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스펙트럼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자 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가 USC의 양자컴퓨터 논문을 게재해 이를 공인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USC의 ‘프로그래머블 퀀텀 어닐링(양자담금질)의 시험적 시그니처’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해 양자컴퓨터 등장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보도는 구글의 양자컴퓨터 D-웨이브(D-Wave)가 연말 안에 美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센터에 설치된다고 전했다. 나사와 구글은 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외계인 연구, 사실상의 인공지능역할을 할 거대한 검색엔진 연구에 나서게 된다. 구글의 양자컴퓨터는 지난 5월 512큐빗 베수비우스 칩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연말까지 나사 에임스센터 우주연구협회센터 안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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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교수는 “최소한 이 컴퓨터가 전통적인 물리학법칙에 따르는 모의담금질(simulated annealing)로 알려진 컴퓨팅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를 만든 제작사 D웨이브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512개의 초전도회로를 가지고 있는데 각각에는 넘치는 전류를 흘리는 작은 구멍이 있다. 이들이 거의 절대영도까지 냉각돼 양자상태로 들어가는데 전류는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동시에 흐른다. 컴퓨터는 일련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큐빗계산을 수행하게 된다.
와이어드는 컴퓨터를 뭐라 부르건 간에 D웨이브는 ‘조합최적화 문제’로 알려진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유용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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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보도자료는 “연구팀은 USC 록히드 마틴 양자컴퓨팅센터에 설치된 D웨이브에 장착된 프로세서가 양자역학이 작동하는 방식의 기능적 역할을 했음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하트머트 네벤 구글 엔지니어링이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는 양자컴퓨팅이 컴퓨터과학상 가장 어려운 문제, 특히 기계학습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더 정확안 예측을 가능케 해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영국 물리학자 데이비드 도이치에 의해 처음 제안된 양자컴퓨터는 전자와 광자같은 매우 작은 입자를 이용한 양자역학에 의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물리학이론이다.
전통적인 컴퓨터는 트랜지스터가 하나의 비트에 정보를 저장한다. 즉 트랜지스터가 켜져 있으면 ‘1’, 꺼져 있으면 ‘0’의 값을 갖게 된다. 그러나 양자 컴퓨터에서는 양자역학의 중첩원리에 따라 이러한 두가지 정보 상태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동시에 존재한다. 큐빗은 ‘0’과 ‘1’을 동시에 저장한다. 만일 두 개의 큐빗을 만들면 동시에 4개의 값, 즉 00, 01, 10, 11을 갖게 된다. 큐빗을 추가하면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해지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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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로즈 D웨이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들이 이 가운데 하나를 찾아냈다고 믿고 있다. 지난 2007년 이 회사는 16큐빗 양자컴퓨터를 발표했고 현재 모델은 512큐빗 컴퓨터로서 지난 5월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그레그 쿠퍼버그 UC데이비스대 수학교수는 이기술에 회의적이며 지난 해 “D웨이브의 기술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와이어드는 라이더와 그의 팀의 논문은 양자컴퓨터작동방식에 대해 여전히 의문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보다 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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