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주파수 전쟁> ③KT "LTE 광대역화는 시대적 과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06281990

이대론 망 과부하 가속…8월 LTE 품질대란 초래 

1.8㎓대역 확보해도 경쟁사와 광대역화 시기·비용 비슷

(서울=연합뉴스) 통신팀 = KT는 '롱텀에볼루션(LTE)의 광대역화는 시대적 과제'라는 입장으로 정부의 LTE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응하고 있다.

KT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자연스럽게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KT는 보유 중인 1.8㎓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이번 할당대상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8㎓ 대역에서 인접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LTE 사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인접 대역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 회사는 기술적인 이유로 타사와는 달리 1.8㎓대역에서만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인접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망 과부하 현상으로 LTE 서비스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KT의 LTE 가입자는 530만명으로 이들 가입자 모두가 1.8㎓의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오는 8월께 가입자가 800만명까지 늘어나면 망 과부하로 인한 품질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KT와 달리 SK텔레콤(가입자 1천만명)과 LG유플러스(가입자 530만명)는 현재 각각 800㎒와 1.8㎓, 800㎒와 2.1㎓의 주파수를 통해 LTE 서비스를 분산해서 공급하고 있다.

KT는 LTE용으로 900㎒대역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해당 대역에서 전파간섭이 감지돼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도 LTE 시장에서 경쟁 열위이며 1.8㎓ 인접대역 미할당시 망용량 초과로 기존 가입자 이탈과 신규 가입자 모집 불가 등 불공정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LTE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위해서는 KT에 1.8㎓ 인접대역을 할당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파수 이용 효율성이나 소비자 편익 등을 고려해도 1.8㎓ 인접대역 할당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접대역 우선 할당원칙 등을 적용해 광대역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로 파편화된 주파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KT에 1.8㎓ 인접대역을 할당, 이통 3사가 모두 광대역화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 투자 촉진 측면에서 가장 효과가 높다는 근거를 내세웠다.

KT는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1.8㎓와 2.6㎓에서 각각 2개 블록을 만들어 경매를 통해 할당하는 방안(구 방송통신위원회 3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KT에 1.8㎓ 주파수 인접대역 15㎒을 할당하는 대신 1.8㎓ 주파수의 나머지 35㎒ 대역을 SK텔레콤에 할당하는 방안(미래창조과학부 4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KT의 분석에 따르면 3안이나 4안으로 할당되면 투자 유발 규모가 12조원을 웃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이 주파수를 받는 것만으로도 경쟁에서 앞서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한치의 양보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추가조치 없이 KT만 곧바로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이는 특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인접대역 할당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장비를 대체하거나 교체하고 와이브로를 재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접 대역이 할당돼도 곧바로 사용하기 어렵고 인접 주파수 할당과는 무관하게 LTE 트래픽 증가 시 추가적인 망 구축도 불가피하는 게 KT의 설명이다.

KT측은 "인접 대역이 할당돼도 광대역 전국망 구축시기는 다른 이통사와 비슷하다"면서 "광대역 망구축에 드는 예상비용도 4조원 정도로 이동통신 3사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는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할당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 "해외에서는 광대역화 할당원칙 등으로 주파수 할당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특정사업자의 인접 대역이라고 해서 할당하지 않은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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