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2&aid=0002345168
통신3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전쟁’
ㆍLG유플러스, 3D 클라우드 시스템·KT ‘후드 기능’
ㆍ“운전자 잡아야 가입자 유치” SKT ‘T맵’에 도전장
통신사들이 ‘내비게이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은 SK텔레콤의 ‘T맵’이 평정한 듯했지만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내세우며 추격에 나섰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이통사들은 가입자 이탈 방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유플러스 내비LTE’ 서비스 사용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출시한 지 한달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 갤럭시S4와 LG 옵티머스G프로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던 이 서비스를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클라우드(별도의 서버) 기반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경쟁사 내비게이션은 종종 업데이트된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20분 이상 걸린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전체 지도는 LG의 별도 서버에서 관리되고 사용자의 휴대폰은 일부 정보만 실시간으로 받으면 된다. 또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3차원(D) 지도란 점도 강점이다.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 서비스가 통신 가입자 유치로 직결될 정도의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SK가 2002년 첫선을 보인 T맵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1640만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인기 서비스로 성장했다. T맵 때문에 SK텔레콤을 쓴다는 가입자도 적지 않다. SK는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경쟁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했지만 SK텔레콤 가입자에겐 대부분 무료 제공되는 반면 타사 이용자에겐 월 40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T맵이 가입자 유치에 막강한 역할을 하는 ‘킬러 서비스’로 자리 잡아 이에 맞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LG 가입 고객에게 앞으로 최고 수준의 내비게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T맵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현대엠엔소프트에 제품 개발을 맡겼으며, 자사 가입자에게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도 2011년 ‘올레내비’를 내놓고 T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레내비는 스마트폰을 자동차 앞유리 밑에 놓으면 유리창에 길안내 지도가 반사돼 운전하면서 손쉽게 지도를 볼 수 있는 ‘후드’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휴대폰 번호만 알아도 상대방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KT 관계자는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는 1150만명에 달한다”며 “교통방송과 제휴해 공사진행이나 집회 등 돌발적인 변수까지 고려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T맵의 경쟁력은 강력하다. SK플래닛은 10년 이상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직접 수집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세우고 있다. 5만여대의 택시와 SK에너지 주유소 차량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대와 날씨정보까지 더해진 ‘빅데이터’ 분석까지 합쳐 예상 도착시간 오차는 5분 내외에 불과하다.
통신사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를 만드는 회사들도 ‘변신’에 나섰다. ‘아이나비’로 시장점유율 60%가량을 장악했던 팅크웨어는 2009년 23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18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앱 ‘아이나비 에어’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ㆍ“운전자 잡아야 가입자 유치” SKT ‘T맵’에 도전장
통신사들이 ‘내비게이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은 SK텔레콤의 ‘T맵’이 평정한 듯했지만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내세우며 추격에 나섰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이통사들은 가입자 이탈 방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유플러스 내비LTE’ 서비스 사용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출시한 지 한달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 갤럭시S4와 LG 옵티머스G프로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던 이 서비스를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클라우드(별도의 서버) 기반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경쟁사 내비게이션은 종종 업데이트된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20분 이상 걸린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전체 지도는 LG의 별도 서버에서 관리되고 사용자의 휴대폰은 일부 정보만 실시간으로 받으면 된다. 또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3차원(D) 지도란 점도 강점이다.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 서비스가 통신 가입자 유치로 직결될 정도의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SK가 2002년 첫선을 보인 T맵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1640만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인기 서비스로 성장했다. T맵 때문에 SK텔레콤을 쓴다는 가입자도 적지 않다. SK는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경쟁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했지만 SK텔레콤 가입자에겐 대부분 무료 제공되는 반면 타사 이용자에겐 월 40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T맵이 가입자 유치에 막강한 역할을 하는 ‘킬러 서비스’로 자리 잡아 이에 맞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LG 가입 고객에게 앞으로 최고 수준의 내비게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T맵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현대엠엔소프트에 제품 개발을 맡겼으며, 자사 가입자에게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도 2011년 ‘올레내비’를 내놓고 T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레내비는 스마트폰을 자동차 앞유리 밑에 놓으면 유리창에 길안내 지도가 반사돼 운전하면서 손쉽게 지도를 볼 수 있는 ‘후드’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휴대폰 번호만 알아도 상대방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KT 관계자는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는 1150만명에 달한다”며 “교통방송과 제휴해 공사진행이나 집회 등 돌발적인 변수까지 고려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T맵의 경쟁력은 강력하다. SK플래닛은 10년 이상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직접 수집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세우고 있다. 5만여대의 택시와 SK에너지 주유소 차량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대와 날씨정보까지 더해진 ‘빅데이터’ 분석까지 합쳐 예상 도착시간 오차는 5분 내외에 불과하다.
통신사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를 만드는 회사들도 ‘변신’에 나섰다. ‘아이나비’로 시장점유율 60%가량을 장악했던 팅크웨어는 2009년 23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18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앱 ‘아이나비 에어’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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