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풀HD IPTV 방송…눈부신 화질 `깜짝` MAAD 신기술 적용 구글TV 셋톱박스 화질 1080p급 업그레이드 일반신호 풀HD로 변환…32개 채널에 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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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풀 HD`IPTV인 `u+ tv G`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풀HD 방송은 기존 화질대비 2배가량 높은 화질을 지원한다. 모델들이 풀HD TV와 타사 HD 화면을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LG유플러스가 구글TV 셋톱박스를 활용한 `풀HD' IPTV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12일 서울시 세종로 세안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기반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TV G 셋톱박스'가 이날부터 1080p급 화질의 풀HD 방송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국 또는 PP(유선방송채널)들이 일반 HD급(1080i)으로 송출하는 신호를 풀HD급(1080p)으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송망의 업그레이드와는 큰 관계가 없다.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MAAD(Motion adaptive advanced deinterlacing)라는 신기술이 가동된다. 일반 방송국들이 송출하는 비월주사방식(1080i)이 송출하는 전체 1080줄의 주사선을 짝수와 홀수로 나눠 540줄씩 1초에 각각 30회씩 교차로 화면에 출력하는 신호를 셋탑박스가 한 번에 모았다가, 1080줄의 화면을 1초에 60번인 순차주사방식(1080p)으로 동시에 내 보내는 기술이다.

현재 1080p 신호를 송출하는 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풀HD 방송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화질 등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세세한 머리카락 표현 등에서 기존 HD방송을 앞서는 장면을 시연했다. 특히 이 기술은 화면 떨림이 적어 눈의 피로를 줄이고, 동작이 빠른 영상을 표시할 때 발생하는 화면의 선명도 저하 또는 잔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영상 송출 속도를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올려 압축률에 따른 영상 손실률을 줄여 화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 5개 채널을 포함해,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오락 채널 등 화질 민감도가 높은 총 32개 채널을 우선적으로 풀 HD로 제공하고, 다음달까지 채널수를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0여개의 실시간 방송채널을 풀HD로 전환할 계획이다. 셋톱박스 차원에서의 변환 기술이기 때문에, 변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풀HD 주문형비디오(VOD) 전용관도 마련할 방침이다.

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지금은 풀 HD 콘텐츠 시대지만, 정작 기존의 TV서비스에서는 제대로 된 고화질을 감상할 수 없었다"며 "풀HD 서비스로 진정한 고화질 TV시청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인포그래픽] 2013년 국가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비교


http://macnews.tistory.com/948

[인포그래픽] 2013년 국가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비교

2013/03/12 19:43
전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점유율을 조사한 스탯그래프(StatGraph)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매년 국가별 점유율을 인포그래픽 이미지로 포스팅해 오고 있는 영국의 '아이크로싱(iCrossing)'에서 올해도 같은 내용의 인포그래픽을 포스팅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드로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iOS는 선방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블랙베리 OS는 끝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노키아 역시 피쳐폰 시장이 스마트폰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하락폭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양새입니다.  
작년 버전의 인포그래픽과 올해 버전의 인포그래픽 이미지에서 각 국가의 그래프를 분리해 나란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 아래 모바일 운영체제 중 Samsung으로 표시된 항목은 삼성 바다(Bada)를 의미합니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아르헨티나, 인도


* 인도 그래프에 iOS 점유율이 표시되지 않은 이유는 점유율 4위부터 'Other' 항목에 같이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독일, 페루, 일본

프랑스, 멕시코, 한국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다시 한국...

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3D V낸드`상용화로 급성장세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01602011332803003




3차원 수직 공정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3D V낸드)가 2017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D V낸드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상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체 낸드 시장에서 3D V낸드의 점유율이 올해 말 0.4%에서 내년 5.2%, 2015년 30.2%, 2016년 49.8%, 2017년 65.2%로 매년 급성장할 전망이다. 상용화 3년여만에 기존 물량의 절반 가량을 대체하고, 2017년에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낸드 제조사들은 고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공정 미세화다. 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낸드의 양이 늘어나, 전체적인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에서 18㎚로 공정을 미세화 할 경우, 트랜지스터 당 생산비용을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하 공정으로 미세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개발비와 설계비용이 투자된다. 이 때문에 낸드 제조사들은 적은 비용으로 공정 미세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디 로빈슨 IHS아이서플라이 수석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는 더 큰 용량의 제품을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사이 빠르게 3D 공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D V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D V낸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이를 적용한 1TB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2015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이 형성되고, 제품 품질이 안정화 할 경우 당초 예상보다 1년여 빠른 내년께 3D V낸드를 적용한 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디스크, 마이크론, 도시바 등은 아직 3D V낸드의 구체적인 제조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당분간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평 공정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는 3D V낸드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이들의 기술격차는 1년 이상 벌어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IHS아이서플라이는 "3D V낸드의 다단계 구조 탓에 고장을 분석하는 것이 어려워 당장 생산은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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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 진출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846279_1496.html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존 아마존이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애플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HTC와 손잡았으며 세 가지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이 중 하나는 상당히 개발이 진전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제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존은 최근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 `파이어3.0`을 발표했다.<아마존이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제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존은 최근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 `파이어3.0`을 발표했다.>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문은 2년 넘게 흘러나왔다. 연내 스마트폰 출시가 점쳐졌지만 아마존은 얼마 전 올해는 아니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아마존이 HTC와 프로젝트를 계속한다면 내년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구글이 넥서스폰을 만드는 것처럼 HTC에 스마트폰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든 자체 운용체계(OS) `파이어`를 킨들 스마트패드에 쓴다. 아마존은 최근 킨들 신제품을 발표하며 `파이어 3.0(모히토)`도 선보이는 등 OS 개선에 힘썼다. 스마트폰 역시 아마존 전자책과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팔 수 있는 파이어 OS가 쓰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아마존과 HTC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벤 호 아마존 마케팅 책임자는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통신사나 다른 기술 기업과 협력도 열려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두 회사는 협력으로 서로 이익을 챙긴다. 아마존은 HTC의 스마트폰 제조 노하우를 배우고 HTC는 시장에서 재기를 노린다. 아마존은 급변하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설계와 부품 공급망관리(SCM) 등 부담을 줄이며 보다 빨리 제품을 내놓는다.

아마존과 협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HTC에 큰 힘이다. HTC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02년 상장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HTC는 스마트폰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는데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점유율 3% 아래로 추락했다. 일부에서는 HTC가 2년 안에 인수 합병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아마존 스마트폰은 HTC의 새 매출원이다.

HTC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협력하며 제조 능력을 인정받았다. HTC는 첫 안드로이드폰 `G1`을 개발했으며 페이스북폰으로 불리는 `HTC 퍼스트`를 내놨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협력 비즈니즈에 능숙하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팔고 전자책과 디지털 콘텐츠 판매로 만회하는 전략을 쓴다.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저력을 보인 아마존이 저가를 무기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수 있다.

나이키 퓨얼밴드 SE 공개…웨어러블 시장 노린다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846270_1496.html
스테판 올란더 나이키 디지털 스포츠 담당 수석부사장이 퓨얼랩 프로그램을 설명 중이다.(자료:나이키)<스테판 올란더 나이키 디지털 스포츠 담당 수석부사장이 퓨얼랩 프로그램을 설명 중이다.(자료:나이키)>





나이키가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신제품 `나이키+ 퓨얼밴드SE`를 공개하며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나이키는 운동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첨단 기술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퓨얼밴드SE 발표회에서 나이키가 기술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신제품과 함께 나이키+ 생태계 확산 프로그램 `퓨얼 랩`을 공개하는 등 웨어러블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나이키가 스포츠용품 시장의 애플과 같은 회사를 꿈꾼다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이날 나이키+ 생태계 확산을 강조했다. 단순히 퓨얼밴드만 파는 것이 아니라 나이키 자체 피트니스 측정 방법인 `나이키퓨얼`과 고유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나이키는 `나이키퓨얼`을 모든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만드는데 집중한다. 나이키퓨얼은 성별, 나이, 체중에 관계없이 특정 활동에 동일한 점수를 주는 나이키만의 기준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하루 목표 활동량과 달성하고자 하는 나이키퓨얼을 설정한다. 퓨얼밴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목표치에 도달할수록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20단계로 LED창에 변화를 보여준다. 마치 게임을 하듯 하루에 얼마를 움직였는지 확인한다.

슬래시기어는 퓨얼랩에 주목했다. 퓨얼랩은 나이키+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을 늘리는 프로그램이다. 나이키+ 생태계를 확장할 기술을 가진 기업 10개를 선정해 5만달러 투자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업무공간을 지원한다. 기업은 내년 6월 말까지 나이키퓨얼과 통합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다.

퓨얼랩 참여 회사는 퓨얼밴드 API와 SDK를 활용해 훈련, 코칭, 게임 콘텐츠는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이키는 이들에게 브랜딩과 디자인, 제품 개발 등도 지원한다. 나이키는 내년 1월 20일까지 퓨얼랩 참가 업체 지원을 받으며 2월 10일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3월 3일부터 시작한다.

이날 나온 나이키+ 퓨얼밴드 SE는 방수 기능이 추가됐으며 블루투스4.0과 호환된다. 안드로이드는 지원하지 않으며 아이폰과만 연동된다. 신제품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 발매된다.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국감2013] 국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92%·애플 7%…나머지 1%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138&aid=0002011080

[국감2013] 국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92%·애플 7%…나머지 1%는?



- 통신 3사, OS별 이용자 현황 첫 공개…바다 OS 이용자, 0.5%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운영체제(OS)별 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대 다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92명은 안드로이드다. 애플의 아이오에스(iOS) 이용자는 100명 중 7명이다. 나머지 1명이 이용하는 OS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바다 OS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594만명이다. 7월말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414만명이다.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66.4%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이 자료는 통신 3사가 미래부에 전달한 자료다. OS별 현황까지 담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용하는 OS는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 ▲윈도모바일 ▲블랙베리 ▲심비안 ▲기타로 분류했다. 그동안 국내 시판된 스마트폰을 감안하면 기타는 지금은 중단된 바다 OS로 분석된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OS 중에서는 안드로이드 비중이 단연 높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총 3294만3000명으로 전체의 91.7%에 달했다. 아이오에스는 267만명이 써 7.3%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오에스 이용자는 SK텔레콤 100만명 KT 167만명이다.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먼저한 KT가 아이폰 가입자면에서 여전히 우위다. 하지만 한 때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0%를 애플이 가져갔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치에 못 미친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예년보다 일찍 국내 투입하는 것도 그래서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 비중은 99.1%다. 나머지 0.9%는 지금은 없어지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OS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중단된지 오래다.

그 중 가장 많은 0.5%는 바다 OS다. SK텔레콤에 16만명 KT에 2만6000명이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웨이브2(SK텔레콤)’와 ‘웨이브3(SK텔레콤 KT)’ 2종을 시판한 바 있다. 윈도모바일 사용자도 SK텔레콤에 5만명 KT에 1만5000명 LG유플러스에 7000명이 존재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를 구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블랙베리와 심비안도 각각 SK텔레콤에 5만명 KT에 1만9000명이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블랙베리와 심비안을 차별화 스마트폰으로 운영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 바다를 제외한 스마트폰 OS는 곧 사라질 전망이다. 바다 스마트폰 웨이브3 이외에는 출시일 기준 모두 2년이 넘은 제품이다. 구입시기를 감안하면 약정종료를 앞두거나 넘겼다. 웨이브3은 2012년 1월 나온 제품이어서 내년까지는 이용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비즈&라이프] LG·소니의 '동병상련'…스마트폰 마케팅, 삼성 벽 뚫으려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5&aid=0002963914

[비즈&라이프] LG·소니의 '동병상련'…스마트폰 마케팅, 삼성 벽 뚫으려면

경영코치

타이레놀·펩시 '대안 제품' 콘셉트로 1등 넘보다


삼성 갤럭시폰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를 질주하는 데는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뛰어난 제품력, 제조능력과 함께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핵심 요인으로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쟁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삼성 고유의 마케팅 능력과 이를 토대로 구축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대한 질시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유 회장은 지난 6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처럼 마케팅과 브랜드 제고에 엄청난 돈을 쓰면 모든 소비자는 그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좋은지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헐뜯기도 했다. 이를 본 비즈니스위크는 유 회장에 대해 ‘거물을 공격해 관심을 받으려는, 한창 뜨는 래퍼(rapper) 같다’고 꼬집었다.

스마트폰 사업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와 일본 소니는 지금 똑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이 구축한 공고한 브랜드 장벽의 귀퉁이라도 어떻게든 허물어야 하는 게 당면과제다. 그래야 메이저 플레이어로 올라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의 ‘G2’, 소니의 ‘엑스페리아 Z1’은 나란히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시장 확대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위한 자금력은 물론 노하우에서도 삼성에 비해 열세다. 당장 3분기에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을 낸 삼성전자의 물량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스마트폰 마케팅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투입하는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13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마당이다.

여기다 2011년 이후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의 길을 걸으며 쌓은 풍부한 마케팅 노하우도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질주하고 있는 TV, 가전 등의 제품군과 스마트폰이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무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에 비해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는 LG전자와 소니는 어떤 마케팅 전략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질주하는 삼성 스마트폰을 따라잡아야 할까.

시사포인트1 강력한 리더가 있을 때는 차라리 ‘대안 제품’으로 다가서라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너무나 많은 후발자들이 선도자를 모방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더 ‘좋아지려’하지 말고 ‘달라지려’ 노력해야 한다. 리더에 대적해 자신을 1위 제품의 대안으로 소비자 마음에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제시장에서 타이레놀은 소비자들에게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 출혈’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그렇게 대안 제품으로 전격 부상했다. 펩시는 ‘젊은 세대가 선택하는 콜라’ 콘셉트로 ‘원조’ 코카콜라에 대적했다.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분할되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델(Dell)은 최고의 PC 업체는 아니었지만 저가 시장이 열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스마트폰시장이 분할되면서 저가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이 생긴다면 후발기업에도 얼마든지 반격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선두 기업이 보유한 풍부한 재원만 고려하면 후발 기업은 열세인 게 분명하다. 다만 선두 기업이 풍부한 재원에 의지해 기동성과 유연성이 떨어져 실수를 범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막강한 경쟁자와의 직접 경쟁은 피하면서 하나씩 틈새시장을 장악해가다가, 선두 업체가 결정적 실수를 범했을 때 치고 나가는 방법이다.(→후발 주자의 반격)

과거 GM이나 최근의 노키아는 재원이 부족해 추락한 게 아니다. 선두 기업이 실수를 범하지 않는 영리한 경쟁자라면 후발 주자 입장에서 다양한 제휴를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산업에서 1위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지면 공급자인 부품업체나 구매자인 통신업체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 혹은 반독점 소송과 같은 정부 변수가 갑자기 불거질 수도 있다. 이들의 견제 심리와 협상력 이슈를 잘 고려한다면 후발 기업들은 이들과의 연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재원이 부족한 후발 업체들끼리 연합을 형성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드물지만 항공기 제조업의 경우 막강한 경쟁자인 보잉에 맞서 다수 유럽 업체들이 연합해 에어버스를 만들어 대항한 것이 좋은 예다.

시사포인트2 단번에 뒤바꿀 수 없다면 조금씩 전진하며 기회를 기다려라 

LG전자와 소니가 당면한 근원적인 문제는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다는 데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놨을 때, 그리고 삼성전자가 애플에 맞서 갤럭시폰을 첫 출시했을 때 소비자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때 스마트폰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혁신의 상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하나의 제품이 돼버렸다. 새로운 특징이나 성능만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다른 제품이나 브랜드와 차별화하기가 그만큼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거꾸로 보면 마케팅의 역할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얘기도 된다.

그렇지만 한순간에 시장을 뒤엎는 방식의 마케팅은 쉽지 않아졌다. 소니가 글로벌 시장 전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유럽과 일본 시장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LG전자와 소니는 틈새시장 개척에 만족할 수 있는 니치(niche)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 당장엔 비용이 들고 가시적 성과를 내기 힘들더라도 글로벌 유통망을 하나씩 뚫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LG는 최신 G2 스마트폰을 세계 130여개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금은 비록 거래처 규모가 삼성의 절반 이하지만 다음엔 3분의 2로 늘릴 수 있다면 나쁜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또 2위라는 지위가 언제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요즘처럼 기술과 환경 변화가 빠른 시대에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광고와 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자금 흐름에 이상 신호가 켜지기도 한다. 한번 이상이 생기면 지금과는 다른, 엉뚱한 형태의 경영 활동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도 커진다. 삼성이 1위에 오른 데는 뼈를 깎는 혁신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의 창의성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반사 효과도 없지 않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삼성 스마트폰 사업,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 직접 상용화 나서…내부 경쟁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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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기공명 방식(이하 공진 방식)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 무선충전 기술의 대중화를 예고하는 동시에 무선사업부의 소재·부품 자체 제작 전략이 내부 경쟁도 더욱 가열시키는 움직임이어서 흥미롭다. 삼성전자 부품(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공진 방식 무선충전 칩을 개발 중이며,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얼마전 뉴질랜드 파워바이프록시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 모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내년 중순 출시를 목표로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DMC연구소의 무선충전 칩 개발팀 인력을 무선사업부로 전직 배치한데 이어 칩·페라이트코어 등 협력사 선정 과정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출시한 `갤럭시S4` 모델부터 공진방식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 칩이 테스트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기능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공진방식 수신 칩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무선충전 방식은 단순히 충전 선을 없애고 송·수신부가 맞닿아야 하는 자기유도 방식(PMA·WPC 규격 존재)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되는 공진 방식(A4WP 규격) 두 가지 기술이 경쟁해 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개발 중인 공진 방식이 상용화 되면 스마트폰 이외에도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확산될 전망이다. 무선충전 시스템이 단일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DMC연구소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각각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공진 방식 무선충전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면서 후방 생태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퀄컴은 IDT와 손 잡고 스마트폰 솔루션을 함께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번들 패드(Tx) 공급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인 삼성전기, 알에프텍, 한솔테크닉스 외에 국내 중소기업 여러 곳들도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 onz@etnews.com

LG전자, OLED TV 가격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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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꿈의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가격 추가 인하에 나선다. 올해 세계 최초 출시 후 두 번째 가격 인하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에도 인하 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일반 보급 수준과는 가격적으로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인하 속도와 금액 등을 감안할 때 OLED TV 유일한 경쟁사인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등 다른 업체에도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OLED TV 가격 추가 인하에 나선다. 사진은 LG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인 `IFA 2013`에서 공개한 77인치 UHD OLED TV.<LG전자가 OLED TV 가격 추가 인하에 나선다. 사진은 LG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인 `IFA 2013`에서 공개한 77인치 UHD OLED TV.>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OLED TV 가격을 6000달러(약 643만원) 선까지 인하를 추진 중이다. 평면 OLED TV를 기준으로 할 때 35%에 가까운 큰 폭 인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올 1월과 4월 55인치 평면과 곡면 OLED TV를 1100만원과 1500만원에 출시했다. 지난 8월에 각각 990만원(평면)과 1090만원(곡면)으로 한 차례 내렸다. 추가 가격 인하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지만 이르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시점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 추진은 패널 수율 개선과 관련이 크다. 최근 대면적 OLED 핵심 생산 수율이 50%대를 달성했다. 작년 수율 10%를 밑돈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이다. 패널 수율 개선은 곧 가격 인하를 의미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 패널 수율이 많이 좋아졌다”며 “70~80%까지만 올라간다면 가격적으로 상당한 메리트(이점)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TV 구성부품을 고려할 때 패널 수율이 90% 후반대로 올라간다면 OLED TV 가격을 LED TV보다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가 6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면 시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TV의 대중 보급가격은 낮게는 300만원에서 높게는 400만~500만원 선이다. OLED TV는 초고선명(UHD) TV와 함께 차세대 시장으로 불리는 영역이다.

산업계는 UHD TV와 OLED TV 선호 고객이 각각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OLED TV는 LG전자 이외에 삼성전자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가 OLED TV 시장을 양분하는 셈이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UHD TV는 우리가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중국 업체들이 들고 나올 정도로 빠르게 따라온다”며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OLED TV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 업체뿐이며, 중국 업체가 OLED TV 기술을 따라오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시장규모는 올해 5만대에서 내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UHD TV는 올해 93만대에서 내년 390만대, 2015년 68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내년에 UHD 화질의 OLED TV인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표】OLED TV 출시 시기 및 가격

※자료:LG전자·삼성전자

살 사람 다 샀나 … "국내 스마트폰시장 첫 뒷걸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5&aid=0002292035

살 사람 다 샀나 … "국내 스마트폰시장 첫 뒷걸음"



미국 시장조사업체 SA 분석

올 2630만대 … 작년보다 14% 줄 듯

시장 포화에 보조금 규제도 한몫

중국·미국·일본 등은 성장세 계속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630만 대로 지난해 3070만 대보다 1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7년 이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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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7년 20만 대 수준에 불과했다. 2010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해 그해 690만 대, 이듬해인 2011년 1750만 대, 지난해엔 3000만 대를 넘어섰다. SA는 올해, 이전까지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꺾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봤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커지기는 하겠지만 연간 30만~40만 대가량 성장에 그쳐 2018년엔 283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IDC의 분석도 엇비슷하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약 2300만 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SA보다 숫자는 적지만 이곳 역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미국·인도·일본 등 주요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와 달리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A에 따르면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억7340만 대 규모에서 올해 3억1550만 대로 두 배로 커지고, 2018년에는 4억242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국내 스마트폰 시장만 성장세가 꺾인 원인을 시장 포화와 스마트폰 사양 고급화, 보조금 규제 등으로 풀이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활동인구가 약 2700만 명인데 지난해 스마트폰이 3000만 대 넘게 팔렸다는 건 사실상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샀다는 의미”라며 “특히 2009년 아이폰3GS가 나왔고 주로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주기가 두 번 회전하면서 시장이 포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스마트폰 사양이 고급화하면서 이미 쓰고 있는 구형 스마트폰을 신제품으로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5나 갤럭시S3·옵티머스G 등만 해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강화된 정부의 보조금 규제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원인 중 하나다. 이른바 '빙하기'를 피해 제품을 사려던 소비자가 구입을 미루는 바람에 제품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고란 기자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TV 혁신 없던 올해… 국내 판매 10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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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혁신 없던 올해… 국내 판매 10년 만에 첫 감소



[판매 30% 감소… 세계 TV 시장 규모도 2년 연속 줄어]

3D·스마트TV엔 지갑 열었지만 올해는 소비자 유혹할 제품 없어

올림픽·월드컵 없는 홀수 해가 TV시장 규모 축소에도 한몫

TV 교체 주기 5년으로 빨라져 장기적 시장 상황은 호전될 수도


세계 TV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TV 시장 규모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TV 산업이 장기 불황 국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올해 7월 전 세계 평판TV(LCD·PDP 등 브라운관 TV를 제외한 모든 TV) 판매량이 1488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약 4% 줄어든 세계 TV 시장 규모가 올해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8월까지 국내 TV 판매 대수는 153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는 "국내 TV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TV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올해가 홀수 해이기 때문이다. TV는 전통적으로 짝수해에 많이 팔린다.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짝수해에 번갈아 열리기 때문이다. 국제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일단 중국이 지난 5월부터 전력소모가 적은 TV를 살 때 주던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일~7일) 중국 TV 판매량이 260만대로 작년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년 국경절에는 중국 TV 판매가 급증했다. 여기에다 유럽 경제 위기와 미국 불황도 계속 TV 제조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판매 대수 감소보다 더 심각한 것은 판매 가격 하락이다. 한 해 TV 사업의 성패를 알 수 있는 시기는 2분기다. TV 제조업체들은 3월 신제품을 출시해 2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신상품이 풀리는 2분기엔 주요 업체의 TV 평균 판매 가격이 1분기보다 올라간다. 2009년 2분기 삼성전자가 형광등 대신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Light Emitting Diode)를 광원(光源)으로 사용하는 LED TV를 내 놓고 평균판매 가격을 끌어올렸다. 2009년 2분기 삼성전자의 평판 TV 평균 판매 가격은 819달러로 1분기보다 44달러 상승했다.

2010년에 3D TV가 등장했다. 2010년 2분기에는 전체 평판 TV 판매가격이 575달러로 전 분기보다 24달러 올랐다. 2011년에는 처음 등장한 스마트TV를 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큰돈을 꺼냈다. 그해 2분기 TV 평균 판매가격이 1분기보다 35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2분기 세계 1위 TV업체인 삼성전자와 2위인 LG전자 TV 평균 판매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올해는 굳이 큰돈을 주고 살 만한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이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 불황의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 TV를 만드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과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영업이익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3%p 하락했다. 하반기 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들이 TV 사업이 두 회사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LSA증권은 TV를 만드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469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TV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내년에는 TV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년은 짝수해로 기본적으로 판매 여건이 좋다. 또 유럽과 미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TV 교체 주기를 봐도 내년엔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원래 7년 정도이던 TV 교체 주기가 최근에는 5년 정도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 LED TV를 샀던 씀씀이가 크고 경제적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내년에는 TV를 바꾸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TV 시장의 미래는 내년 TV 업체들이 내놓을 제품에 달려 있는 셈이다.

[백강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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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VC가 말하는 '투자 성공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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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VC가 말하는 '투자 성공방정식'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편집자주] 1990년대 중반 이후 불어온 인터넷 벤처 열풍에 이어 10여년 만에 젊은 창업가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스마트모바일 시대를 맞아 열정과 창의력, 역량을 갖춘 청년들이 창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정부도 이런 시장에 호응해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며 청년창업 지원에 나섰다. 창업지원 정책이 '창업기업 확대-고용창출-중기업으로 성장' 등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10여년전 정부가 추진한 벤처 정책에서 범한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달라져야할 것은 없을까. 본지는 특별기획을 통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점검한다. 이미 벤처로서 성공한 기업들의 성장과정 분석과 미국 실리콘밸리 및 독일,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의 벤처산업 현황을 함께 고찰해 벤처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갖춰야할 요소가 무엇인지도 살펴본다.

[[창조경제 벤처시대<3부>]"국내용·글로벌 가치판단 중요···기술 뒷받침 돼야"]

벤처창업 붐이다. 하루에도 수십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탄생하며 이미 국내에만 3만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VC)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는다. 실제로 설립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VC 투자 비중은 2008년 40.1%에서 2012년 30.0%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 8월 기준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24.73%로 더 떨어졌다.(기술보증기금)

글로벌 진출과 안정적인 실리콘밸리 VC의 지원을 받기 위한 통로는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 이에 대해 실리콘밸리 벤처들은 국내기업들의 방향설정 및 기술개발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국내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실리콘밸리VC는 알토스벤처(이하 알토스)와 인텔캐피탈(이하 인텔), 퀄컴벤처스(이하 퀄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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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30개가 넘는 국내벤처에 투자를 단행했다. 하드웨어부터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인텔의 투자 기준은 명확하다. 이 회사 한성주 전무는 "인텔은 전략적으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다"며 "분야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모두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텔은 최근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터치 컨트롤러 IC를 개발하는 지니틱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소셜게임 및 플랫폼 기업 '라이포인터렉티브'에도 투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

특히 지난해 얼굴인식 기술을 갖고 있는 올라웍스를 인수했다. 한 전무는 "올라웍스 인수는 인텔의 국내 벤처투자 및 인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며 "올라웍스의 기술을 인텔이 개발하는 모바일기기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 기업은 기술력이 좋지만 국내시장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있고, 제품 및 서비스 방향 역시 국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경쟁은 가장 치열한 만큼 해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퀄컴 역시 기술기반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한다. △음성신호 및 디지털 변환 DPMA 칩 개발기업인 '펄서스테크놀러지' 증강현실 등 모바일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키위플' △이동통신 시스템용 임베디드 알고리즘 전문 개발업체 '인텔라'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에스이웍스' 등이 주인공이다.

모바일 구직플랫폼 서비스 '예티'를 운영하는 '이지웍스' 등 서비스 관련 기업도 있지만 이 역시 기존 서비스와 달리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본인이 가진 재능과 감정을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에 중심을 뒀다.

인텔과 퀄컴이 기술기반 및 자사와의 시너지에 중심을 둔다면 알토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알토스는 2006년 판도라TV를 시작으로 국내 각 분야 서비스 선두기업 10개 안팎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 한킴(한국명 김한준) 대표는 "국내에서도 수천억에서 1조원의 가치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으면 실리콘밸리 자금 수혈이 가능하다"며 "이미 카카오톡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알토스가 투자한 쿠팡, 우아한형제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의 특성상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고, 해당 시장에서 1위에 오를만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VC들에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면 부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이 살려면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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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살려면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보라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유병률 특파원][[창조경제 벤처시대 3부]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인터뷰]

협업이 일상의 문화가 되고,
창업이 라이프 스타일이 되고,
창업가와 테크놀로지가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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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시장이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유병률기자

어떻게 하면 우리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어쩌면 우문이다. 실리콘밸리는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날씨 좋은 이 한적한 동네에는 원래부터 돈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원래부터 스탠포드의 공학영재들이 있었고, 이 둘을 연결한 실험정신이 원래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북쪽,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에 끼지도 못하던 도시였다. 그냥, 남쪽 팔로알토, 마운틴뷰, 쿠퍼티노, 새너제이로 향하던 관문 정도. 금문교의 아름다운 석양과 히피문화가 관광객을 유혹하던 그런 곳이었다. 금융산업이 있다고 하지만, 뉴욕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도시.

그런데, 불과 2~3년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실리콘밸리 영재들이 샌프란시스코 골목골목 둥지를 이동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따라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은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위터,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징가, 스퀘어, 옐프,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 1800여 개 테크놀로지 기업의 4만5000여명 젊은이들이 ‘체인지더월드(change the world)'를 꿈꾸는 도시. 혁신과 스타트업은 도시의 문화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

미국 언론들은 이를 ‘샌프란시스코 모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에드윈 리 시장(61)은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는 또 다른 카테고리의 ‘비저너리(visionary)’로 불리고 있다. 스타트업이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혁신과 문제해결이 그냥 일상의 문화가 되고, 테크놀로지가 도시의 모든 것을 바꿔버린 조용한 혁명의 비저너리. 지난 7일 리 시장을 집무실에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중국계인 그는 아시아와 남미 등 소수민족의 이해를 대변해온 진보적인 인권변호사 출신. 도시개발을 명목으로 소수민족을 내쫓는 시당국을 상대로 수도 없이 고소고발을 하다, “그러면 당신이 한번 해봐라”는 제안에 23년 전부터 시청에 근무하게 됐고, 2년 반 전 시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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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전경. <출처:판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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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리 시장이 취임직후인 2011년 트위터 직원들과 센트럴 마켓 거리를 걷는 모습. <출처: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밑천은 문화의 충돌, 그리고 도시라는 것”
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는 혁신에 관한 한 미국의 수도”라면서 “혁신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허브이기 이전에, 창업가들의 허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허브이기 이전에, 사람들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것.

“샌프란시스코 어느 길이든,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한번 가보시라. 적어도 2~3개 다른 언어를 들을 수 있을 거다. 재팬타운, 차이나타운은 물론, 거리 곳곳에서 수많은 종류의 음식과 문화가 툭툭 튀어나온다. 또 수많은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있다. 그런 곳에서 젊은이들이 교류하고, 주고받고, 협업을 한다. 바로 이런 문화의 충돌, 도시라는 문화적 ‘세팅’이 창업가들의 창조적인 마인드를 자극한다.”

역시, 이질적인 것들의 부대낌, 그런 밀착이 가능한 공간, 그리고 차이에 대한 열린 마음에서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아시아인종이 33%, 남미인종이 15%에 달한다. 그는 “더 충돌할 수 있는 곳, 더 도시적인 곳에 창업가들이 몰리고 혁신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그런 곳”이라고 말했다.

어느 외진 곳에 창업가들이 일할 수 있는 빌딩 올린다고 혁신이 숨 쉬지는 않는다는 것. 옛날처럼 거창한 사회 인프라가 있어야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샌프란시스코로 몰리고 있는 젊은이들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직업군이다. 한 회사의 직원이면서, 또 다른 회사의 CEO이자, 또 어떤 회사의 엔젤투자자가 되기 때문이다. 명함 서너 장의 삶이다. 그래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몇 개의 기업이 아니라, 수많은 실험의 현장에 발을 담그는 것. 이것이 샌프란시스코가 정의하는 기업가이다.

돈도 이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샌프란시스코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은 팔로알토나 마운틴뷰의 3~4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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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창업가들과의 협업, 그것이 샌프란시스코를 만든 비결”
리 시장은 일자리, 교육문제, 우범지대, 교통문제, 저소득층의 재기, 도시개발 등 샌프란시스코의 고질적 문제들을 창업가 커뮤니티와 협업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가 도시를 바꾼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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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에드윈 리 시장(왼쪽)과 론 콘웨이. <출처:테크크런치>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엔젤투자가 론 콘웨이 주도로 만든 에스에프시티(Sf.cit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0여명 고등학생들을 샌스란시스코 스타트업에서 인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과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경찰의 기동성을 위해 모바일 앱을 만들고, 버스 시스템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단체인 베이쉐어(BayShare)와 숙박공유 서비스 에이비앤비는 시 재난위원회에 참여하는데, 재난사고 때 피해가정에 신속하게 숙박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또 샌프란시스코시는 리뷰서비스 옐프(Yelp)를 통해 시내 레스토랑의 위생평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낙후하고 우범지대였던 ‘센트럴 마켓’은 트위터와 스퀘어 등 스타트업이 옮겨오면서 동네 자체가 바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실업률은 2011년 9.5%에서 최근 5.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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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센트럴 마켓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출처:블룸버그>
리 시장은 최근 백악관과 공동으로 ‘앙트러프러너인레지던스(entreneur-in-residence)’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건강보험, 교육, 교통, 정부 데이터, 에너지 등 정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을 통해 정부서비스 역시 혁신하겠다는 것.

리 시장은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창업가 커뮤니티, 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에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정부 혼자서는 안 된다. 창업가들의 혁신적 마인드와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테크놀로지가 도시를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또 “샌프란시스코는 공유경제가 탄생한 곳이고, 공유경제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일자리, 새로운 개념의 소비를 제공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공유경제를 더 키워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꼭 샌프란시스코시가 나서지 않아도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알아서 도시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우리 앞에 빤히 보이는 문제들인데, 왜 해결을 할 수 없겠냐’면서 말이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Uber), 리프트(Lyft)가 이렇게 해서 생겨났고, 샌프란시스코의 빈곤선 이하 저소득층 여성들이 간단한 컴퓨터 지식을 배워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스타트업(Samasource)도 생겨났다.

이렇게 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놀로지는 산업의 한 종류라기보다, 도시생활의 모든 것을 바꿔내고 있는 문화인 셈이다. 문제해결과 창업이 라이프스타일이 돼버린 젊은 기업가들을 통해서 말이다.


“혁신의 생태계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협업할 수 있는 공간(도시)이 있고, 혁신적인 사람들(창업가)이 있다고 해서 도시의 혁신, 국가의 혁신이 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맞다.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는 운이 아니다.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혁신의 생태계는 리더십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자연발생적으로 혁신진화가 돼버린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모델의 혁신진화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물론이다.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창업가들에게 매력을 주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그들이 마음껏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밀착해야 하고, 그들에게 아주 호의적인 분위기(strong climate)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당국이 돈으로 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쓰는 돈으로 치면, 트위터 등 성공한 기업들이 도시발전을 위해 쓰는 돈이 더 많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는 법과 제도적인 이슈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트위터가 세금부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려 하자, 시의회를 설득해 세제를 바꾸었다. 원래 임금에 대해 부과하던 것(payroll tax)을 매출에 대해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직원들을 더 고용해도 매출이 없을 수 있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지급임금에 대한 세금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신 트위터 등 기업들은 더 많은 고용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서비스를 약속했다. 그는 또 최근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최초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하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리 시장은 “한국도 할 수 있고,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인들도 경의를 표하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삼성이 있지 않나. 삼성은 반도체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제조업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되고자 한다. 더욱이 서울에는 우수한 대학들도 많지 않나.”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넓은 도시환경(서울이 5배 더 크다), 우수한 대학, 삼성 같은 대기업이 도시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의 생태계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도 혁신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풍요로워지려면 결국엔 사람이다”고 말했다. “테크놀로지를 통해 혁신을 하고, 세상을 빨리 바꿔나가야 하는데, 이건 결국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2~3단계 미리 내다보고 훌륭한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모델을 한마디로 압축하라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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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샌프란시스코=유병률기자

물론 한국은 샌프란시스코와 많이 다르다. 규모도, 문화도, 창업가의 풀(pool)도. 하지만 귀 담아 들어야 할 것은 정부가 기획은 하되 계획과 주도는 창업가 커뮤니티와 기업의 몫이라는 것이다. 대신 2~3단계 앞서보고 인재를 길러내는 것. 그것이 사회문제이든, 생활의 문제이든, 내 앞에 문제를 발견했을 때 도전해서 고쳐보고자 하는 그런 자유로운 젊은이들을 길러내는 것 말이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는 젊은이라면, 스펙을 위한 어학연수 대신에 운동화 끈 조여매고 샌프란시스코를 뒤져보기를 추천한다. 창업이 어떻게 문화가 되고 라이프스타일이 되는지, 뜨거운 가슴 식기 전에 생생히 보고 듣고 배울 만하다.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함께 미 공공분야 가장 혁신적 비저너리로 꼽힌다. 리 시장은 이달 20~23일 서울시과 코트라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유병률기자 트위터계정 @bryuval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