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료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케이블, IPTV업계가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케이블TV는 국내 유료TV시장서 가장 많은 약 1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가입자를 모으며 유료TV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수가 정체상태에 있다. 케이블 업계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해상도)방송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14년 실험방송에 돌입하여 2015년에는 UHD 상용화에 들어가 화질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IPTV는 200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IPTV 3사(KT '올레', SK브로드밴드 'B tv', LG유플러스 'U+ TV')의 현재 가입자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년 4개월만에 700만명이 넘어섰다.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다른 유료방송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IPTV는 케이블 업계가 UHD 상용화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셋톱박스를 활용한 TV의 스마트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의 기능 등을 흡수해서 방송통신융합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IPTV 3사는 최근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케이블TV, 2015년 UHD 상용화로 화질경쟁 우위 노려UHD TV는 풀HD(해상도 1920×1080)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해상도(3840×2160.4K)를 자랑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85.84형 UHD TV 모델을 출시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달 UHD 방송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이 로드맵에는 케이블이 빠르면 2015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상파의 경우 UHD 전송.통신 표준 재개정이 필요하고 송신국 채널 및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놓여있어 2018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안대로라면 케이블은 지상파보다 3년 일찍 UHD방송에 돌입하는 것이다.
케이블TV업계는 지난 23일 제주에서 '2013 디지털케이블 TV쇼'를 열고 UHD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UHD 방송상용화에 가장 적합한 매체는 케이블TV이며 향후 스마트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몇몇 SO는 별도 채널을 확보해 UHD 실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케이블이 이처럼 UHD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전송.통신 표준 개정없이 현재 표준으로도 UHD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V제조사들도 케이블업계의 UHD상용화 추진에 반색을 하고 적극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일 케이블TV SO와 UHD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새로운 시장구축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중 디지털 전환 가구가 약 550만명에 머물러 있어 60%정도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UHD가 상용화되면 차세대 TV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UHD 상용화에 대해 TV제조사들이 반색을 하고 적극 나서는 이유이다. 삼성전자는 6월에 55.65형의 보급형 UHD TV를 출시하기로 했고 LG전자도 비슷한 크기의 UHD TV를 이른 시일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UHD 시장은 UHD TV의 비싼 가격과 열악한 콘텐츠가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용배 홍보팀장은 "당장은 UHD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겠지만 미리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케이블TV는 UHD상용화에 있어 다른 플랫폼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쉼 없이 진화하는 IPTV '똑똑한 TV' 경쟁은 계속된다LG유플러스 u+tv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TV 한 화면에 4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HD 멀티 뷰(Multi-View)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의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u+tv G 4채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상파방송, 스포츠, 홈쇼핑 등 동시 시청 요구가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우선 제공한다. 향후 영화, 애니메이션, 뉴스 채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u+tv G 화면을 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리모콘 앱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u+tv G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진-영상 알리미'기능도 선보였다.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위성방송과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내세워 고화질의 위성방송과 다양한 VOD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200여개에 육박하는 채널과 13여만편의 VOD 서비스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KT는 고가의 스마트TV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셋톱박스만을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올레TV 스마트'를 1월에 출시하며 스마트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2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서비스도 시행중에 있다. 또 KT는 방송과 웹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HTML5에 기반한 방송과 웹이 결합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프로야구 시청중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TV시청의 즐거움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KT의 웹 전환은 올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에서 구현시킨 '클라우드 스트리밍(Cloud Streaming)' 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주체가 셋톱박스에서 서버로 변경되어 현재 국내 상용화된 최고 성능의 셋톱박스 속도 대비 약 13배 빠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콘솔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고사양 비디오 게임을 IP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케이블TV는 국내 유료TV시장서 가장 많은 약 1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가입자를 모으며 유료TV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수가 정체상태에 있다. 케이블 업계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해상도)방송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14년 실험방송에 돌입하여 2015년에는 UHD 상용화에 들어가 화질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IPTV는 200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IPTV 3사(KT '올레', SK브로드밴드 'B tv', LG유플러스 'U+ TV')의 현재 가입자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년 4개월만에 700만명이 넘어섰다.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다른 유료방송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IPTV는 케이블 업계가 UHD 상용화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셋톱박스를 활용한 TV의 스마트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의 기능 등을 흡수해서 방송통신융합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IPTV 3사는 최근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케이블TV, 2015년 UHD 상용화로 화질경쟁 우위 노려UHD TV는 풀HD(해상도 1920×1080)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해상도(3840×2160.4K)를 자랑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85.84형 UHD TV 모델을 출시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달 UHD 방송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이 로드맵에는 케이블이 빠르면 2015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상파의 경우 UHD 전송.통신 표준 재개정이 필요하고 송신국 채널 및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놓여있어 2018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안대로라면 케이블은 지상파보다 3년 일찍 UHD방송에 돌입하는 것이다.
케이블TV업계는 지난 23일 제주에서 '2013 디지털케이블 TV쇼'를 열고 UHD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UHD 방송상용화에 가장 적합한 매체는 케이블TV이며 향후 스마트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몇몇 SO는 별도 채널을 확보해 UHD 실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케이블이 이처럼 UHD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전송.통신 표준 개정없이 현재 표준으로도 UHD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V제조사들도 케이블업계의 UHD상용화 추진에 반색을 하고 적극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일 케이블TV SO와 UHD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새로운 시장구축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중 디지털 전환 가구가 약 550만명에 머물러 있어 60%정도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UHD가 상용화되면 차세대 TV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UHD 상용화에 대해 TV제조사들이 반색을 하고 적극 나서는 이유이다. 삼성전자는 6월에 55.65형의 보급형 UHD TV를 출시하기로 했고 LG전자도 비슷한 크기의 UHD TV를 이른 시일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UHD 시장은 UHD TV의 비싼 가격과 열악한 콘텐츠가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용배 홍보팀장은 "당장은 UHD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겠지만 미리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케이블TV는 UHD상용화에 있어 다른 플랫폼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
◇쉼 없이 진화하는 IPTV '똑똑한 TV' 경쟁은 계속된다LG유플러스 u+tv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TV 한 화면에 4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HD 멀티 뷰(Multi-View)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의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u+tv G 4채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상파방송, 스포츠, 홈쇼핑 등 동시 시청 요구가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우선 제공한다. 향후 영화, 애니메이션, 뉴스 채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u+tv G 화면을 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리모콘 앱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u+tv G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진-영상 알리미'기능도 선보였다.
![]() |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위성방송과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내세워 고화질의 위성방송과 다양한 VOD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200여개에 육박하는 채널과 13여만편의 VOD 서비스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KT는 고가의 스마트TV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셋톱박스만을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올레TV 스마트'를 1월에 출시하며 스마트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2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서비스도 시행중에 있다. 또 KT는 방송과 웹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HTML5에 기반한 방송과 웹이 결합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프로야구 시청중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TV시청의 즐거움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KT의 웹 전환은 올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에서 구현시킨 '클라우드 스트리밍(Cloud Streaming)' 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주체가 셋톱박스에서 서버로 변경되어 현재 국내 상용화된 최고 성능의 셋톱박스 속도 대비 약 13배 빠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콘솔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고사양 비디오 게임을 IP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2013.05.28 17:54 입력 : 2013.05.28 17:54 수정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