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5&cid=979084&iid=48742979&oid=293&aid=0000013383&ptype=011
눈에 띄는 기술은 '3밴드 LTE-A'와 '이종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이다. 둘 다 주파수를 다양하게 묶어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LTE는 주파수를 묶을수록 통신 속도와 대역폭이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통신망을 합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주파수 3개를 묶어 최대 450Mbps의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에 20MHz 광대역 주파수에 10MHz 주파수 2개를 더해 20+10+10MHz의 3밴드 LTE-A를 시연했는데, 이번에는 20MHz 주파수를 3개 묶는 기술을 시연하는 것이다.
450Mbps는 처음 도입됐던 LTE 속도 75Mbps의 6배 속도다. 초기 LTE는 다운로드 기준 10MHz 주파수로 서비스했는데, 3밴드 LTE-A는 다운로드에 20MHz를 할당하는 광대역 주파수를 3개 묶어 총 60MHz의 주파수를 쓰는 것이다. LTE의 기술 목표는 10개 주파수를 합쳐 총 100MHz의 주파수를 쓰는 것이다.
아직은 기술 시연 단계다. 국내에서는 아직 주파수 할당 문제가 있고 모뎀과 단말기도 아직은 상용화 단계가 아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2014년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2.6GHz대에서 20MHz, 850MHz와 2.1GHz에 각각 10MHz를 갖고 있어 모뎀만 상용화된다면 20+10+10MHz를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에 가장 가깝다. 현재는 3개 주파수를 오가는 멀티캐리어만 쓸 수 있고,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3밴드 LTE-A와 함께 인터사이트 CA 기술도 발표한다. LTE는 여러개의 주파수를 섞어 쓰게 되는데 주파수 특성상 도달 거리가 다르다. 인터사이트 CA는 기지국 간 경계면에서 서로 다른 기지국의 주파수를 끌어와 합쳐 LTE-A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다른 종류의 통신망을 묶는 기술도 공개됐다.3밴드 LTE-A가 똑같은 방식의 FDD(주파수분할)-LTE를 묶는 기술이라면 이종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은 전혀 다른 방식의 통신망을 묶는 것이다. LTE가 될 수도 있고, 무선랜이나 3G와 묶기도 한다. NSN은 MWC에서 SK텔레콤, KT와 함께 FDD LTE와 TDD(시분할) LTE를 함께 묶은 이종 LTE 기술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주로 쓰는 FDD LTE는 주파수를 업로드용과 다운로드용으로 나눠 쓰는 기술인데 TDD LTE는 전체 주파수를 시간 단위로 끊어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번갈아 통신한다. FDD는 업로드와 다운도르 주파수가 아예 나누어져 상시 접속돼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지만 모바일 인터넷이 대체로 다운로드에 치중돼 있기 때문에 상향 주파수는 100% 활용되지 않는다.
TDD-LTE는 전체 주파수를 업로드나 다운로드에 번갈아 쓰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운로드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최대 8대1의 비율로 조절해서 쓸 수 있다. 최대 속도는 FDD나 TDD나 비슷하지만 TDD의 경우 다운로드 비중을 높이면 수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번에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에 유용하다. 그대신 망의 연속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기지국 커버리지도 조금 작은 특성이 있다.

▲NSN의 TDD-FDD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시연. 각각 20MHz의 대역폭을 합쳐 최대 260Mbps 가까운 속도를 낸다.
두 가지 LTE 통신 방식을 두고 장단점이 논의되고 있는데, 두 가지를 섞어서 쓸 수 있다면 통신사들이 트래픽 폭증에 대해 망을 운영하기에 수월하다. 아직 국내 통신사들은 TDD LTE에 대한 기지국과 주파수를 갖고 있지 않지만 NSN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 국내 통신망에는 광대역 주파수와 일반 주파수를 묶어 다운로드 기준으로 20+10MHz나 20+10+10MHz로 쓰는 3밴드 LTE-A의 초기 기술이 적용된다. 이때 주파수 개수에 따라 225Mbps 혹은 300Mbps의 최대 속도를 낸다. 현재는 20MHz의 광대역을 쓰거나 10+10MHz을 합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으로 150Mbps 통신을 쓸 수 있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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