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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카메라 렌즈에 있다
초점거리ㆍ조리개값 정보만 알아도 상황ㆍ목적따라 선별이용 가능
정유진 기자 yjin@dt.co.kr | 입력: 2014-04-08 21:00
[2014년 04월 09일자 18면 기사]
[2014년 04월 09일자 1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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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出寫)의 계절 봄을 맞아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높은 화소수와 뛰어난 성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차이가 바로 렌즈입니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빛이 있어야 찍을 수 있는데, 이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렌즈입니다. 렌즈는 물리적으로 렌즈 구경이 클수록 많은 빛을 모아 해상도가 뛰어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해 줍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렌즈가 디지털 기술로는 대체할 수 없는 아날로그 기술로, 구조적으로 작은 렌즈를 탑재하게 되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렌즈도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번들(기본렌즈) 렌즈만으로는 렌즈교환 카메라의 장점을 100% 활용하기에 부족합니다. 카메라 제조사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렌즈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렌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촬영환경에 따라 최상의 결과물을 얻으려면 다양한 렌즈 가운데 상황과 목적에 맞는 렌즈를 잘 골라야 합니다. 이제 갓 카메라에 입문한 초보자들에게는 상황에 따라 어떤 렌즈를 써야 할 지, 렌즈이름의 숫자는 무엇을 뜻하는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마다 제각각 붙어 있는 이름을 해석할 줄 알면 자신에게 필요한 렌즈가 무엇인지 제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렌즈 이름 안에는 규칙이 있고 렌즈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이름 안에 정보가?=렌즈 이름은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밀리미터(㎜)로 표기된 숫자는 초점거리를 뜻하며, 렌즈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는 렌즈 안에 상이 모이는 지점부터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입니다. 초점거리에 따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각도인 화각이 달라집니다.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즉 숫자가 작을수록 화각은 넓어지고 피사체(사진을 찍은 대상이 되는 물체)가 작게 보이며, 반대로 초점거리가 길면 화각이 좁아지고 피사체는 크게 보입니다.
렌즈는 화각에 따라 크게 광각, 표준, 망원렌즈로 나눠집니다. 보통 풀프레임 바디 기준으로 초점거리 35㎜ 이하는 광각, 35㎜에서 50㎜는 표준, 그 이상은 망원렌즈로 분류합니다. 풀프레임 바디란 필름 크기(24㎜×36㎜)와 동일한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말하며 1대1 바디라고도 합니다. 이와 비교해 센서의 크기가 작은 카메라를 크롭(Crop) 바디라고 합니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렌즈의 화각에 영향을 줍니다. 렌즈 초점거리가 같아도 이미지센서가 큰 풀프레임 바디로 촬영한 사진이 크롭 바디로 촬영한 사진보다 더 넓은 화각으로 찍힙니다. 크롭 바디의 렌즈를 풀프레임으로 환산하려면 보통 APS-C 사이즈 센서를 기준으로 할 때 초점거리에 1.5를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크롭 바디용 16㎜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용으로 환산하게 되면 24㎜가 됩니다. 또 초점거리가 50㎜, 80㎜와 같이 하나의 숫자로 되어 있으면 초점거리가 일정한 단렌즈입니다. 18-55㎜나 55-200㎜와 같이 두 개 숫자로 돼 있으면 작은 숫자부터 큰 숫자까지 초점거리가 변하는 줌 렌즈입니다.
◇조리개의 F의미는?=렌즈 이름에 붙은 F 뒤의 숫자는 조리개 값을 의미합니다. 조리개는 센서에 전달되는 빛의 양을 통제하는 장치로, 쉽게 말해 빛이 통과하는 구멍입니다. 조리개가 클수록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져서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가 클수록 조리개 값은 작아져 F 뒤의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가 같더라도 조리개 값이 작은 밝은 렌즈일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줌렌즈의 경우 조리개 값 숫자가 하나인 것은 초점거리에 관계없이 밝기를 유지하는 고정조리개이며 숫자가 두 개인 것은 초점거리에 따라 조리개 밝기가 변하는 가변 조리개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이름에 `OIS(Optical Image Stabilizer)'나 `IS(Image Stabilizer)', `VR(Vibration Reduction)'이 붙은 렌즈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렌즈로, 삼각대 없이도 안정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 이름에 붙은 숫자와 알파벳을 해석하면 촬영 목적에 따라 필요한 렌즈가 무엇인 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인물 촬영을 주로 한다면=인물 촬영용 렌즈로는 단연 망원 단렌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85㎜의 준망원 렌즈가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1.4나 1.8의 고정조리개값을 가진 밝은 망원 단렌즈의 경우, 아웃포커싱(Out Forcusing) 효과가 뛰어나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명 `여친렌즈'라고도 불립니다. 아웃포커싱은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고 주피사체는 선명하고 화사하게 부각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인물 촬영에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캐논의 EF 85㎜ f/1.8 USM, 후지필름 XF56㎜F1.2R (35㎜환산 85㎜)을 들 수 있습니다.
◇풍경을 담고 싶다면=광각렌즈는 말 그대로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렌즈로,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35㎜이하의 렌즈를 말합니다.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고 전경과 배경의 원근감을 강조해 풍경 사진에 적합합니다. 28㎜ 이하는 광각 중에서도 초광각 렌즈로 분류됩니다. 후지필름이 최근 출시한 후지논 XF10-24㎜F4 R OIS는 풍경 촬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광각 줌렌즈입니다.
◇인물, 풍경 등 두루 무난하게 찍고 싶다면=표준렌즈는 초점거리가 50㎜ 내외인 렌즈로,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원근감이 가장 유사합니다. 처음 렌즈 교환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가 표준줌 렌즈로 크롭 바디 기준 초점거리가 18-55㎜인 렌즈입니다.(풀프레임 환산 초점거리 27-82.5㎜) 특히 50㎜ 단렌즈는 사진이 밝고 아웃포커싱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어 일반적인 촬영에 두루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봄꽃을 접사로 찍고 싶다면=매크로(Macro)렌즈는 최단 촬영거리가 짧아 접사에 강한 특수목적 렌즈입니다. 보통 XF60㎜ F2.4R Macro, NX60㎜ F2.8 Macro ED OIS SSA 등 렌즈 이름에 `매크로(Macro)'가 들어가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정유진기자 yjin@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렌즈도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번들(기본렌즈) 렌즈만으로는 렌즈교환 카메라의 장점을 100% 활용하기에 부족합니다. 카메라 제조사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렌즈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렌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촬영환경에 따라 최상의 결과물을 얻으려면 다양한 렌즈 가운데 상황과 목적에 맞는 렌즈를 잘 골라야 합니다. 이제 갓 카메라에 입문한 초보자들에게는 상황에 따라 어떤 렌즈를 써야 할 지, 렌즈이름의 숫자는 무엇을 뜻하는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마다 제각각 붙어 있는 이름을 해석할 줄 알면 자신에게 필요한 렌즈가 무엇인지 제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렌즈 이름 안에는 규칙이 있고 렌즈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이름 안에 정보가?=렌즈 이름은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밀리미터(㎜)로 표기된 숫자는 초점거리를 뜻하며, 렌즈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는 렌즈 안에 상이 모이는 지점부터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입니다. 초점거리에 따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각도인 화각이 달라집니다.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즉 숫자가 작을수록 화각은 넓어지고 피사체(사진을 찍은 대상이 되는 물체)가 작게 보이며, 반대로 초점거리가 길면 화각이 좁아지고 피사체는 크게 보입니다.
렌즈는 화각에 따라 크게 광각, 표준, 망원렌즈로 나눠집니다. 보통 풀프레임 바디 기준으로 초점거리 35㎜ 이하는 광각, 35㎜에서 50㎜는 표준, 그 이상은 망원렌즈로 분류합니다. 풀프레임 바디란 필름 크기(24㎜×36㎜)와 동일한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말하며 1대1 바디라고도 합니다. 이와 비교해 센서의 크기가 작은 카메라를 크롭(Crop) 바디라고 합니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렌즈의 화각에 영향을 줍니다. 렌즈 초점거리가 같아도 이미지센서가 큰 풀프레임 바디로 촬영한 사진이 크롭 바디로 촬영한 사진보다 더 넓은 화각으로 찍힙니다. 크롭 바디의 렌즈를 풀프레임으로 환산하려면 보통 APS-C 사이즈 센서를 기준으로 할 때 초점거리에 1.5를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크롭 바디용 16㎜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용으로 환산하게 되면 24㎜가 됩니다. 또 초점거리가 50㎜, 80㎜와 같이 하나의 숫자로 되어 있으면 초점거리가 일정한 단렌즈입니다. 18-55㎜나 55-200㎜와 같이 두 개 숫자로 돼 있으면 작은 숫자부터 큰 숫자까지 초점거리가 변하는 줌 렌즈입니다.
◇조리개의 F의미는?=렌즈 이름에 붙은 F 뒤의 숫자는 조리개 값을 의미합니다. 조리개는 센서에 전달되는 빛의 양을 통제하는 장치로, 쉽게 말해 빛이 통과하는 구멍입니다. 조리개가 클수록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져서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가 클수록 조리개 값은 작아져 F 뒤의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가 같더라도 조리개 값이 작은 밝은 렌즈일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줌렌즈의 경우 조리개 값 숫자가 하나인 것은 초점거리에 관계없이 밝기를 유지하는 고정조리개이며 숫자가 두 개인 것은 초점거리에 따라 조리개 밝기가 변하는 가변 조리개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이름에 `OIS(Optical Image Stabilizer)'나 `IS(Image Stabilizer)', `VR(Vibration Reduction)'이 붙은 렌즈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렌즈로, 삼각대 없이도 안정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 이름에 붙은 숫자와 알파벳을 해석하면 촬영 목적에 따라 필요한 렌즈가 무엇인 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인물 촬영을 주로 한다면=인물 촬영용 렌즈로는 단연 망원 단렌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85㎜의 준망원 렌즈가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1.4나 1.8의 고정조리개값을 가진 밝은 망원 단렌즈의 경우, 아웃포커싱(Out Forcusing) 효과가 뛰어나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명 `여친렌즈'라고도 불립니다. 아웃포커싱은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고 주피사체는 선명하고 화사하게 부각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인물 촬영에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캐논의 EF 85㎜ f/1.8 USM, 후지필름 XF56㎜F1.2R (35㎜환산 85㎜)을 들 수 있습니다.
◇풍경을 담고 싶다면=광각렌즈는 말 그대로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렌즈로,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35㎜이하의 렌즈를 말합니다.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고 전경과 배경의 원근감을 강조해 풍경 사진에 적합합니다. 28㎜ 이하는 광각 중에서도 초광각 렌즈로 분류됩니다. 후지필름이 최근 출시한 후지논 XF10-24㎜F4 R OIS는 풍경 촬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광각 줌렌즈입니다.
◇인물, 풍경 등 두루 무난하게 찍고 싶다면=표준렌즈는 초점거리가 50㎜ 내외인 렌즈로,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원근감이 가장 유사합니다. 처음 렌즈 교환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가 표준줌 렌즈로 크롭 바디 기준 초점거리가 18-55㎜인 렌즈입니다.(풀프레임 환산 초점거리 27-82.5㎜) 특히 50㎜ 단렌즈는 사진이 밝고 아웃포커싱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어 일반적인 촬영에 두루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봄꽃을 접사로 찍고 싶다면=매크로(Macro)렌즈는 최단 촬영거리가 짧아 접사에 강한 특수목적 렌즈입니다. 보통 XF60㎜ F2.4R Macro, NX60㎜ F2.8 Macro ED OIS SSA 등 렌즈 이름에 `매크로(Macro)'가 들어가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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