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1일 수요일

스마트미디어 시대, 안방이 영화관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4&aid=0002943660


스마트미디어 시대, 안방이 영화관이다

온라인 VOD 영화시장, 매년 20%이상 성장률

"이제는 극장이 아니라 거실을 점령해야 한다."
지난 6월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마국 남가주 대학(USC) 뉴미디어센터 개관식 행사에서 한 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 훌루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찾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다.
7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영화 유통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가정에서 TV나 인터넷, 모바일로 다시보기(VOD)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극장 관객의 20%까지 늘면서 VOD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훌루 등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지난해 가입자가 1억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훌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가 늘어난 6억9500만달러(약 7766억원)를 기록했다. 업계는 최근 구글에서 선보인 크롬캐스트 서비스가 정착되면 이들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영화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TV(IPTV), 디지털케이블TV, 모바일 등을 통한 국내 온라인 VOD 영화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888억원에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2년 2158억원으로 늘었다. 업계는 이 같은 영화 산업 부가시장이 2015년에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분석 결과, 올 1~4월 10만건 이상 판매된 VOD 영화는 '7번방의 선물' '베를린' '호빗: 뜻밖의 여정' '레미제라블' '늑대소년' 등 20편이 넘는다.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매월 극장 관객 수는 1000만~2000만명 수준인데,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 수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유료 결제를 한 사람들의 비중은 극장 관객 수의 20%를 넘어섰다.
업계는 극장과 같은 시점에 VOD 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시 상영뿐 아니라 보통 최소 한두 달 늦게 서비스되던 시점을 당겨 극장 상영 직후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곰TV는 2006년 유료 영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일 평균 400만명이 곰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최근에는 7번방의 선물, 더 웹툰:예고살인, 몽타주, 미나문방구, 닥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극장과 동시 상영해 평소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티빙 역시 유료 VOD 평균 이용 건수가 올 들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SK플래닛 'T스토어'의 지난 1·4분기 VOD 다운로드 증가율도 전년 대비 210%나 증가했다.
지난해 MBC와 SBS가 함께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도 1년 만에 200만 회원(유료 18만명)을 확보하고 지상파 콘텐츠에서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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