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이건희 회장이 쥔 `비밀카드` 대체 뭘까 37일만에 귀국…하반기 경영행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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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쥔 `비밀카드` 대체 뭘까
37일만에 귀국…하반기 경영행보 촉각


지난 6월20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7일만에 귀국했다. 이 회장이 하반기 어떤 경영 구상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은 27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회장단이 마중을 나와 이 회장을 영접했다. 이 회장은 건강, 투자계획 등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후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을 했으며, 출국 열흘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 있으면서도 이 회장은 그룹 현안을 간간이 보고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실장, 장충기 사장 등이 일본을 방문해 주요 현안 등을 보고한 뒤 귀국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귀국하면서 그가 출근 경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회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2회 출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주일에 한번 꼴로 서초동 집무실을 찾았다. 일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서비스 위장도급 논란을 비롯해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이 회장이 이전보다 자주 출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일에는 삼성정밀화학 부지내 물탱크가 터져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 실적이 부진,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원의 투자를 발표한 것도 이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장은 평소 "위기일수록 투자를 확대하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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