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일 화요일

무인자동차 개발, 국내서도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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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개발, 국내서도 가속 페달

무인자동차 관련된 기술들이 국내에서도 적잖이 개발되고 있다. 목적지만 찍으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전해주는 무인자동차 기술은 오래 전부터 이야기돼 왔지만 실제 유명해진 것은 최근 구글이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면서부터다. 미국 네바다주에서는 구글 무인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주었고 구글은 토요타 프리우스, 렉서스450h 등의 차량에 적용해 실제 도로에서 48만km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한 바 있다.

무인자동차가 자동 운전을 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로는 경로를 탐색하고 스티어링을 조작하고 차를 알맞은 속도로 주행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 무인자동차는 센서와 자동제어 기술이 총체적으로 결합해 탄생한다. 이미 부분 기술들은 대중화 단계에 와 있다. 다만 전체적인 조합이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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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등록도 활발한 편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특허는 144건,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32건이 등록됐다.

가장 많이 연구되는 기술은 눈을 대신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주변 상황 파악용 영상센서’다. 전체 특허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최적 경로를 결정하는 인공지능은 18%, 차량 운전제어는 11%를 차지한다. 그 밖에도 지도나 위성수신 등 크고 작은 기술들이 47%를 차지한다.

국내 특허는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63%로 압도적으로 많은 특허를 갖고 있고 만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카이스트 등도 적잖은 특허를 내고 있다. 카이스트에서는 느린 속도지만 교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수준의 무인자동차를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일반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검증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현재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안전 주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단계일 뿐 도로에 이 차량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무인자동차 기술에 적어도 10년에서 15년을 바라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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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역시 센서와 막대한 컴퓨팅파워가 필요한 IT 기술이기에 구글 같은 IT 기업이 뛰어들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로서도 기술의 흐름이 될 가능성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BMW는 GPS, 센서, 비디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커넥트(CDC) 기술을 적용해 5천km의 주행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나 대신 운전해 줄’ 수준의 자동차가 당장 나올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개별 기술들은 서서히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GPS 기반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위치 정확도를 높이고 최적 경로를 판단하기 위한 기술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차량에 도입되고 있는 대표적인 자동운전 기술로는 오토 크루즈 콘트롤,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이 있다. 이는 이미 일부 고급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액티브 오토 크루즈 콘트롤의 경우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 속도로 주행하는 오토 크루즈 콘트롤에 거리 센서를 더한 기술이다. 앞뒤 차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 주는 기술로 발전되고 있다. 실제 써보면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에 따른 스트레스를 적잖이 줄여준다.

차선 이탈 경고 장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차량에 붙은 센서들이 차선을 읽어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길을 따라 운전하기 위한 기술이지만, 현재는 초기 단계로 차량에 달려 차선을 벗어날 때 경고해주는 기술로 꼽힌다. 졸음 운전이나 운전 미숙으로 차선을 벗어나면 스티어링에 진동을 주거나 소리를 내 경고해 주는 기술이다. 색을 구분해 중앙선 침범을 경고하기도 한다.

폭스바겐이나 포드가 즐겨 쓰는 자동주차는 짧은 거리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사방에 달린 센서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파악하고 그 안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그대로 스티어링을 돌려준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며 애써 무시하시려는가. 실제 써보면 웬만한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차해 준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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