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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2분기에 이은 3분기의 저조한 실적과 함께 대만 폭스콘에 스마트폰 생산을 위탁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블랙베리는 지난 3분기에 44억달러(주당 8.3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2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7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의 예상치인 15억9000만달러도 밑돌았다.
블랙베리가 올해 초 내놓은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베리는 지난 분기동안 총 430만대의 기기를 판매했는데, 대부분이 옛 운영체제 블랙베리7을 적용한 스마트폰이었다.
블랙베리는 뛰어난 보안성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기업 고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에게 밀려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이에 2008년 6월 830억 달러였던 블랙베리의 시가총액은 현재 38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이날 블랙베리는 앞으로 5년 동안 스마트폰을 애플 하청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에 위탁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 재고 부담을 줄이고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의 비중을 높여 앞으로 2∼3년만에 흑자 전환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블랙베리는 "폭스콘과 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앞으로 폭스콘의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품질보증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첸 CEO는 최고위급 임원 3명을 한꺼번에 '물갈이'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조한 실적에도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이날 블랙베리 주가는 전일대비 16% 급등한 7.2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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