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구글, 국내 음원시장 진출 늦어지나 `클라우드 서비스 직접적 위협` 음원 유통사와 협상에 어려움 음저협 등 저작권 단체, 불법 앱 문제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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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국내 음원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대형 음원 유통사와의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당초 올 상반기로 예정된 구글 뮤직 서비스 출시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국내 음원시장진입을 공식 선언했지만,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 등 국내 대형 음원유통사 및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저작권협회 등 권리단체와의 협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해 국내 음원 유통사, 권리자 단체와 음원을 공급받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CJ E&M, 소리바다,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소수 업체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의 음원을 유통하는 KT뮤직, 아이유 등 유명 가수들을 보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 등과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글의 음원시장 진출이 상당기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구글과 국내 음원 유통사들과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구글이 새로 선보일 클라우드 음원서비스가 이들 업체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새로 선보일 클라우드 음원서비스, `락커'는 클라우드 상에서 음악을 자유롭게 저장,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기존 음원 유통사들은 아직 클라우드 음원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 단체들은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불법 음원 애플리케이션 등을 문제 삼으며, 구글에 국내 음원 시장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이 국내에서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음악산업성장에 끼치는 폐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등 음악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글로벌 사업자이기 때문에 서비스 형태나 계약 과정에서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다"며 "그래도 지난해보다 계약 조건이 많이 협의된 만큼 몇 달 안에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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