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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LG G2’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
ㆍ미국서 첫 공개… “1000만대 이상 팔아 영광 재현”
ㆍ스튜디오 수준 음질·전원 버튼 후면 배치 등 눈길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인 ‘LG G2’를 전 세계 시장에 동시에 선보였다. “소비자로부터 배운다”라는 주제를 담아 안정적인 구동환경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1% 이상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LG전자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선 뒤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고전해왔다. LG전자는 G2를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재즈 앳 링컨센터에서 G2 공개행사를 열고 “전 세계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G2의 동시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2는 8일부터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다음달 북미와 유럽 시장 등으로 판매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출고가는 95만4800원이다.
G2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의 쿼드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한다. 풀HD 화질을 지원하는 5.2인치 디스플레이에 1300만화소를 지원하는 후면카메라를 넣었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젤리빈이다. 제품 두께는 8.9mm, 배터리 용량은 2610mAh이며, 스마트폰 최초로 스튜디오 원음 수준의 하이파이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기기 사양보다는 사용환경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LG전자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복잡한 기술만 덧붙인 피곤한 신기술보다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혁신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의 테두리에 있는 전원 버튼과 볼륨조절 버튼은 제품 후면으로 배치했다. 박 본부장은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고 있으려면 검지가 제품 뒤에 있어야 한다”며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버튼을 조작할 수 있도록 후면으로 버튼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통화와 음악감상 등 일상적인 사용환경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들도 새로 추가됐다. 통화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대면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 이어폰을 꽂으면 통화나 음악듣기 등 원하는 기능 선택이 가능한 ‘플러그 앤 팝’, 문자메시지를 바로 주소록이나 일정표에 추가해주는 ‘스마트 링크’ 등이 그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해온 LG전자가 G2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판매를 시작하는 스마트폰은 G2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제품 공개 장소도 처음 해외로 옮겨 세계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뉴욕으로 택했다. LG전자가 G2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G2의 성패 여부에 향후 LG전자의 실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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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마창민 마케팅 담당 상무는 “G2가 지금까지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적인 판매 목표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와 소비자 반응을 보면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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