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9일 수요일

1.8GHz가 뭐길래, 이통사 싸움에 사용자 등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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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Hz가 뭐길래, 이통사 싸움에 사용자 등 터질라



[OSEN=정자랑 기자]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간 LTE 주파수 대역 할당 문제에 대한 입장이 격해지고 있다. 미래부가 최근  LTE 주파수 할당방식에 대한 여러가지 안을 내놓았는데, 이와 관련한 토론이 진행되기도 전에 이동통신사 3사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1.8GHz 인접 주파수대역 할당 여부다.

현재 1.8GHz 주파수는 KT가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부가 새롭게 경매에 부치는 1.8GHz 인접대역이 나오면서, 주파수 할당 문제가 격화됐다.

1.8GHz 인접 주파수가 중요한 이유는 이 주파수가 데이터 정보를 많이 실을 수 있어 LTE 서비스에 적합한 주파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KT가 이 주파수를 가져갈 경우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KT가 1.8GHz 주변 주파수를 확보하게 될 경우, KT는 LTE-A(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정보전송 속도를 높이는 기술)기술 없이도, 넓어진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쉽게 LTE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들면, LTE-A기술은 도로의 길(주파수)을 두개를 뚫어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늘리는 기술인데, KT가 1.8GHz 인접 주파수를 갖게 되면 별도의 투자없이 기존 도로를 두배로 넓힐 수 있는 것이다. KT가 이 주파수 대역을 갖게되면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격이다.

이런 상황을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SK텔레콤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KT의 인접대역 무조건 할당 요구는 주파수 할당만을 통해 앉아서 LTE 두 배의 속도를 누리는 과도한 특혜이며, 인접대역 할당문제를 네트워크 혁신인 기술개발과 혁신의 성과인 캐리어 어그리케이션(Carrier Aggregation)과 연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KT는 “주파수 효율성 제고와 이용자 차별 없는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주파수 자원 모두를 할당해야 한다”며 “단지 KT 견제만을 위해 1.8GHz 인접대역를 할당하지 않거나 인위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경쟁사 역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주파수 할당과 LTE-A는 전혀 다른 문제이나, KT가 1.8GHz인접대역을 포기한다면,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상용화 시작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이통사들의 주파수 대역 싸움 때문에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일반 LTE 이용자들의 편익이 침해당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의 주장대로 KT가 1.8GHz 인접 주파수를 할당을 제한받으면, KT 이용자들은 바로 두배 빠른 광대역 LTE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 하반기에 KT가 LTE-A 상용화를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KT의 주장대로 KT가 1.8GHz를 할당을 포기하는 대신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이 LTE-A 상용화를 늦춘다면, 각 이통사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LTE-A 사용 시작 시기가 늦춰지는 것이다.

LTE-A 기술이든 광대역 LTE 기술이든 LTE 사용자들이 2배이상 빨라지는 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박탈당한다.

그래서 KT가 1.8GHz 인접 대역 주파수를 갖게 된다면, 또 같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사활을 건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미래부의 현재 방안대로 주파수 경매에 따른 방법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이통3사는 이번 LTE 주파수 할당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것이 뻔하다. 이것이 결국에는 일반 사용자들의 이용 요금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1.8GHz 인접 주파수 할당 문제는 이통사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각 이통사는 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21일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방식 토론회에 미래부가 어떤 방식을 카드로 내놓을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uckyluc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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