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화이트 스페이스 활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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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이트 스페이스 활용 본격화

도서산간지역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 계획
장비개발사 선정 착수… 12월부터 시범사업

강동식 기자 dskang@dt.co.kr | 입력: 2013-06-25 19:53

TV유휴대역인 화이트 스페이스(TVWS) 시범사업이 오는 12월부터 본격화한다. 농어촌, 도서지역 등 모바일 사각지대로 방치된 지역에서, 보편적인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8일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TVMS 시범서비스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7월 중 3개 수혜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범서비스 지원사업의 수혜기관으로 선정된 사업자는 TVWS를 이용하는 장비 개발비의 일부(1억∼1억5000만원)를 지원 받고, 장비개발이 완료되는 12월부터 최소 6개월 동안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

TVWS는 TV 방송 대역(채널 2∼51번)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700㎒ 이하의 주파수 대역으로, 2.4㎓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와이파이에 비해 전파 도달거리가 훨씬 길고, 전파투과율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슈퍼와이파이'로 불리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TVWS는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특징을 이용해 인터넷활용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고 △고궁, 박물관, 경기장 등의 특정지역에서 안내 정보, 경기 정보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수질 및 대기오염 물질 등을 센서 단말기로 측정한 정보를 관제센터로 전달하거나 △전파 투과율이 좋은 장점을 이용해 지하 매몰지역 영상을 현장 지휘소까지 전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서비스 상용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TVWS를 무료로 통신에 사용하도록 하는 슈퍼와이파이를 전국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정부도 지난 2011년부터 슈퍼와이파이(제주), 지하 재해재난영상 전송(남양주) 실험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TVWS 활용기반을 마련중이다. 특히 올해 방송서비스를 보호하면서 특정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채널을 알려주는 시스템데이터베이스를 오는 12월까지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범서비스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 상용화에 필요한 개선사항 등을 검토하는 등 TVWS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TVWS는 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방송용 주파수를관리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도 절실하다. 방송계는 TVWS을 통신용으로 활용하는데 부정적인 견해다.

미래부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향후 상용서비스 준비 등에 있어 방통위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