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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 가전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이른바 `스마트홈'이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터키 벨렉에서 열린 `IFA 2014 글로벌프레스콘퍼런스(GPC)'에 참가한 시장조사업체 및 주요 가전사들은 올해 가전 시장의 주요 화두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의 트렌드와 전시 품목을 언론들에게 사전 설명하는 자리다.
한스 요아힘 캄프 독일 가전통신협회 이사회 의장은 이 행사에서 "각종 가전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가전(consumer electronics) 4.0'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한스 의장에 따르면 가전 산업은 아날로그 가전 기기들이 선보였던 1.0과 2.0을 지나 디지털 가전 시대인 3.0을 거쳐 가전, 모바일, AV, 시큐리티 시스템 등 각종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4.0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의 유르겐 보이니 소비자가전 분야 총괄이사는 "지금까지 전자업계는 가전(CE), 정보기술(IT), 통신(Telco) 분야가 개별적으로 존재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는 가전, 가전과 모바일이 결합된 `디지털 세상(Digital World)'으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니 이사는 "전통적인 가전 시장의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대로 쇼핑, 길찾기, 건강 측정 등 새로운 시장도 생겨나고 있다"며 "4K UHD, 스마트TV, 스마트홈, 홈 컨트롤, 모바일-홈 링크, 헬스 서비스, 보안 등이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 업체들도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홈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보쉬와 지멘스가 합작 설립한 소비자가전 업체인 BSH(보쉬지멘스)는 올해 `IFA 2014' 전시회에 지멘스와 보쉬의 가전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SH는 가전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홈 커넥트(Home Connect)'를 소개했다. 홈커넥트는 우선 보쉬, 지멘스, 가게나우, 네프 등 4개 브랜드의 가전 제품을 관리할 수 있다. 올해에는 애플 iOS로만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원하는 가전 브랜드로 확대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홈커넥트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부터 가전기기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한 스마트홈과 같은 개념이다. 스마트홈의 개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기술력을 과시하는 측면이 강하고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올해 IFA에서는 보다 대중화된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유명 가전 업체 그룬디그(GRUNDIG)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합한 `스마터 인터랙티브(SMARTER INTER@CTIVE)3.0'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으며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영화감상, SNS 등이 가능하다. 유럽의 유명 가전업체인 베스텔(VESTEL)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조했다. 투란 에르도안(Turan Erdogan) 베스텔 CEO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 및 조명을 조절하거나 에너지 관리, 집안 관제 등이 가능한 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fk의 MDA(Major Domestic Appliance) 부문 글로벌 이사인 프레드먼 스퇴클은 "주요 가전 시장에서 혁신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6%에서 2013년 6.5%까지 늘어났다"며 "혁신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렉(터키)=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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