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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모바일IT회사로 등극할 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한동안 넘보기 어렵던 이익규모면에서도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3분기(4~6월, 9월결산) 실적집계 결과 매출 353억달러에 영업이익 92억달러, 당기순이익 6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당초 시장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아이폰 출하량이 2700만대 안팎에 그칠것으로 예상됐으나 3120만대가 팔려나갔다. 하반기에 차기작인 아이폰5S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성적표여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문제는 뒷걸음질 치는 수익성이다. 순이익과 주당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또 2013년 회계연도 들어 3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이익기준 모바일업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예비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 5000억원(83억달러)의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삼성이 애플에 9억달러 가량 뒤진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오는 26일 발표되는 당기순이익에서는 삼성이 애플을 앞설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이는 반도체와 가전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실적기준이며, IM(모바일인터넷)부문만 놓고보면 증권가 추정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6조 50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애플과 격차가 적지 않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 2분기 갤럭시S4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반면,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5S 발표를 앞두고 공백기가 있었고 아이패드나 맥 등의 판매가 부진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1년만해도 양사의 순익 격차가 62%, 지난해에도 47%로 차이가 났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200만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애플의 3120만대를 무려 4000만대 이상 앞서는 것이다.
애플과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경우 판매량은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대두됐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집계결과 분기기준 최대치인 1210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030만대보다 17%가량 늘어난 수치로 세계 스마트폰 3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문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다. 전분기 1329억원대비 반토막난 612억원에 그쳤다. 시장예상치 1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영업이익 회복세도 꺾였다. 회사측은 "G프로와 F시리즈, L시리즈의 호평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경쟁심화에따른 판가하락과 마케팅비, 국내 수요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3분기에는 각사의 차기작들이 출시되는 만큼 주도권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 차기작 아이폰5S를 이르면 9월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예정이며, LG전자는 내달 전략폰 G2를 출시하는 만큼 아이폰5S와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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