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한 유료방송의 스마트TV 서비스에 가입한 A씨. 스마트폰처럼 TV에서 각종 앱(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인터넷 검색을 즐겨왔다. 하지만 최근 HTML5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집에서 보는 게 스마트TV 서비스가 아니었나? 스마트TV 서비스였다면 이번에 나온 거는 뭐가 어떻게 다르지? 갑자기 헷갈린다.
◇스마트TV, HTML5 스마트TV…뭐가 다르지?
스마트TV는 방송 시청뿐 아니라 인터넷에 기반한 쌍방형 서비스도 즐길 수 있는 차세대TV를 말한다.
스마트폰처럼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결합, 각종 앱을 설치해 웹 서핑도 할 수 있고 VOD(주문형비디오)를 보거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다기능TV다.
TV제조사가 만든 TV자체에 이런 기능들을 탑재해 스마트TV로 출시되기도 하고, 제조사의 비싼 스마트TV가 없더라도 케이블TV나 IPTV(인터넷TV) 등 유료방송의 스마트셋톱박스를 통해 관련 기능을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유료방송의 스마트TV 서비스는 기존 디지털방송 요금보다는 비싸다.
아직 초기 시장인 스마트TV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 iOS, TV제조사의 플랫폼 등 단일 O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국내의 경우 케이블사업자인 씨앤앰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서비스를 내놨고, LG유플러스는 아예 구글과 함께 스마트TV 서비스명을 'u+ tv G'로 달고 서비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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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
하지만 이 경우에는 특정 OS에 얽매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같은 앱이라도 구글, 애플 등 플랫폼사업자가 제공하는 단말기 등 조건에 따라 따로 개발해야하고, 추가비용이 드는 어려움이 있었다.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구글, 애플이 스마트TV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특정 OS 이용에 따른 비용증가, 콘텐츠 수급 문제 등 개방성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차세대 웹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HTML5에 기반 해 제작된 앱은 안드로이드나 애플 iTV , 리눅스OS 등 어떤 OS를 쓰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TV에서 즐길 수 있다.
HTML5 스마트 기기와 앱이 크게 늘어날 경우, 이제 어떤 플랫폼과 앱스토어를 쓰든 상관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플랫폼 종속 같은 문제도 탈피할 수 있게 된다.
◇HTML5 TV가 대세?
HTML5의 개방성 때문에 스마트TV 서비스를 이미 시작한 사업자들 뿐 아니라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사업자들도 HTML5 기반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세계최초로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해 24일 출시한다. TV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앱 28개를 우선 제공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TV리모콘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한달 3000원을 더 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 등 다른 케이블사업자들도 하반기를 목표로 HTML5 기반 TV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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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업계의 강자인 KT도 올해 말까지 250억원을 투자해 HTML5 기반의 IPTV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그렇다면 HTML5을 기반으로 제작된 앱이라면, 모든 HTML5 기반 스마트TV에서 쓸 수 있을까. 가령 티브로드 앱스토어에 있는 HTML5 앱을 KT의 HTML5기반 TV에서도 즐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국제표준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만들어진 HTML5 앱은 호환성 문제로 티브로드 TV나 KT TV에서 즐기는 게 당분간 불가능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올해 3월 한국 스펙에 대한 초안을 발표한 상태다. 또 이를 보완한 2차 표준안도 조만간 제시될 예정이다.
2차 표준안을 적용할 경우, 티브로드, KT 등 국내 이용 서비스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앱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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