라'고 당부했고 팬택은 지난달 25일부터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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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휴대폰사업 접은 노키아, 네트워크업체 변신 '총력'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07142220



2분기 깜짝실적 거둬...네트워크 중심 조직 재편

(에스푸<핀란드>=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90년대 중반부터 십수년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로 주목받으면서 '창조와 혁신의 대표', '핀란드 국민기업' 등으로 불렸던 노키아가 휴대전화 사업을 매각하고 네트워크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주력사업인 휴대전화 부문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면서 '몰락했다'는 말을 들었던 노키아가 지난해 9월 휴대전화 사업을 정리한 이후 성공적인 변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노키아는 이런 회사의 변화를 알리기 위해 25일 국내 언론인들을 핀란드 에스푸 본사에 초청했다. 노키아가 모바일 부문 매각 이후 해외 언론을 초청하기는 처음이다.

노키아의 성공적인 변화는 일단 실적에서부터 확인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MS에 넘긴 모바일 부문 매각 금액을 제외하고도 2억8천4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1억9천700만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4천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노키아 국내 법인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4천52억원. 전년도의 3천683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78억원에서 107억원으로 37% 뛰었다.

휴대전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한 노키아는 나머지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우회했다. 그 결과 모바일 부문을 매각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미 세계무대에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르며 이 분야 세계 3대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노키아에 따라붙는 '몰락한'이라는 수식어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마이야 타이미 노키아 기업홍보총괄은 "1865년 제지회사로 시작한 노키아는 내년에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면서 "모바일 부문 매각은 150년 역사를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모바일 부문 매각으로)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춘 만큼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기술 선도주자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네트워크 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하고자 지난 4월 조직을 ▲ 네트웍스 사업부 ▲ 히어(HERE) 사업부 ▲ 테크놀로지스 사업부 등 3개로 재편했다.

가장 큰 규모인 네트웍스 사업부는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기존 NSN(노키아 솔루션앤네트웍스)을 흡수합병해 만든 조직이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97% 비중을 차지하는 네트웍스 외에 지능형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HERE, 기술 개발과 라이센스 사업을 담당하는 테크놀로지 사업부를 신설해 해당 사업 강화에 나선 것도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주력사업인 통신 장비분야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도서비스(HERE)를 구글맵에 필적할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노키아측은 "서로 연결되는 세상인 '커넥티드 월드'에서 네트워크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라면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네트워크와 선진 기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조직 개편의 의미를 설명했다.

노키아는 올해 세계적으로 5~10% 이상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이어서 노키아의 빠른 성장 속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싱글랜(Single RAN·일체형 기지국), 센트럴라이즈드 랜(Centralized RAN·중앙집중화된 기지국) 등 노키아만의 차별화된 기술력도 이러한 실적 성장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노키아의 국내 법인인 노키아 코리아도 올해 글로벌 평균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 코리아의 원재준 대표는 "올해는 국내 사정이 괜찮은 편이어서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30% 선인 국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국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업자들과 손잡고 새로운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SK텔레콤과 이종 롱텀에볼루션(LTE) 묶음 기술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이용해 3.8Gbps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데이터 전송속도를 시연하며 세계 최고 속도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시장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에 비해 매출 규모는 적지만 노키아가 가장 관심을 두고 보는 곳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이통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성공 가능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인정받으면 세계 시장 진출과 성공을 예견할 수 있는 잣대로 받아들여진다.

아스트리드 쾨벨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및 대외협력 총괄은 "한국에서 당연시되는 네트워크 기술이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한국정부나 한국 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기술이 다른 고객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UHD 셋톱박스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 KT·SKB 이어 LGU+·케이블업계도 물량 확보전 가세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92402100631104001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셋톱박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상용화를 선언한 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이달 말 LG유플러스, 내달 말 케이블TV 업계가 UHD 셋톱박스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10월이 UHD 주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셋톱박스 물량 부족으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KT, SK브로드밴드가 UHD 셋톱박스 물량을 내달부터 대거 확보하면서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케이블TV 업계는 내달 말 UHD 셋톱박스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이달 1일 UHD 셋톱박스 상용화를 알린 KT, SK브로드밴드에 이은 것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 현대HCN 등 4개 복수종합유선방송(MSO) 사업자는 삼성전자와 우선 계약을 맺고 내달 말부터 가입자 대상으로 UHD 셋톱박스 공급을 시작한다. 이들은 삼성전자로부터 10만대의 UHD 셋톱박스를 공동 구매키로 했다. 씨앤앰은 LG전자와 손잡고 올해 연말 UHD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위성 UHD 시험방송 중인 KT스카이라이프 역시 12월 UHD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앞서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4월 UHD 전용 채널 유맥스를 통해 UHD 방송을 시작했다. 다만 이는 하드웨어 셋톱박스 방식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UHD TV 제조사에 따라 시청에 제약이 있었다. 하드웨어 셋톱박스의 경우 제조사와 관계없이 UHD 방송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셋톱박스 공급 물량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지난 1일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며 UHD 셋톱박스를 출시했으나, 물량 부족으로 사실상 가입이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두 기업은 UHD 셋톱박스 가입 희망자를 대기 수요로 돌리거나,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내달 말까지 월 1만1000원 수준의 스마트셋톱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UHD 셋톱 대신 스마트셋톱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달 말 정도에는 UHD 셋톱박스 공급적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 역시 "내달 중순까지는 물량을 확보해 원활한 가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UHD 콘텐츠 부족 역시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다. 현재 케이블TV UHD 채널 유맥스는 약 100시간 정도의 콘텐츠를 확보, 하루 20시간 분량을 제공 중이다. KT의 경우 스카이UHD를 통해 하루 12시간씩 실시간 방송을, UHD 주문형비디오(VOD)는 25~26편 수준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총 24편의 UHD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4시간 방송, 재방송 등의 편성을 고려하면 1000시간 정도의 UHD 콘텐츠를 확보해야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 있"며 "아직까지는 UHD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출시 첫주 세계 판매 1000만대 돌파 삼성 대화면 스마트폰시장 독주 위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2&aid=0002714452

출시 첫주 세계 판매 1000만대 돌파
삼성 대화면 스마트폰시장 독주 위협
애플 아이폰6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예약 판매로만 400만대 주문 기록을 세우더니 정식 출시 사흘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가 팔려나갔다. 애플 제품 사상 역대 최고기록이다. 주문량이 폭주해 지금 신청해도 3∼4주를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 볼 정도다. 삼성은 초긴장 상태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독주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아이폰6의 ‘대항마’ 격인 갤럭시 노트4 출시를 앞당겨 반격에 나설 작정이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출시된 뒤 첫 주말 동안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폰5S와 5C를 출시했을 당시의 판매 기록(900만대)을 갈아치웠다. 애플 제품이 판매 시작 후 첫 사흘간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부터 8년 연속 신제품 시판 첫 주말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아이폰6와 6플러스는 지난 19일 미국을 비롯한 일본, 독일, 홍콩, 영국, 프랑스,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출시됐다.

특히 이번 판매 기록은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상태에서 나온 수치로, 앞으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5S와 5C를 냈을 때는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으나 올해는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국내법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새 아이폰의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암시장에서는 아이폰6와 6플러스가 각각 1400달러(146만원), 2400달러(251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1차 출시국 발매 당일(19일)에는 중국 암시장에서 아이폰 6플러스가 3100달러(324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 시 구입 가격의 최대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이폰6와 6플러스는 우리나라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아이폰6 시리즈의 돌풍에 삼성전자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애초 10월로 예정됐던 갤럭시 노트4의 한국·중국 출시일을 9월26일로 앞당겼다.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선점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24일 국내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직접 갤럭시 노트4를 소개한다. 다음달 17일에는 미국 시장에서 공식 판매돼 아이폰6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안용성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애플 vs 구글 vs MS` 스마트카 OS 경쟁 막 오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0&aid=0002306039

`애플 vs 구글 vs MS` 스마트카 OS 경쟁 막 오른다



스마트폰 시장 운용체계(OS) 주도권을 놓고 격전을 벌인 애플, 구글, MS의 2차 전선(戰線)이 자동차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이들 업체의 차량용 OS를 탑재한 자동차가 속속 상용화되면서 ‘자동차+ICT 융합’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또 자동차와 ICT 산업 간 기술 개발 및 주도권 다툼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OS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자동차가 속속 상용화될 전망이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핵심 OS로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OS가 자동차로 본격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에서 구현하고 네트워크와 연결된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의 완성차 업체가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카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험을 자동차로 연장하고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적용해 운전자들의 편의성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플레이에 비해 협력하는 완성차 진영이 더 탄탄하다는 평가다. 아우디, GM,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28개 완성차 업체가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애플보다 앞선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연계되는 확장성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지난 4월 발표된 MS의 ‘윈도 인 더 카(Window in the Car)’는 협력하는 완성차 업체와 상용화 시기가 아직 안개 속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열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박재홍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내년부터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애플, 구글, MS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시장 진입은 애플이 앞섰지만 구글이 지도 서비스의 강점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ICT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은 2016년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7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세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와 OS 업체 간 협업과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지도 서비스와 OS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전체 시스템 기술 개발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AV 가전 마지막 퍼즐` 오디오… 한·일 업계 `실용성` 대 `음질`

http://www.etnews.com/20140922000179

`AV 가전 마지막 퍼즐` 오디오… 한·일 업계 `실용성` 대 `음질`


영상 한국’ ‘음향 일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강력한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디오로 전선을 넓히고, 이에 맞서는 일본 업계도 인수합병(M&A)과 전략제품 출시로 ‘오디오 수성’에 적극적이다. 일본은 마지막 자존심인 음향 분야까지 뺏길 수 없다는 의지다.

선공은 한국 업계가 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실용성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사운드바와 무선 오디오 시스템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음질에 강한 전통적 전문업체가 포진해 있는 오디오 시장이지만 TV와 IT 경쟁력을 묶어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M’ 시리즈(삼성)와 ‘뮤직 플로우’LG 등 무선 오디오 시스템을 내놓아 실용성을 강조했고, 기존 제품과 기능을 연계해 ‘AV 가전 일체화’ 의지를 보였다.
LG전자가 이달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CD플레이어 일체형 스피커 `CM2540`. 가격은 20만원 안팎이다. <사진=LG전자 영국법인><LG전자가 이달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CD플레이어 일체형 스피커 `CM2540`. 가격은 20만원 안팎이다. <사진=LG전자 영국법인>>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2014년형 사운드바 3종을 일본 시장에 판매해 6종의 라인업을 갖춘다. 북미·유럽 등에서 포터블 오디오, 무선 오디오 시스템 등 실용적 제품군 판매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이 바탕이다. 이달 중에는 CD플레이어 일체형 스피커 ‘CM254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소형 제품군을 보강한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FM라디오,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가격은 20만원 안팎에 책정됐다. 삼성전자도 휴대용 헤드세트 ‘레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TV와 모바일에서의 영향력을 잇고 있다.

일본 업계의 오디오 사수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일본 온쿄는 파이오니어의 홈 AV 사업부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온쿄 지분 15%를 파이오니어가 갖는 조건으로, 온쿄는 파이오니어 브랜드 사용권도 확보해 양대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오디오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의 오가와 미치코 파나소닉 테크닉스 수석연구원이 현지시간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테크닉스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파나소닉 유럽><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의 오가와 미치코 파나소닉 테크닉스 수석연구원이 현지시간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테크닉스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파나소닉 유럽>>
‘공룡’ 소니와 파나소닉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니는 이달에만 스피커 3종과 7.1채널 사운드바 1종을 내놓아 중대형과 소형 제품의 균형을 맞췄다. 파나소닉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Technics(테크닉스)’로 AV리시버, 앰프, 스피커 등 6년 만에 유럽향 신제품을 선보였다. ‘음악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음질 중심의 음향가전 명가 부활이 목표다.

오디오 가전을 둔 양 국 업계 간 경쟁은 각자의 특색을 살려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계는 TV에 이어 ‘AV 가전 장악 마지막 카드’로, 일본 업계는 ‘AV 가전 최후의 보루’로 시장을 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디오 시장은 전국에 수공업 장인들을 보유한 일본 업체들의 음질 경쟁력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한국 업계는 TV와 IT 기술의 강점을 살린 실용성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일본의 오디오 내수시장 규모는 1017억엔(약 1조170억원)으로 100억원 미만인 한국의 10배 이상이었다.

LG전자, ESS 사업 출사표


http://www.etnews.com/20140922000365

LG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VC) 부문에 이어 ESS 사업 부문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LG는 LG화학(배터리)·LG유플러스(PCS)·LG CNS(엔지니어링)에 이어 ESS 관련한 전체 포토폴리오를 구축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설된 ESS사업은 담당 총괄로 전무급을 임명했으며 연구·개발 2개 팀을 포함해 기획·품질 관리 4개 팀으로 구성했다. 중전기기 사업부까지 70여명으로 출발하며 VC사업 부문과 함께 LG전자 인천캠퍼스에 둥지를 틀었다.

LG전자는 가전기기와 연동하는 가정용 소형 제품에서 전력망과 연계되는 초대형 ESS 제품까지 전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통신 기능을 탑재한 조명·가전기기과 연계한 가정·빌딩 에너지관리 운영체계인 ‘스마트홈’ 영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ESS 핵심인 LG화학 배터리와 함께 PCS기술까지 확보해 완제품 개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의 ESS 사업 결정은 해당 분야에서 뚜렷한 글로벌 강자가 없는데다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ESS는 단순하게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수준에서 신재생, IT와 융합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정용에서 중대형은 물론이고 전력 계통 주파수조정(FR)용·산업용·신재생 등 사업 모델만 1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국가 전력계통과 연동하는 변전소나 발전소에도 ESS가 적극 활용되면서 고정밀 대형 설비로 발전하는 추세다.

LG그룹에서도 이미 ESS 완제품을 제외한 주요 핵심 사업을 진행해 왔다. 부품업체인 LG화학·LG유플러스를 포함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로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인 LG CNS에 LG서브원은 최근 ‘태양광+ESS’ 융합 시장에 진출했다. LG상사도 올해 초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ESS 조달 시장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기반의 가정용 제품에서 국가 전력망이나 발전소·변전소와 연계하는 초대형 ESS 제품 경쟁력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 낮 시간이나 피크 때 에어컨·세탁기 등을 작동하는 가정용 ESS를 포함해 LED 등 조명시스템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과 연계한 ‘스마트홈’이나 ‘스마트빌딩’ 영역까지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전력망이 닿지 않은 도서지역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와 전력계통 주파수조정(FR)용·산업용·신재생 사업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그룹 내 ESS 관련 사업도 일원화 되면서 보다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LG그룹 ESS 관련 사업 현황
LG전자, ESS 사업 출사표

카톡 감시 소문에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 인기 급상승

http://www.etnews.com/20140922000340


카톡 감시 소문에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 인기 급상승



무명의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갑자기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유는 뭘까.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카톡 감시 소문에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 인기 급상승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메신저까지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국민이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춘 외국 서비스로 대거 이동한 셈이다.

2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주말 텔레그램 다운로드 랭킹이 급상승했다. 지난 19일 iOS 소셜 네트워킹 부문 111위였던 텔레그램은 20일 98계단 오른 13위에 이어 21일 8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 랭킹은 45위로 처음으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텔레그램 최신 버전 ‘텔레그램HD’ 역시 19일 380위에서 20일 31위로 수직 상승했다.

21일 다시 9계단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텔레스램HD’를 합치면 텔레그램 전체 다운로드 순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다. 20일 커뮤니케이션 분야 다운로드 164위였지만 21일 67위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오전 랭킹은 33위까지 올랐다.

검찰은 지난 18일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자 구속 수사 및 실형 선고 유도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기업과 협조해 상시 모니터링 활동으로 선제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포털과 커뮤니티 등 웹 기반 서비스는 물론이고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도 모니터링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보안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들었고 본사는 베를린에 있다. 모든 메시지는 강력한 암호화로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만 볼 수 있고 전달도 불가능하다. 기간을 지정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며 삭제 후에는 서버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무엇보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검찰의 모니터링 요청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텔레그램 다운로드 급증의 원인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리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주말에만 150여개 앱 리뷰가 등록됐다. 검찰 이슈가 제기되기 전인 이달 초까지 앱 리뷰는 20개 미만이었다. ‘피난 왔습니다’ ‘메신저 망명’ ‘대피소 찾아 왔어요’ 등 검찰 조치에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검찰의 카카오톡 실시간 모니터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카카오 주장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대화가 오가는 메신저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허용될 때 서비스의 생명은 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밟은 요청에 협조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이번 건에 대해 구체적 요청사항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으며 향후 기본 원칙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가 검찰 조치를 ‘검열’이라고 부르고 또 해외 메신저를 찾아 떠나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정부를 불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경전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실제로 충분히 메신저 검열을 할 수 있는 정부라고 국민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 조치에 대한 적극적 반발 대신 자기 검열 혹은 해외 서비스로 피해 버리는 것이 주요 현상으로 정부의 공포정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검찰 모니터링이 장기적으로 국내 서비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성진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정부 조치가 사용자를 불안하게 해 해외 서비스를 찾는 단초가 되고 있다”며 “기업이 아니라고 해도 개인 사용자가 ‘뭔가 불안하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을 수 있어 기업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텔레그램 국내 다운로드 랭킹 순위 현황. (자료:앱애니)>
텔레그램 국내 다운로드 랭킹 순위 현황. (자료:앱애니)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창간 32주년 특집1-새로운 융합, 협업] 콜라보레이션 열풍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0&aid=0002305148


공동작업을 의미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주로 음악, 미술, 패션 등 문화 영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미술이나 음악 분야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함께 작업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패션 등 상업 영역으로 넘어오며 유명한 입생로랑의 ‘몬드리안 드레스’ 등을 탄생시켰다.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IT 업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널리 쓰이며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 서로 다르거나 비슷한 업체의 기술, 브랜드 가치를 더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며 제품 판매 확대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의 한 수’ 역할을 하고 있다.

◇새 가치를 만드는 콜라보레이션

IT 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 사례로 유명한 것은 LG전자의 프라다폰이다. 패션과 IT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제품은 총 6년간 협업을 지속하며 3개의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개발단계부터 함께 협력하며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사용자환경(UI) 설계까지 함께한 제품으로 중고 제품도 품귀 현상을 만드는 등 연이은 판매 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회사는 제품 사운드 성능 개선을 위해 또 다른 업체와 손을 잡았다. 유명 사운드업체 하만카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TV부터 블루투스 이어폰 등 음향 주변기기까지 선보였다. 협업한 신제품 초고화질(UHD) TV는 하만카돈의 ‘울트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TV에 비해 균형 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을 제공해 TV 제품에 새 가치를 부여한 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주변기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웨어러블, 콜라보레이션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급속한 제품 지각변동은 IT 업계에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확산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술이 융합된 웨어러블기기를 필두로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고 소비자 사용 환경도 변하며 업계 경계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새 물결에 맞춰 협업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스마트워치 기어S를 준비하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았다. 기어S는 나이키와 공동 개발한 ‘나이키 플러스 러닝’을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도 나이키 신발과 연결돼 착용자의 운동 기록과 심박수 등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어 웨어러블기기의 사용 범위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OM시그널은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과 ‘테크셔츠’를 개발했다. 올해 열리는 주요 테니스대회인 US오픈을 맞아 생체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옷이다. 각종 센서가 부착된 옷에서 읽은 생체정보는 시각화된 형태로 변환돼 모바일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로 확대되는 IT업체의 러브콜

자동차업체를 향한 IT기업의 러브콜도 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의 협업은 오디오가 대부분이었다. 유명 오디오업체 뱅앤올룹슨은 벤츠, 아우디, BMW와 보스는 닛산, 르노삼성 등과 협업하는 사례가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애플, 구글 등도 자동차업체와 손잡기 시작했다.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며 콘텐츠 소비가 차량 내에서도 가능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부터 무인자동차 기술 등까지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차량용 운용체계(OS) ‘카플레이’를 공개하고 자동차 제조사들과 제휴를 늘리고 있다.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업해 향후 차량에 탑재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파이오니아, 알파인 등 기존 차량 내비게이션업체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구글은 ‘커넥티드 카’ 개발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로 자동차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동차에서 구현한 것과 같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를 위해 제너럴모터스,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부터 LG전자,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의 업체와도 협력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스마트폰부터 웨어러블기기의 등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IT 기상도는 업계의 인사 풍속도 바꾸고 있다. 업체 기술 등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혀 다른 분야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외부 담당자를 영입하는 등 분야 간 융합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른 분야 인사를 영입하는 것도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의 연장이라는 해석이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IT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생활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은 가장 발빠르게 다른 분야에서 주요 인물들을 영입하고 있다.

애플은 명품 패션 브랜드 인사 채용을 확대했다. IT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분야지만 명품 브랜드의 유통관리부터 향후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패션 분야의 노하우를 접목하려는 노력이다.

회사는 지난해 애플스토어 등 유통 전략 강화를 위해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안젤라 아렌츠 최고경영자(CEO)를 끌어들였다. 그는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5년간 주가를 186% 끌어올리며 위기에 처한 버버리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애플의 행보에 업계는 의아해하면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현재 애플 총괄부사장으로 소매유통을 책임진다. 버버리에서의 노하우를 접목하며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제품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또 다른 패션브랜드 입생로랑(YSL)의 CEO와 유럽 사장까지 끌어 안았다. 폴 드뇌브 전 YSL CEO는 애플의 스페셜프로젝트팀을 이끌기 시작하며 유럽 패션유통 부문을 총괄하던 카뜨린느 모니에 전 YSL 유럽 사장 역시 해당 프로젝트팀에 합류했다. 스페셜프로젝트팀은 미래 웨어러블기기 적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과 함께 세계 IT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구글 역시 웨어러블기기 전략 강화를 위해 디자이너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임명했다. IT 분야 경험이 전혀 없지만 패션 분야에서의 경험을 새롭게 개척 중인 제품군 ‘구글 글라스’ 사업 전략에 녹이겠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이미 레이밴 등 주요 안경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룩소티카와 손잡고 디자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봉장 페이스북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업계 1위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전 CEO를 새 모바일메시징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해 메시징 앱과 모바일 결제를 결합해 광고 이외의 새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다. 업계는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메시징 시스템과 모바일 결제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돼 협력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윤현승 LG전자 HE사업본부 TV음질팀 책임연구원

“협업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시너지는 단기간 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LG전자와 하만카돈의 콜라보레이션에 직접 참여한 윤현승 LG전자 HE사업본부 TV음질팀 책임연구원은 본인이 느낀 협업의 힘을 이렇게 말했다. 특히 IT는 제품 경계를 허무는 컨버전스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의 가치가 더 높다고 전했다.


그가 직접 참여한 하만카돈과의 협업도 같은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정보전달 매체인 TV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하만카돈을 콜라보레이션 대상으로 선택했고 이로써 새로운 TV의 가치를 찾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OLED 등 차세대 TV 기술이 개발되며 영화·음악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문화매체로서의 TV 역할을 위해 사운드가 중요해졌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하만카돈과 함께 고민해 새로운 TV의 기준에 맞는 음질 기술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의를 요구하는 기기의 등장과 함께 IT 업계에 협업이 늘고 있는 이유도 빠르게 기술적인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 협업의 시너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기술적 진보를 위해서는 검증과정이 필요한데 이미 그 가치가 인정된 업체와의 협업으로 시간을 줄이고 더 큰 기대감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콜라보레이션은 다른 가치를 가진 두 업체가 기술력을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LG전자를 비롯해 IT 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열려있고 그 대상업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분야를 막론하고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업계에서 기술을 연구하며 협업을 진행한 한 일원으로서 “기술 융합 시대 속에서 무궁무진한 협업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목적에 부합하는 생산·발전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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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기대수명, TV 7.4년·스마트폰 4.6년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4/09/21/0302000000AKR20140921027400003.HTML

전자제품 기대수명, TV 7.4년·스마트폰 4.6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가전협회 조사…"소비자들, 대략 5년 사용 기대"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전자제품의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은 TV가 가장 길고 스마트폰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국가전협회(CEA)가 미국 성인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가전과 모바일을 포함한 전자제품의 기대수명에 대해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판 TV(flat panel TV)가 7.4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디지털카메라 6.5년, DVD 플레이어 6.0년, 데스크톱 컴퓨터 5.9년, 블루레이(Blu-ray) 플레이어 5.8년, 비디오게임 콘솔(console) 5.7년, 노트북·넷북·랩톱 컴퓨터 5.5년, 태블릿 컴퓨터 5.1년 순이었다. 
피처폰을 비롯해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가 4.7년이었고 스마트폰은 4.6년으로 모든 전자제품 중 가장 기대수명이 짧았다. 
미국가전협회는 평균적으로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대략 5년 정도 사용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는 가정에 두는 거치형 전자제품의 기대수명이 더 길고, 휴대하는 제품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가전협회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스마트폰의 기대수명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장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최대한의 기간을 뜻하는 것으로, 실제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신제품의 등장이나 통신사업자와의 계약 관계 등 다양한 변수 때문에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분석됐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22 06:27 송고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타이젠 생태계 강화"… 삼성, 무선사업부 인력 재배치 스마트폰 부진여파 인력감축 시각도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91902100631759001


삼성전자가 기존 IM(IT&모바일) 부문의 무선사업부 임직원 500여 명을 CE(소비자가전), DS(부품) 등 각 사업부의 타이젠 운영체제(OS) 관련 사업 부문에 재배치했다.

18일 삼성전자는 이같은 인력 재배치 사실을 인정하면서 "타이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 무선사업부 내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은 OS와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연구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타이젠 OS를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를 넘어서 TV와 카메라자동차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고전을 겪으면서 무선사업부 인력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재배치 인력이 SW센터를 비롯해 타이젠OS와는 거리가 먼 네트워크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가 나오기 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에서는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등 인력 감축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3분기에도 IM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력 재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분위기 쇄신을 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LG·MS·소니 참여 올씬얼라이언스, IoT 사업 속도 낸다


http://www.etnews.com/20140918000375


LG전자·MS·소니 등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IoT) 연합체 ‘올씬얼라이언스’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채 1년도 안 돼 핵심 기술 프로토콜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가운데 최근 연합체 참여를 선언한 MS와 소니가 차기 운용체계(OS)와 게임기 등에 올조인 적용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LG 스마트TV가 올조인을 통해 전자레인지를 통해 요리한 음식이 완성됐다는 내용의 신호를 띄운 모습.<사진은 LG 스마트TV가 올조인을 통해 전자레인지를 통해 요리한 음식이 완성됐다는 내용의 신호를 띄운 모습.>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파나소닉이 일부 TV와 무선스피커시스템에 올조인을 적용했으며 스마트 조명회사인 라이에프엑스(LIFX)와 스마트 공기모니터기 제조업체 버디(Birdi)도 올조인을 채택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을 포함, 자동차·TV·음향시스템·스마트빌딩·조명·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20여개 제품에 올조인이 적용돼 시장에 나왔거나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웹OS’ 기반의 스마트TV에 올조인을 기본 채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LG는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OLED) TV를 비롯해 초고화질(UHD) TV와 웹OS TV 일부 모델에 올조인을 적용했다. LG는 TV 이외에 생활가전제품에도 올조인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의 냉장고·세탁기·오븐 등 스마트가전 제품의 작동상태 등을 TV에서 확인하는 데 올조인 프로토콜이 사용되는 것이다.

현재 올조인 프로토콜은 ‘알림(Notification)’ 기능만을 지원하지만 향후 기능은 크게 확대된다. 최근 열린 올조인 개발자 행사에서는 TV에서 와인셀러나 자동차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시연됐다. 향후에는 전화벨 울림과 동시에 TV 볼륨이 자동으로 낮춰지거나 TV 전원을 켜는 동시에 방안 조명 밝기가 어두워지는 등 다양한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MS가 이달 말 공개 예정인 ‘윈도9’에 올조인을 적용할지도 관심사다. 만약 채택된다면 윈도 OS를 사용하는 PC나 스마트폰의 알림 기능을 TV 등 올조인 프로토콜 적용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MS는 7월 올씬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IoT가 산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컨소시엄 참여 회원사들은 올씬얼라이언스 사업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씬얼라이언스 회비는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매우 높다”며 “사업에 관심이 높으며 올조인 기술 적용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멤버는 가입비로 30만달러(3억1300만원)를 내야 하며 2년차부터는 연회비가 20만달러다. 프리미엄 멤버에는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파나소닉, 퀄컴, 샤프, 소니 등 11개사가 참여 중이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조 스피드 리눅스파운데이션 IoT 총괄이사는 “지난해 말 출범당시 회원사 수가 24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4곳으로 늘어나는 등 회원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은 올씬얼라이언스의 사무국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때 올씬얼라이언스 참여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자체적으로 IoT 표준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7월 미국 인텔·델 등과 함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를 결성했다. OIC는 IoT 기기 간 연결성 확보를 위한 협의체로 올씬얼라이언스와 경쟁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최근 “OIC 참가 희망 기업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구글 동영상 코덱, 내년엔 게임체인저 될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059956

천하의 구글도 동양상 압축 기술인 코덱 분야에선 생각보다 헤매는 것 같다.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소스 코덱을 앞세워 4년 가까이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아직도 유료 코덱인 H.264의 확실한 대항마로는 올라서지 못한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씨넷 기사를 보면 동영상 코덱 분야에서 구글을 둘러싼 검증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뉘앙스가 진하게 풍긴다. 

구글이 2010년 온투(On2)테크놀로지를 1억2천300만달러에 인수하고 VP8 코덱 기술을 오픈소스로 풀었을때만 해도 유료에 특허까지 걸린 H.264 기술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구글도 장밋빛 전망에 걸맞는 액션을 보였다 2013년에는 VP9 버전도 공개했다. 내년에는 VP10 버전도 공개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구글판 코덱 생태계의 위상은 기대이하에 가깝다. 

세계 각국 비디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컨퍼런스에선 VP9보단 상대적으로 H.264 후속 버전인 HEVC에 관심이 대거 몰렸다. 

씨넷도 방송 관련 업체인 알레그로DTV, 애리스그룹 등이 주로 HEVC에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프로스트&설리번의 댄 레이번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HEVC에 대해 얘기한다.이쪽 산업은 이미 HEV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AOL, 디스커버리, MTV, ESPN, 레드불을 포함해 2천개 이상의 고객을 상대로 동영상을 다양한 기기에 보낼 수 있도록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코딩닷컴도 VP9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고객들의 수요가 대단히 적다는 이유에서다. 인코딩닷컴은 VP9은 HEVC에 비해 성숙되지 않고 압축률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놓고보면 기술적인 경험에다 든든한 자본까지 갖췄음에도 구글은 동영상 코덱 분야에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구글 동영상 코덱의 미래가 어둡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다. 구글은 장기전이 펼칠 체력이 충분한 거대 기업이다. 전체 영상 산업은 아니더라도 웹에서 만큼은 VP 기술을 대세로 만드는데 대단히 적극적이다. 

차세대 기술인 VP10 버전 개발도 이미 시작했다.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코덱 새버전을 1년반에 한번씩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코덱 개발을 웹의 발전 속도에 맞추겠다는 얘기다. 

구글은 H.264와 비교해 VP8과 VP9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한다. 유튜브가 지난해 12월 VP9을 쓰기로 했다는 것을 사례로 내걸었다. 구글은 VP9은 H.264에 비해 15% 빠르고 기존 네트워크 용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고 치켜세웠다. 

VP9은 현재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용으로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의 경우 넥서스5에서는 1080p 영상을, 넥서스4에선 720p 영상을 디코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동영상 소비에 있어 핵심 영역이라고 보고 배터리 효율적인 디코딩 기술을 프로세서에 구현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디코딩은 코덱이 압축한 동영상를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칩셋 제조 업체들에게 VP9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구글의 우선순위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구글은 하드웨어 회사들이 무료로 쓸 수 있는 디자인도 제공한다. 그러나 구글의 구애가 거물급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 퀄컴과 엔비디아의 경우 VP8은 지원하지만 VP9 지원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미디어텍이 VP9을 지원할 뿐이다. 

단순함도 구글이 강조하는 포인트. 모바일 기기인지 PC인지, 아니면 속도가 빠른 네트워크인지 느린 네트워크인지에 따라 손을 봐야 하는, 이른바 과정 없이 코덱을 쉽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VP9에서 VP10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씨넷 기사를 보면 VP10를 내놓는다고 해서 구글이 분위기를 확 바꿀수 있을지 미지수다. 씨넷은 VP9이 처한 상황이 V10의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인코딩닷컴의 경우 현재로선 VP10 지원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라이프 마저… 사라지는 3D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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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3D' 서비스 연내 중단

고비용·저수익에 생태계 붕괴… 저조한 3D TV 보급률도 한몫

방송사·제조사 UHD에 주력… 스포츠중계 등 제작 새바람 

국내 마지막 남은 실시간 3D 방송채널이 사라진다. 3D 방송의 고비용·저수익으로 인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는 자사의 3D 전용채널 '스카이 3D' 서비스를 연내 중단한다. 3D 방송을 선보인 지 5년 만이다. 대신 3D 방송 주파수를 UHD(초고화질) 방송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해 UHD 방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예전부터 3D 방송 철회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 결국 올해 안에 3D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먼저 3D 방송 수익성이 나오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보통 2D 프로그램에 비해 3D 프로그램이 50% 가량 제작비가 더 든다. 이처럼 50%나 더 비용이 드는 3D 프로그램 때문에 생산, 유통, 제조사들로 구성된 생태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또 10% 미만인 국내 3D TV 보급률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일단 방송사들과 TV 제조사들이 3D 방식보다는 UHD를 선호한다"며 "3D는 제작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UHD는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 낮고 시청률도 쉽게 올릴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정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영국 BBC도 지난해 3D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다. 미국의 스포츠 방송국 ESPN도 3D 전문 채널 'ESPN 3D'를 같은 시기에 폐쇄했다. 이유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높은 제작 비용과 가정 내 낮은 3D TV 이용률을 꼽았다.

3D가 물러간 자리에 대신 UHD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4K급 UHD TV 출하량은 21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연간 총 출하량인 160만대를 벌써 뛰어넘었다.

지상파 방송국도 완전히 UHD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상파는 과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3D 경기를 선보이는 등 여러 실험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UHD가 프로그램 제작에 주를 이룬다. KBS 스포츠국 관계자는 "현재는 3D보다 주로 UHD 4K처럼 고화질 스포츠 중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작년 미국서 열린 한 방송기자재 박람회에서도 3D 방송 장비 말고 UHD 관련 장비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었다"고 현재 방송가 UH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한류 콘텐츠 중국산 TV패드에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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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의 방송수신기기 ‘TV패드’가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우리 방송 콘텐츠가 불법 유통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최신 지상파 인기 드라마는 물론이고 예능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방송과 영상 콘텐츠가 불법 유통의 표적이 되면서 한류 콘텐츠의 해외시장 창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류 콘텐츠 중국산 TV패드에 무방비 노출
29일 한국저작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TV패드 확산으로 한류 콘텐츠 불법유통 사례가 늘어나자 최근 방송 3사는 콘텐츠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TV패드로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 콘텐츠와 영상물이 무차별하게 중국 등지에서 저작권 침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TV패드는 중국에서 제조한 일종의 인터넷 TV 셋톱박스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TV패드를 구입한 후 TV나 모니터 등 영상출력장치에 인터넷을 접속하면 특정 서버를 거쳐 세계 각국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실시간방송 시청기능은 물론이고 녹화와 주문형비디오(VoD)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근접 문화권인 데다 한류 콘텐츠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던 터라 그 피해가 더욱 크다. TV패드 가격은 300달러(약 30만원) 안팎이다. 최근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등지로 TV패드 보급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불법유통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KBS 관계자는 “2년여 전부터 중국산 TV패드가 유행했다”며 “지난해부터 TV패드 사용이 급격히 늘었고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류 콘텐츠 불법 소비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를 따지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편의 콘텐츠가 TV패드로 유통된다”며 “한 편의 방송 콘텐츠가 수개월의 노력을 거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제작에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V패드로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가 방송사나 콘텐츠 제작자와 제휴관계 없이 서비스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합법적인 해외 콘텐츠 유통시장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우리나라 저작권위원회, 중국 판권국 등과 협조해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법체계가 달라 고전하고 있다. 기기의 불법성을 입증하거나 서버 단속을 의뢰해야 하지만 모두 쉽지 않다.

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TV패드 판매를 금지하려면 기기가 불법 콘텐츠 유통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를 증명하려면 상당히 긴 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는 미국 법원에 TV패드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한 바 있다. 방송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법원이 TV패드 판매 금지가 즉각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만큼 긴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이지 기기 자체의 합법성을 판결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방송사의 차선책은 중국 정부에 TV패드 접속서버 차단을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서버가 중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호주 등지에 산재해 있어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나라마다 법·제도 적용이 다른 것도 TV패드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지상파 방송 3사와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조해 소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송에 나선 방송사 관계자는 “불법 콘텐츠가 확산되면 모처럼 개화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제값 받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콘텐츠 창작 의지를 꺾을 수 있다”며 “까다롭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라도 소송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