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3일 목요일

더 실감나는 TV화면… `증강방송`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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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실감나는 TV화면… `증강방송`이 뭐길래

TV-스마트기기간 연동 통해 상호소통…
3D 가상 콘텐츠 덧붙여 몰입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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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실감나는 TV화면… `증강방송`이 뭐길래
13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들이 TV 퀴즈 프로그램을 보며 스마트 로봇을 통해 `증강방송`(Augmented Broadcastin g)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는 방송 영상 위에 가상의 객체를 덧붙여 방송하는 증강방송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ETRI 제공

TV방송 화면에 가상의 콘텐츠를 덧붙여 보다 실감나고 몰입감을 높인 증강방송 기술이 개발됐다. 단순히 보고 듣는 형태의 시청 방식에서 벗어나 TV와 스마트기기 간 연동을 통해 적극적인 상호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방송 프로그램 내용에 맞춰 TV와 이용자의 스마트기기 간 상호작용할 수 있는 `증강방송(Augmented Broadcasting)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증강방송은 방송 콘텐츠와 함께 증강방송 서비스 제어정보를 방송망을 통해 전송하고, 수신된 제어정보를 토대로 실감형ㆍ몰입형 3D 그래픽 콘텐츠를 내려받은 뒤 스마트TV나 스마트기기 등과 연동시켜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 일부 방송에서 제공하는 가상광고, 증강현실 등과는 다른 개념으로, 기존 방송 시스템 및 신호규격과 호환돼 기존 TV 시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증강방송 기술을 TV 지구과학 강의 프로그램에 적용하면 방송 화면에 3D 객체를 이용해 과학적 원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스마트패드를 통해 TV 화면의 객체를 회전시키는 등의 제어도 가능하다.

또 TV 영어교육 프로그램에서 단어 퀴즈가 나왔을 때 시청자가 자신의 스마트패드에 정답을 적으면 TV 속 사회자는 정답 여부를 인지해 피드백을 해 준다. 출장을 떠난 아빠가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장에 있는 엄마가 TV를 보는 자녀들에게 문자서비스를 보낼 수도 있다.

ETRI는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화기구(MPEG)에서 제정 중인 증강현실 응용포맷 표준에 반영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을 통해 증강방송 전송규격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를 통해 국내 표준 제정을 마쳤다.

올 하반기에는 방송사와 공동으로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험방송을 추진할 계획이며, 오는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기자재박람회(NAB Show)`에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영호 스마트TV서비스연구팀장은 "증강방송 도입을 통해 방송사의 콘텐츠 경쟁력 향상과 관련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고, 시청자에겐 정보 선택권 및 제어권을 부여해 보다 개인화된 방송시청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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