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료TV 사업 본격화..기존 업체들 긴장
- WSJ, 구글이 콘텐츠 업체들과 라이선스 협의중 보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이 케이블TV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구글이 직접 유료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사, 방송사 등 미디어 기업과 접촉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이들 기업으로부터 콘텐츠 사용 라이선스를 얻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이 계획하고 있는 TV 사업은 이른바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유료 TV서비스다. OTT 서비스는 미디어 사업자가 아닌 제 3 사업자가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주문형비디오(VOD)나 실시간 TV 프로그램 스트리밍이 OTT에 속한다. 대표적 업체로는 넷플릭스, 훌루 등이 있다. 애플이 준비중인 서비스도 이 범주에 속한다. 최근에는 인텔과 소니가 OTT를 기반으로 유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을 둔 셋톱박스 서비스 ‘구글TV’를 제공했다. 그러나 ‘구글TV’는 위성, 케이블TV처럼 채널 라인업을 갖춘 정식 TV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터넷에 연결돼 프로그램, VOD, 앱 등을 검색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에 가까웠다.
WSJ는 구글이 유료 서비스를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며 일부 콘텐츠 업체들을 상대로 서비스 시연까지 했다고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콘텐츠 확보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유료 TV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기존 케이블TV는 물론 VOD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최대 검색엔진 구글과 힘겨운 시청자 확보 경쟁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콘텐츠 업체들은 구글의 시장 진입에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VOD 업체간 경쟁으로 콘텐츠 제공 단가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본질적으로 온라인 광고 회사라며 TV 사업 진출은 새로운 광고 시장 개척을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NYT는 경쟁업체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인터넷TV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이 케이블TV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구글이 직접 유료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사, 방송사 등 미디어 기업과 접촉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이들 기업으로부터 콘텐츠 사용 라이선스를 얻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이 계획하고 있는 TV 사업은 이른바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유료 TV서비스다. OTT 서비스는 미디어 사업자가 아닌 제 3 사업자가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주문형비디오(VOD)나 실시간 TV 프로그램 스트리밍이 OTT에 속한다. 대표적 업체로는 넷플릭스, 훌루 등이 있다. 애플이 준비중인 서비스도 이 범주에 속한다. 최근에는 인텔과 소니가 OTT를 기반으로 유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을 둔 셋톱박스 서비스 ‘구글TV’를 제공했다. 그러나 ‘구글TV’는 위성, 케이블TV처럼 채널 라인업을 갖춘 정식 TV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터넷에 연결돼 프로그램, VOD, 앱 등을 검색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에 가까웠다.
WSJ는 구글이 유료 서비스를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며 일부 콘텐츠 업체들을 상대로 서비스 시연까지 했다고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콘텐츠 확보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유료 TV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기존 케이블TV는 물론 VOD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최대 검색엔진 구글과 힘겨운 시청자 확보 경쟁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콘텐츠 업체들은 구글의 시장 진입에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VOD 업체간 경쟁으로 콘텐츠 제공 단가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본질적으로 온라인 광고 회사라며 TV 사업 진출은 새로운 광고 시장 개척을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NYT는 경쟁업체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인터넷TV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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