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삼성전자 소재부품 사장단 인사, 후계 구도 위해 젊은 피 중용…뜻밖의 `수`도 등장
http://www.etnews.com/news/device/device/2878375_1479.html
소재부품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외견상 예년에 비해 소폭에 그쳤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용히 준비하는 구도라는 시각과 함께 그 와중에도 뜻밖의 연쇄 이동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성과 위주 인사를 고수해온 삼성 그룹 관례에 비춰 나오기 힘든 결과라는 반응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에버랜드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삼성SDS 대표에 낙점된 전동수 사장이다. 전 사장은 올해 탁월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불산 유출 사고 여파로 진통을 겪었다. 젊은 피인 전 사장을 이 부회장 체제 그룹의 차기 리더로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잠시 물러나게 하는 대신, `중책`인 삼성SDS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사장이 SNS 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업공개까지 성사시킨다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남성 사장을 제일모직에 발령낸 것도 후계 구도를 위해 젊은 인사를 핵심 보직에 앉힌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그룹 소재 사업의 컨트럴 타워가 될 제일모직을 맡아 서둘러 체질을 개선시키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LED사업이 여전히 실적 부진에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 위주의 인사 원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이윤우·권오현 부회장을 이을 반도체 리더로 다시 재확인받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1년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전 사장 이동에 따른 불가피한 대안이었다는 말도 나온다. 김기남 사장에 바통을 이은 박동건 사장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를 안정화시킬 유일한 적임자였다는 시각이다. 박 사장은 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나눠진 사업부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OLED도 향후 오픈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LCD 시장에서 오픈셀 사업 경험이 풍부한 박 사장이 전반적인 관리를 맡는게 낫다고 본 셈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