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일 월요일

블루레이 8편 전송에 1초…엄청난 인터넷이 온다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791519_1496.html

인터넷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광섬유가 개발됐다고 1일 BBC가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광(光)보텍스(optical vortex)`라 부르는 도넛 모양 레이저 빔을 이용해 빛이 직진하지 않고 나선형으로 진행하게 했다. 이를 통해 광섬유 1㎞당 전송 데이터양을 초당 1.6테라비트로 늘렸다. 이론적으로 블루레이 DVD 8편을 1초 안에 보낼 수 있는 속도다.

광보텍스는 분자생물학과 원자물리학, 양자광학 등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기존 표준 광섬유에 비해 데이터 전송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덴마크 광섬유 회사 OFS-피텔 및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과 공동으로 광섬유를 통과하는 빛의 안정성 뿐 아니라 인터넷 대역폭 확대 잠재력을 가진 광섬유를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대역폭 확장은 광섬유를 통과하는 데이터 운반 레이저 신호(1과 0) 파장, 즉 색의 가짓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모바일 기기 보편화로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런 방식은 물리적 한계에 이르렀다. 최근 새로 등장한 대역폭 확장 전략은 섬유를 통과하는 빛이 각기 고유의 경로, 즉 `모드(mode)`를 지나도록 했다.

연구진은 현재 전 세계에 깔려 있는 수십억㎞의 해저 케이블 교체 등 현실적 문제로 새로운 광섬유가 보편화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구글 데이터 센터처럼 비교적 폐쇄적인 시스템은 운영하는 특정 영역에서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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