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뉴스 비타민] 댁의 TV는 몇 인치인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3&aid=0002704138

[뉴스 비타민] 댁의 TV는 몇 인치인가요



[TV크기의 進化… 50인치 이상도 점유율 30%넘어]

미국 39.8인치, 중국 39.4인치

40인치대 점유율도 35.7%… LCD 싸져 TV값 하락이 원인


아파트 평수만큼이나 거실에 놓인 TV의 크기는 한때 '부(富)'를 상징했다. TV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80~1990년대는 30인치 이상의 브라운관 TV가 고급 TV를 대표했고, 2000년대부터는 40인치 이상의 LCD TV가 고급 TV 자리를 차지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동네 치킨집에서 40인치 이상의 TV를 들여다 놓고 '큰 화면으로 축구 시청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냈을 정도다.

40인치도 크다고 느꼈지만 TV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40인치 TV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표준)가 됐다. 10일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평판 TV의 평균 크기는 2011년 35.2인치에서 작년에는 37.7인치로 커졌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TV의 평균 크기가 39.8인치까지 커졌고 중국도 39.4인치에 달했다.

50인치 이상인 TV의 시장점유율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1년 17.2%에 불과했던 50인치 이상 TV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2년 24.5%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는 31.5%까지 늘었다.

반면 2012년 4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40인치대 TV는 작년 시장점유율이 35.7%로 떨어졌다.

TV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이유는 우선 TV 화면의 크기를 결정하는 LCD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TV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55인치 LCD 패널은 2012년 2분기에는 한 장에 596달러였지만 작년 4분기에는 432달러로 27.5%나 떨어졌다. 40인치 LCD 패널도 같은 기간 263달러에서 150달러로 42.9%나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5일 55인치 곡면(曲面) UHD(초고화질) TV를 590만원에 출시했다. 작년 6월 55인치 평면 UHD TV를 640만원에 출시한 것보다 50만원이나 싸게 출시한 것이다. 곡면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신제품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또 TV 화면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사용자와 TV 화면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도 화면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브라운관 TV는 뒤쪽이 뚱뚱한 형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용자와 TV 화면 사이의 거리가 짧아 큰 화면을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LCD TV로 바뀌면서 TV 두께가 얇아지고 사용자와 TV 화면 간 거리가 멀어져 TV 화면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50인치 이상 TV도 200만원을 넘어가지 않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대중적인 TV 가격은 100만~200만원 사이이기 때문에 TV의 평균 크기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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