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올여름 서버사업 중대고비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잇단 재개… 메인프레임 수성 `안간힘`
파격적 가격정책 내세워 유닉스 서버로 대체 주력
파격적 가격정책 내세워 유닉스 서버로 대체 주력
정용철 기자 jungyc@dt.co.kr | 입력: 2013-07-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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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한국IBM의 서버 사업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연기됐던 금융권 차세대 사업이 연달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면서, `퇴출' 위기에 휩싸인 IBM메인프레임의 시장 수성 여부와 함께 유닉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권에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동부화재의 차세대 프로젝트의 주사업자가 선정되고, 내달 초에는 국민은행의 스마트사이징 사업자 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경남은행 차세대 사업 역시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논의로 연기되고 있지만 조만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여름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는 메인프레임 중심의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장 모두를 잡아야 하는 한국IBM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동부화재는 지난 5월 약 1000억원을 투입한 메인프레임 중심의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다. 하지만 오픈한지 한 달만에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현재 LG CNS, SK C&C, 동부CNI 등 3개 업체가 입찰을 제안한 상태다.
20년 만에 메인프레임을 걷어내는 경남은행과 도입 당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대형 고객이었던 국민은행도 늦어도 8월에는 차세대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컨설팅업체를 통해 다운사이징 여부를 검증하고 있는데, 7월 중순 행장인선이 마무리되면 차세대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유닉스로 전환할 경우 제1 금융권 메인프레임 고객은 한국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은행, 제주은행 밖에 남지 않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IBM으로부터 메인프레임 계약 연장과 관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가격 요건과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이르면 7월 말에 유닉스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은행이 메인프레임 연장 계약을 한 것을 제외하고 금융권에서 메인프레임 퇴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IBM은 유닉스로 메인프레임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사실상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한국HP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오라클 역시 신제품 출시를 기회로 적극적으로 제품 제안을 진행 중이다. 한국IBM은 이같은 환경에서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유닉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인프레임을 걷어낸 IBK기업은행에도 한국IBM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해 유닉스 서버를 공급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IBM은 이번 차세대 사업을 두고 메인프레임의 빈자리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동반한 유닉스 서버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IBM은 지난해 전세계 유닉스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시장에서 검증이 됐다"며 "단순히 가격정책이 아닌 검증된 가상화 기능과 제품 성능 등으로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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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동부화재의 차세대 프로젝트의 주사업자가 선정되고, 내달 초에는 국민은행의 스마트사이징 사업자 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경남은행 차세대 사업 역시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논의로 연기되고 있지만 조만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여름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는 메인프레임 중심의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장 모두를 잡아야 하는 한국IBM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동부화재는 지난 5월 약 1000억원을 투입한 메인프레임 중심의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다. 하지만 오픈한지 한 달만에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현재 LG CNS, SK C&C, 동부CNI 등 3개 업체가 입찰을 제안한 상태다.
20년 만에 메인프레임을 걷어내는 경남은행과 도입 당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대형 고객이었던 국민은행도 늦어도 8월에는 차세대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컨설팅업체를 통해 다운사이징 여부를 검증하고 있는데, 7월 중순 행장인선이 마무리되면 차세대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유닉스로 전환할 경우 제1 금융권 메인프레임 고객은 한국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은행, 제주은행 밖에 남지 않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IBM으로부터 메인프레임 계약 연장과 관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가격 요건과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이르면 7월 말에 유닉스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은행이 메인프레임 연장 계약을 한 것을 제외하고 금융권에서 메인프레임 퇴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IBM은 유닉스로 메인프레임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사실상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한국HP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오라클 역시 신제품 출시를 기회로 적극적으로 제품 제안을 진행 중이다. 한국IBM은 이같은 환경에서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유닉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인프레임을 걷어낸 IBK기업은행에도 한국IBM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해 유닉스 서버를 공급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IBM은 이번 차세대 사업을 두고 메인프레임의 빈자리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동반한 유닉스 서버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IBM은 지난해 전세계 유닉스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시장에서 검증이 됐다"며 "단순히 가격정책이 아닌 검증된 가상화 기능과 제품 성능 등으로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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