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은 우버다. 우버는 콜택시와 렌터카가 결합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 모델을 선택하고 이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수받는다. 차량기사는 해당 차를 가지고 일정 시간동안 대신 운전 해준다. 구글벤처스는 이 기업에 2억5800만달러을 지원했다.

▲우버 서비스 화면
스마트 난방시스템인을 개발한 네스트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네스트는 집안 난방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미국 유통업체에만 한 달에 4만~5만개 제품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기가옴은 네스트의 빠른 성장에 대해 “구글은 8천만달러를 투자해 10배인 8억달러 가치 기업을 가지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네스트 제품
구글 벤처스는 지금까지 200곳이 넘는 회사에 투자했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우리돈 1조2천억원 규모이다. 구글은 해마다 투자 금액을 늘려가고 있는데, 올해엔 지난해보다 1천억원이 늘어난 3천여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두고 테크크런치는 “2013년 우버와 네스트가 성장해 구글 벤처스가 신뢰받는 계기가 됐다”며 “구글 벤처스에는 스타 기업이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벤처스가 투자한 몇몇 회사들은 투자금을 다 회수할 만큼 성장하기도 했다. 벤처투자회사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으로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기업공개로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이 있다. 풍력에너지를 생산하는 마카니파워는 구글에 5월에 인수됐고, 데이터 분석업체 파스는 페이스북에 4월에 인수됐다. 공개주식상장(IPO)을 시작한 기업도 있다. 네트워크 업체인 실버스프링은 2011년 구글에 투자받았고, 2013년 기업 공개에 성공했다. 암 치료 기술을 제공하는 파운데이션메디슨역시 올해 IPO를 진행했다.

▲구글 벤처스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구글 벤처스 투자 활동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볼 수 있다.
보통 국내외 벤처캐피털 업체는 10억원 이하의 투자를 시드(Seed) 투자 혹은 시리즈A 투자, 10억원 이상을 시리즈B, 100억원이상을 시리즈C 단계로 구분한다. 구글 벤처스 역시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단계별로 고루 투자한다. 디자인, 마케팅, 기술을 지원하는 전문 파트너기업과 협력하며 스타트업에 다각도로 조언하기도 한다. 투자받는 회사는 데이터, 과학, 건강,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 분포돼 있고 구글 벤처스는 이에 맞춤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국내 벤처투자사는 대체로 모바일 게임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는 편이다. 투자 금액은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에 진행되는 투자는 시드 단계나 시리즈A 투자가 많고, 투자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2013년 투자한 회사 중 3분의 2가 모바일 게임업체였다. 벤처투자회사 본엔젤스 역시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투자를 활발히 진행한다. 본엘젤스 담당자는 "국내 벤처케피털 투자는 대부분 창업자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 결정이 이뤄진다"라며 "국내와 달리 해외는 큰 규모의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IPO나 M&A를 통한 투자회수가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 2013년 구글 벤처스 투자회사 둘러보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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