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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IPTV는 연내 가입자 1000만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케이블TV 업계와의 경쟁은 물론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IPTV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IPTV 사업자의 가입고객이 3월 말 기준으로 약 9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00만을 돌파한 지 5개월만에 9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KT가 515만8300명, SK브로드밴드가 226만7800명, LG유플러스가 167만2000명의 고객을 각각 확보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매달 평균 15만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동통신과 긴밀하게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하는 IPTV 업계가 이통사 영업정지 칼바람 속에서도 가입자를 꾸준하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PTV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상품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가 고객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미뤄볼 때 이르면 9∼10월경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약 2500만명, 지난해 말 기준)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른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IPTV 업계는 초고화질(UHD) 등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KT, LG유플러스가 UHD 서비스를 일부 시작했거나 준비중으로, 하반기에는 모든 IPTV 업계가 UHD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IPTV 업계는 케이블TV 업계에 비해 UHD 서비스 시점이 한 발 늦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등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업계는 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IPTV 사업자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08만명의 IPTV가입자 중 절반 가량(약 56%)이 KT 고객이다.
IPTV 업체 한 임원은 "그동안은 IPTV 업체들끼리 뭉쳐서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치하기에 바빴지만 앞으로는 IPTV 3개 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00만 가입자 고지가 보이는 만큼 이제부터는 사업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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