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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업은 IPTV, 케이블TV 역전극 펼쳐질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케이블TV와 '400만명' 격차두고 유료방송 격변…'플랫폼 전쟁'에서 '규모의 경제' 싸움]
IPTV(인터넷TV)의 성장세가 가히 파죽지세다. 2009년 IPTV가 상용화된 지 5년 8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 이대로라면 내년 중 유료방송 시장의 '맹주' 케이블TV(SO)와의 대역전극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지각개편도 예상된다.
◇'나는' IPTV, '기는' 케이블방송=지난 16일 KT '올레 tv', SK브로드밴드 'B tv', LG유플러스 'U+TV' 등 국내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500만명에서 700만명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일은 단 1년. 그 이후 1년 3개월 만에 300만명을 또다시 늘렸다. 가파른 상승세다.
IPTV 시장을 사실상 독주해왔던 KT에 대응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면서부터다. 이달 기준 가입자 수 면에서 KT가 548만명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50만명, 200만명을 기록, 작년 대비 30% 이상씩 고속 성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케이블TV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지 한참이다.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1483만명(케이블TV방송협회 기준). 지난 2009년 152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최고치를 찍은 지 5년 내리막세다.
업계에서는 현재 IPTV의 추격 속도대로라면 내년에 케이블TV와의 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케이블TV 진영이 아직까지는 한수 위다. IPTV의 경우 외적 성장세에 비해 2년간 업계 누적적자가 2조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는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국 서비스 기반의 통신사와 MSO(복수종합유선사업자) 등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 위주의 경쟁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초 케이블 업계의 가입자 점유율과 권역 규제가 풀리면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을 놓고 '규모의 경제' 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선두권 MSO들이 몇 해 전부터 지역 SO 인수에 공을 들여왔던 것도 이같은 시장 흐름을 염두 해 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대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 개별 SO들은 시장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독자적인 지역별 가입자를 둔 개별 SO들은 10개사로 줄어든 상태다.
◇플랫폼 경쟁→결합상품(QPS)·수익 차별화로=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IPTV의 콘텐츠 수급력도 개선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플랫폼간 경쟁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결합상품(QPS)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을 정도다. 통신사에 비해 QPS 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던 MSO들이 최근 들어 알뜰폰, 기가인터넷, N스크린(모바일방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T커머스 등 방송 플랫폼에 기반한 신규 사업 진출도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플랫폼별 가입자 수 역시 대동소이해지면서 이제는 플랫폼이 아닌 '규모의 경제'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과당경쟁 체제 속에서 수익을 어떻게 담보해낼 수 있을 지가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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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sain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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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TV)의 성장세가 가히 파죽지세다. 2009년 IPTV가 상용화된 지 5년 8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 이대로라면 내년 중 유료방송 시장의 '맹주' 케이블TV(SO)와의 대역전극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지각개편도 예상된다.
◇'나는' IPTV, '기는' 케이블방송=지난 16일 KT '올레 tv', SK브로드밴드 'B tv', LG유플러스 'U+TV' 등 국내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500만명에서 700만명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일은 단 1년. 그 이후 1년 3개월 만에 300만명을 또다시 늘렸다. 가파른 상승세다.
IPTV 시장을 사실상 독주해왔던 KT에 대응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면서부터다. 이달 기준 가입자 수 면에서 KT가 548만명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50만명, 200만명을 기록, 작년 대비 30% 이상씩 고속 성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케이블TV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지 한참이다.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1483만명(케이블TV방송협회 기준). 지난 2009년 152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최고치를 찍은 지 5년 내리막세다.
업계에서는 현재 IPTV의 추격 속도대로라면 내년에 케이블TV와의 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케이블TV 진영이 아직까지는 한수 위다. IPTV의 경우 외적 성장세에 비해 2년간 업계 누적적자가 2조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는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국 서비스 기반의 통신사와 MSO(복수종합유선사업자) 등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 위주의 경쟁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초 케이블 업계의 가입자 점유율과 권역 규제가 풀리면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을 놓고 '규모의 경제' 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선두권 MSO들이 몇 해 전부터 지역 SO 인수에 공을 들여왔던 것도 이같은 시장 흐름을 염두 해 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대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 개별 SO들은 시장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독자적인 지역별 가입자를 둔 개별 SO들은 10개사로 줄어든 상태다.
◇플랫폼 경쟁→결합상품(QPS)·수익 차별화로=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IPTV의 콘텐츠 수급력도 개선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플랫폼간 경쟁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결합상품(QPS)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을 정도다. 통신사에 비해 QPS 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던 MSO들이 최근 들어 알뜰폰, 기가인터넷, N스크린(모바일방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T커머스 등 방송 플랫폼에 기반한 신규 사업 진출도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플랫폼별 가입자 수 역시 대동소이해지면서 이제는 플랫폼이 아닌 '규모의 경제'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과당경쟁 체제 속에서 수익을 어떻게 담보해낼 수 있을 지가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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