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일요일

KT 황회장 `몽고메리 전략 저서` 나눠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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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회장 `몽고메리 전략 저서` 나눠준 사연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상무보급 이상 임원 을 모아놓고 진행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글로벌 1등KT 결의대회`에서 전략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황창규 KT회장이 연이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략경영'과 `1등 KT'를 강조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은 현재 위기에 대한 해법을 신시아 몽고메리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책에서 찾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270여명의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또 지난 15일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상무보급 이상 임원을 모아놓고 진행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글로벌 1등 KT 결의대회'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KT의 현 상황에 대입해 전략적 제언을 내놓았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전략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몽고메리 교수가 매년 미국 하버드 MBA 과정에서 전 세계 160여명의 글로벌 경영자를 모아 진행하고 있는 강의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강의는 1년에 일주일씩 3년에 걸쳐 하버드대에서 합숙하며 진행되며, 경영자들은 강의기간 동안 휴대폰 등을 일체 사용할 수 없어 경영을 완전히 맡겨두고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 이같은 제약과 수억원이 넘는 강의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전 세계 0.1% 경영자에게만 허용된 강의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신의 기업은 중요한가?'라는 물음으로 출발하는 책과 강의는 과거에 있었던 다양한 실제 조건을 제시하고, 경영자들의 전략을 대입해 훈련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슈퍼경영자'의 신화를 버리고 기업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일이 첫 번째다.

황창규 회장은 임원들에게 이 책에서 제시한대로 전략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특히 임원의 역할론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실행하는 전략가'로서 직원들에게 `권한위임(Empowerment)'과 `우산' 역할을 해 직원들이 스스로 절실함과 열정이 충만한 프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15일 결의대회에서 "벽 없는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며 경영진부터 현장의 직원까지 같은 마음을 가진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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