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6일 일요일

[르포] 미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가보니… “상업용 디스플레이 절반이 삼성” LFD 출하 50% 돌파… 암웨이센터 비디오윌 등 명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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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가보니…
“상업용 디스플레이 절반이 삼성”
LFD 출하 50% 돌파… 암웨이센터 비디오윌 등 명성 입증

미국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 위치한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동안 지루해진 여행객들이 저절로 눈이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입국 심사대 위에 자리잡은 대형 `비디오월'(Video wall)이다. 46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설치한 이 비디오월에는 애틀랜타의 주요 명소들과 입국 심사의 주의 사항들이 번갈아 보여주며 지루해지거나 초조한 여행객을 달래준다.

한국인이라면 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디스플레이 밑에 큼지막하게 찍힌 `삼성'(SAMSUNG) 로고 때문이다. 이 비디오월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설치한 일종의 `플라잉 디스플레이'로 미국 내 공항에 설치된 것 중 최대 규모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인포콤2013' 전시회에서 만난 손기태 삼성전자 북미법인 기업 비즈니스 부문 상무는 "미국 공항에 설치된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40%를 삼성전자가 공급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 시장의 기업 대상 B2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중 주력하는 분야중 하나가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일컫는 LFD(라지 포맷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LFD 시장의 50%(출하 기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항뿐 아니라 베스트바이, 서브웨이, 월그린 등 미국 소매 유통점들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곳 중 대표적인 곳이 NBA 농구단 올랜도 매직의 홈구단인 암웨이센터다. 2010년 새롭게 개장한 암웨이 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디지털 구장'으로 유명하다. 암웨이센터는 `관람객들이 구장 어디에 있든지 경기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컨셉트로 구축됐다. 무려 1200개의 디스플레이를 경기장 입구, 복도, 식당 등 곳곳에 설치했다. 이곳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

암웨이센터의 제프 주니엣 비디오시스템 엔지니어는 "해상도, 사양, 가격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해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를 선정했다"며 "지난 3년간 단 6건의 고장이 발생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암웨이센터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기술과 모범적인 서비스, 뛰어난디자인 등에 힘입어 2011년 스포츠일레스트레이터가 선정한 최고의 구장에 오르기도 했다. 제프 주니엣은 "개장 후 6~7곳의 타 구단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혼다센터에도 이같은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손기태 상무는 "최근 소매점들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고, 그 중 하나로 LFD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으로 글로벌 LFD 시장은 매년 24~25%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하면서 시장 파이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포콤2013에서 선보인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SSSP)', `매직인포 비디오월S', `매직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 3.0' 등의 솔루션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삼성전자는 또 외장형PC를 디스플레이와 통합해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손 상무는 "고객사가 쉽게 디스플레이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격을 낮춰 LFD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랜도(미국)=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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