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tnews.com/20140318000198
삼성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차량용 전장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부품 발굴 및 영업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PC, TV 등의 전자기기를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의 배터리와 삼성전기의 전장 부품이 삼성그룹의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차량용 전장 부품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상반기 중에 완성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기존에 갖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통신(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 등이 꼽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전자 부품 중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영역을 발굴하고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모바일, 가전 및 IT 시장에 이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인증 획득 및 안전성 검증, 생산 유지 등 사업적 호흡이 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품 주기가 짧은 IT 시장에 비해 전방 산업의 속성 자체가 다른 탓이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장 부품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이를 기반으로 한 운전자지원시스템(DAS)이 확산되면서 기존 전자 부품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카메라와 센서를 융합한 차세대 부품 등에서 전자 업체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라타, 파나소닉, 교세라 등 일본 전자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시장 진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차량에 통신 기능을 접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모듈 분야도 삼성전기에 매력적인 차세대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스마트카 및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전자 업체들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부품 분야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모바일 및 IT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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