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취업난속 대학생들 “대기업 생산직이라도…” 10명 중 3명…70%는 중기에 취업의향 `눈높이` 낮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2702010151793002

취업난속 대학생들 “대기업 생산직이라도…”
26일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2013년 전국대학생 실태백서`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 학생들이 중소기업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원장 이주영 의원)은 26일 `2013년 전국대학생 실태백서'를 발간하고 대학생의 70.4%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생산직이라고 해도 대기업일 경우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 역시 2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전국 4년제 종합대학 113개에 재학중인 386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30일∼11월 10일까지 12일간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지난 4월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취업을 앞둔 대학생 또는 졸업생 815명을 대상으로 `취업 목표 기업'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이라는 응답이 10.2%에 불과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설문조사 기관과 문항, 응답자의성격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청년실업과 청년층(15∼29세) 고용률로 인해 대학생들이 취업 눈높이를 낮추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의 월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며 17개월만에 상승했지만 이중 20대 고용률은 작년 5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이 올해 들어 계속 3%대를 유지하다가 9∼11월 석 달 연속으로 2%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20대 실업률은 올해 들어 7.3%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20대 실업률은 창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기도 식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백서'에 따르면 `창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학생의 39.0%만 창업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61.0%는 창업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창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의 41.8%는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실패의 두려움'(33.0%), `자금 확보의 어려움'(21.2%) 등의 순이었다.

창업 지원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1%가 `자본금 지원'이라고 응답했으며, `지속적인 경영 멘토링서비스'(215%), `기술ㆍ서비스 훈련'(20.9%) 등의 답변 순이었다.

청년 실업 문제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스펙ㆍ학벌 위주의 고용'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높은 대학 진학률'(28.5%), `일자리 감소'(27.1%) 등의 응답 순이었다.

청년 실업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 여건 개선'(31.7%), `스펙 쌓기 현상 개선'(27.8%), `일자리 창출'(23.6%) 등의 응답비율이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58%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