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3일 목요일

구글 드라이브 사용료 인하 … 클라우드 가격 전쟁 불댕기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31402019931795002

구글이 `드라이브` 서비스의 사용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클라우드 분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 드라이브 운영팀은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100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의 월 요금을 4.99달러에서 1.99달러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또 1테라바이트(TB) 드라이브의 요금을 월 49.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하했다. 이런 가격 정책은 개인 소비자에게 적용되며, 웹으로 기업이나 조직의 업무를 볼 수 있는 `구글 앱스` 서비스 고객에게는 별도 가격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하로 구글 드라이브의 사용료는 경쟁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구글 드라이브는 지메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사진 자동저장 등 매우 널리 쓰이는 서비스에 연동돼 있어 소비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구글의 가격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사용료를 내릴 개연성이 크다. 소비자 상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발주자인 `드롭박스`는 사용 요금이 100GB에월 9.99달러, 연 99.99달러이며 기본 무료 저장공간은 2GB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5GB까지 무료이며, 10GB에 연 20달러, 20GB에 연 40달러, 50GB에 연 100 달러로 경쟁 서비스에 비해 비싼 편이다.

구글이 100GB와 1TB 등 비교적 용량이 작은 유료 서비스의 가격을 낮춘 것은 일단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무료 서비스에 익숙해 있으므로 부담 없이 추가 클라우드 저장 용량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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