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4일 일요일

[단독]삼성전자,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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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 줄였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갤럭시S4LTE-A서 사전·옵티컬리더·그룹플레이 게임 삭제…가용메모리 확대용]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본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축소에 본격 나섰다. 대표적인 사전 탑재 앱인 사전은 물론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내놓으면서 새로 선보인 '그룹플레이' 내 기본 게임도 뺐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4 LTE-A'의 내장메모리는 32GB(기가바이트)로 갤럭시S4와 같지만 실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가용메모리는 24.8GB로 갤럭시S4 21.96GB보다 약 3GB 늘어났다.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일부 HW(하드웨어)가 달라 시스템 메모리가 줄어들 수 있지만 3GB의 차이는 삼성전자가 기본으로 탑재하는 앱을 줄였기 때문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가 제공하는 앱은 겉으로 봐서는 차이를 알 수 없다. 사라진 앱이 없어서다. 

하지만 아이콘을 클릭하면 일부 앱은 바로 실행되지 않고 다운로드 사이트로 이동한다. 앱을 기본 탑재하지 않고 다운로드 링크만 제공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LTE-A에서 실제 사용이 많지 않은 사전, 옵티컬리더 등의 앱을 뺐다. 옵티컬리더는 카메라로 보이는 글씨를 인식, 뜻풀이를 제공하는 앱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룹플레이의 일부 기능도 선(先)탑재하지 않는 등 과감함을 보여줬다. 그룹플레이는 여러 갤럭시S4와 음악, 사진, 문서 등을 공유하거나 함께 게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그룹플레이에서 기본제공하는 게임을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삼성전자가 기본 탑재 앱을 줄인 것은 갤럭시S4가 실제 저장공간이 표시된 것보다 적다는 논란 때문. 삼성전자는 논란이 일자 신제품을 내놓을 때 내장메모리와 별도로 가용메모리를 표시했고 기본 탑재 앱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 5월말 기자들과 만나 "다음부터는 앱을 넣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 앱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나 제휴사가 요청하는 앱들도 기본 탑재하지 않고 다운로드 링크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한한 앤 부베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사무총장이 삼성전자에 모바일 메신저 '조인'의 선탑재를 요청했으나 답을 주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용메모리가 늘어난 것은 기본탑재 앱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내놓은 제품에도 같이 적용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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