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8일 화요일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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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000억

`갤5` 조기 출시 힘입어… IM 부문서 6조원대 달성 추정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 입력: 2014-04-08 21:00
[2014년 04월 09일자 1면 기사]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000억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인 매출 54조6807억원, 영업이익 8조4589억원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한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8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갤럭시S5 조기 출시의 영향으로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매출은 작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 10.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8조3100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2013년 1분기에는 매출액 52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을 기록했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스마트폰 9000만대를 판매하며 IM(IT&모바일) 부문에서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DS) 부문에서는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LCD 패널 가격 하락 및 AMOLED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TV, 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성장 정체론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사장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으나 4분기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신경영 20주년 격려금으로 8000억원이 지급된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고 볼 수도 없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갤럭시S5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5는 4월11일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6월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과 맞물려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CE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2분기 9조3000억원, 3분기 9조7000억원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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