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삼성전자 소재부품 사장단 인사, 후계 구도 위해 젊은 피 중용…뜻밖의 `수`도 등장
http://www.etnews.com/news/device/device/2878375_1479.html
소재부품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외견상 예년에 비해 소폭에 그쳤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용히 준비하는 구도라는 시각과 함께 그 와중에도 뜻밖의 연쇄 이동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성과 위주 인사를 고수해온 삼성 그룹 관례에 비춰 나오기 힘든 결과라는 반응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에버랜드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삼성SDS 대표에 낙점된 전동수 사장이다. 전 사장은 올해 탁월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불산 유출 사고 여파로 진통을 겪었다. 젊은 피인 전 사장을 이 부회장 체제 그룹의 차기 리더로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잠시 물러나게 하는 대신, `중책`인 삼성SDS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사장이 SNS 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업공개까지 성사시킨다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남성 사장을 제일모직에 발령낸 것도 후계 구도를 위해 젊은 인사를 핵심 보직에 앉힌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그룹 소재 사업의 컨트럴 타워가 될 제일모직을 맡아 서둘러 체질을 개선시키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LED사업이 여전히 실적 부진에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 위주의 인사 원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이윤우·권오현 부회장을 이을 반도체 리더로 다시 재확인받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1년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전 사장 이동에 따른 불가피한 대안이었다는 말도 나온다. 김기남 사장에 바통을 이은 박동건 사장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를 안정화시킬 유일한 적임자였다는 시각이다. 박 사장은 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나눠진 사업부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OLED도 향후 오픈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LCD 시장에서 오픈셀 사업 경험이 풍부한 박 사장이 전반적인 관리를 맡는게 낫다고 본 셈이다.
삼성사장단 인사....물러나는 CEO는?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living/2878314_1482.html
그동안 삼성그룹 성장에 한 몫했던 최고경영자 일부가 이번 사장단인사를 통해 2선으로 물러난다.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과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각 삼성물산 고문과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최고경영자로서 성과를 냈고 명예롭게 2선으로 비켜나는 것이다.
정연주 부회장은 지난 1976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올해에도 삼성물산이 해외건설수주 연간 신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등 3년 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박근희 부회장도 지난 10년 동안 삼성의 대표 경영진이었다.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중국본사에 이어 2010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평소 그의 관심을 반영, 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 부회장은 대구상고를, 박 부회장은 청주상고를 각각 졸업한 뒤 삼성그룹의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장급에서도 일부가 자리를 내준다.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과 고순동 삼성SDS 사장이 각각 고문으로,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삼성그룹 성장에 한 몫했던 최고경영자 일부가 이번 사장단인사를 통해 2선으로 물러난다.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과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각 삼성물산 고문과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최고경영자로서 성과를 냈고 명예롭게 2선으로 비켜나는 것이다.
정연주 부회장은 지난 1976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올해에도 삼성물산이 해외건설수주 연간 신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등 3년 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박근희 부회장도 지난 10년 동안 삼성의 대표 경영진이었다.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중국본사에 이어 2010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평소 그의 관심을 반영, 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 부회장은 대구상고를, 박 부회장은 청주상고를 각각 졸업한 뒤 삼성그룹의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장급에서도 일부가 자리를 내준다.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과 고순동 삼성SDS 사장이 각각 고문으로,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취재파일] "문 앞까지 안내해드립니다"…실내 내비의 진화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living/2878273_1482.html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승진으로, 삼성의 3세 경영권 승계 구도가 완성됐다. 이서현 사장은 2010년 부사장 승진 이후 3년 만의 승진이다. 재계는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을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책임지면서 향후 승계구도가 한층 탄탄해진 것으로 바라봤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로 이번 인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까지 3세 모두 부회장,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재계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 회장의 뒤를 이을 삼성의 후계구도 밑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을 맡으면서 언니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한 배를 탔다. 이서현 사장 역시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함께 맡는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은 40% 이상이다. 장남 이 부회장이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를 가졌고, 장녀 이부진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사장이 에버랜드의 지분 8.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의 몸집불리기와 주요 계열사 간 사업정리가 마쳐진 시점에서 이 사장의 승진으로 지배구조 및 사업도 한층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향후 삼성이 나중에 패션부문을 이서현 사장 쪽으로 다시 떼어내고, 건설부문도 다른 계열사와 합치는 등 지배구조의 정점인 에버랜드를 통해 3남매의 후계경영에 큰 줄기를 잡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2일자로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에버랜드의 패션부문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과 건축, 빌딩자산관리 사업인 엔지니어링&에셋(E&A)부문과 급식 및 식재료 사업인 푸드컬처(FC)를 단계적으로 분리한다.
이중 빌딩자산관리 사업이 에스원으로 이관되고, FC사업이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되면서 패션사업은 삼성에버랜드의 사실상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은 1조8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제일모직은 삼성에버랜드에 패션사업부문을 이관하고, 향후 화학과 전자재료 등 소재 사업에 집중해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1999년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에 부장으로 입사해 줄곧 삼성그룹 내 패션사업을 도맡아왔다. 배우자는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을 맡으면서 언니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한 배를 탔다. 이서현 사장 역시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함께 맡는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은 40% 이상이다. 장남 이 부회장이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를 가졌고, 장녀 이부진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사장이 에버랜드의 지분 8.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의 몸집불리기와 주요 계열사 간 사업정리가 마쳐진 시점에서 이 사장의 승진으로 지배구조 및 사업도 한층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향후 삼성이 나중에 패션부문을 이서현 사장 쪽으로 다시 떼어내고, 건설부문도 다른 계열사와 합치는 등 지배구조의 정점인 에버랜드를 통해 3남매의 후계경영에 큰 줄기를 잡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2일자로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에버랜드의 패션부문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과 건축, 빌딩자산관리 사업인 엔지니어링&에셋(E&A)부문과 급식 및 식재료 사업인 푸드컬처(FC)를 단계적으로 분리한다.
이중 빌딩자산관리 사업이 에스원으로 이관되고, FC사업이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되면서 패션사업은 삼성에버랜드의 사실상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은 1조8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제일모직은 삼성에버랜드에 패션사업부문을 이관하고, 향후 화학과 전자재료 등 소재 사업에 집중해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1999년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에 부장으로 입사해 줄곧 삼성그룹 내 패션사업을 도맡아왔다. 배우자는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다.
취재파일] "문 앞까지 안내해드립니다"…실내 내비의 진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6&aid=0000274642
최근 이른바 쌍둥이 블랙홀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대 캠퍼스를 찾아갔습니다. 블랙홀을 발견한 3학년 학부생을 인터뷰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은 신천문대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45동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45동이 최근에 새로 지어져서 그런 것인지,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차량은 4로 시작하는 여러 건물 주변을 뱅뱅 돌았습니다. 취재팀 4명 중에 길치도 없었는데 한참 헤맸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 물리천문학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오시는 길’ 지도를 연구한 끝에 도착했습니다.
설마 그 정도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서울대는 시내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캠퍼스가 넓고, 학생들에게 45동 어디냐고 물어보면, 자신의 학과가 아닌 이상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45동 근처에서 서울대생에게 45동을 수소문해도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서울대에서 새로 생긴 건물을 찾는 것은, 우주에서 쌍둥이 블랙홀을 발견하는 것만큼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캠퍼스 안에서는 대개 내비게이션도 무용지물입니다. 미국 MIT 학생들도 그렇게 건물 하나 찾는데 고생 좀 하는 모양입니다. 최근 캠퍼스 길을 안내해주는 작은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은 캠퍼스 어딘가에서 대기합니다. 그러다 누군가 ‘스카이 콜’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GPS 정보를 이용해 ‘콜’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용자는 강의실 고유 번호를 입력합니다. 목적지입니다. 이제 드론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고민하는 것도 필요 없는 일이 됐습니다. 드론은 보행자를 천천히 앞서갑니다. 둘은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습니다. 신호의 강약을 측정해 신호가 너무 약해지지 않도록, 즉 보행자가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비행 속도를 조절합니다. 만일 보행자가 넘어지면, 드론은 기다려줄 줄 압니다. 꽤 똑똑합니다.
드론이 기특한 것은 친절함입니다. 건물 앞까지 안내한 뒤, 제 할 일 다했다고 가버리지 않고 실내로 들어갑니다. 문이 닫혀 있다면, 사람이 열어주는 수고쯤은 감수해야 합니다. 드론은 건물 사이의 구름다리도 지나고, 계단도 자유롭게 오르내립니다. 주요 연구실을 지날 때는 마치 관광 가이드처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드론은 그렇게 강의실 혹은 연구실 문 앞까지 보행자를 친절하게 데리고 갑니다. 다만 배터리 시간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합니다. 서울대만 해도, 걸어서 20분은 족히 걸리는 강의실이 수두룩합니다. 한참 가다가 떨어지면 큰일이죠. 사람 많은 곳에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드론의 숙명적인 약점입니다.
드론의 친절함, 그 기술적 바탕은 와이파이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잡아서 그 강약을 측정하고, 신호의 세기로 공유기까지의 거리를 추정합니다. 그런 무선 공유기가 3개 이상이면 실내에서 보행자 위치가 어디인지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GPS가 위성 3개의 신호로 지상 위치를 확정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삼각측량법입니다. 요즘엔 상당수 대형 건물 곳곳에 무선 인터넷을 위한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돼 있어서, 따로 복잡한 설비를 들여놓지 않아도 이런 방식의 위치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저비용이고, 와이파이 잘 돼 있는 우리나라에 딱 알맞은 방식입니다. 측정 오차는 3m 안팎이라고 합니다.
다른 기술도 있습니다. 프랑스 업체 모베아는 최근 미국의 한 호텔에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어플을 실행하고 보행자의 성별과 나이, 키를 입력합니다. 그럼 예상 보폭에다 걸은 시간을 곱해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보행자 이동을 실시간으로 나타냅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양한 센서가 보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압력 센서가 인상적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까지 내비게이션에 나타납니다. 센서가 상당히 민감해서 경사로를 서서히 올라가는 것도 감지해냅니다. 이 업체는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의 실내 내비게이션도 주목할 만합니다. 세계 최초로 '자기장'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같은 실내 공간에서도 구석구석이 고유한 자기장 값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실내를 잘게 쪼개 격자 형태로 나눈 뒤, 격자마다 자기장 값을 여러 차례 측정해 평균을 내고, 그걸로 일종의 자기장 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장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이동하면 화면에 경로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 방식은 오차가 최대 1m로, 정확도가 다른 방식보다 높습니다. 연구진은 Indoor Atlas 라는 업체를 세워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도 자기장처럼 강약을 측정해 ‘와이파이 지도’를 만들고 보행자 위치를 계산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핑거프린팅(지문 채취, fingerprinting)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삼각측량법을 보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와이파이 기반 실내 길 안내가 있습니다.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 맞춰 코엑스에 처음 도입됐는데, ‘마이 코엑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합니다. 또 용산 아이파크몰과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는 ‘인가이드’ 어플을 실행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만간 서울 왕십리역에도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다만 코엑스는 지금 길 안내가 안 됩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코엑스는 와이파이 기반 길 안내 중에서도, 핑거프린팅 방식을 쓰기 때문에, 이렇게 무선 공유기가 모두 철거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게 단점입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면, 내부 와이파이 지도를 다시 구축해야 합니다. 좀 불편합니다.
건물 밖에서는 GPS, 건물 안에서는 WI-FI. 이미 스마트폰 안에 GPS와 와이파이가 모두 들어온 이상, 두 내비게이션의 통합은 시간문제입니다. 내비에 건물 주소가 아니라, 방 번호나 매장 이름을 입력하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길 잘 찾는 게 장점도 아니고, 길 헤매는 길치가 단점도 아닌 세상,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이 사람들의 길 찾기 능력을 평준화시키고 있습니다. "SBS 5층 보도국 문화과학부에 도착했습니다. 경로 안내를 종료합니다" 이런 음성 메시지도 듣게 될까요?
박세용 기자psy05@sbs.co.kr
최근 이른바 쌍둥이 블랙홀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대 캠퍼스를 찾아갔습니다. 블랙홀을 발견한 3학년 학부생을 인터뷰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은 신천문대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45동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45동이 최근에 새로 지어져서 그런 것인지,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차량은 4로 시작하는 여러 건물 주변을 뱅뱅 돌았습니다. 취재팀 4명 중에 길치도 없었는데 한참 헤맸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 물리천문학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오시는 길’ 지도를 연구한 끝에 도착했습니다.
설마 그 정도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서울대는 시내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캠퍼스가 넓고, 학생들에게 45동 어디냐고 물어보면, 자신의 학과가 아닌 이상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45동 근처에서 서울대생에게 45동을 수소문해도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서울대에서 새로 생긴 건물을 찾는 것은, 우주에서 쌍둥이 블랙홀을 발견하는 것만큼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캠퍼스 안에서는 대개 내비게이션도 무용지물입니다. 미국 MIT 학생들도 그렇게 건물 하나 찾는데 고생 좀 하는 모양입니다. 최근 캠퍼스 길을 안내해주는 작은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은 캠퍼스 어딘가에서 대기합니다. 그러다 누군가 ‘스카이 콜’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GPS 정보를 이용해 ‘콜’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용자는 강의실 고유 번호를 입력합니다. 목적지입니다. 이제 드론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고민하는 것도 필요 없는 일이 됐습니다. 드론은 보행자를 천천히 앞서갑니다. 둘은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습니다. 신호의 강약을 측정해 신호가 너무 약해지지 않도록, 즉 보행자가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비행 속도를 조절합니다. 만일 보행자가 넘어지면, 드론은 기다려줄 줄 압니다. 꽤 똑똑합니다.
드론이 기특한 것은 친절함입니다. 건물 앞까지 안내한 뒤, 제 할 일 다했다고 가버리지 않고 실내로 들어갑니다. 문이 닫혀 있다면, 사람이 열어주는 수고쯤은 감수해야 합니다. 드론은 건물 사이의 구름다리도 지나고, 계단도 자유롭게 오르내립니다. 주요 연구실을 지날 때는 마치 관광 가이드처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드론은 그렇게 강의실 혹은 연구실 문 앞까지 보행자를 친절하게 데리고 갑니다. 다만 배터리 시간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합니다. 서울대만 해도, 걸어서 20분은 족히 걸리는 강의실이 수두룩합니다. 한참 가다가 떨어지면 큰일이죠. 사람 많은 곳에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드론의 숙명적인 약점입니다.
드론의 친절함, 그 기술적 바탕은 와이파이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잡아서 그 강약을 측정하고, 신호의 세기로 공유기까지의 거리를 추정합니다. 그런 무선 공유기가 3개 이상이면 실내에서 보행자 위치가 어디인지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GPS가 위성 3개의 신호로 지상 위치를 확정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삼각측량법입니다. 요즘엔 상당수 대형 건물 곳곳에 무선 인터넷을 위한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돼 있어서, 따로 복잡한 설비를 들여놓지 않아도 이런 방식의 위치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저비용이고, 와이파이 잘 돼 있는 우리나라에 딱 알맞은 방식입니다. 측정 오차는 3m 안팎이라고 합니다.
다른 기술도 있습니다. 프랑스 업체 모베아는 최근 미국의 한 호텔에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어플을 실행하고 보행자의 성별과 나이, 키를 입력합니다. 그럼 예상 보폭에다 걸은 시간을 곱해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보행자 이동을 실시간으로 나타냅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양한 센서가 보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압력 센서가 인상적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까지 내비게이션에 나타납니다. 센서가 상당히 민감해서 경사로를 서서히 올라가는 것도 감지해냅니다. 이 업체는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의 실내 내비게이션도 주목할 만합니다. 세계 최초로 '자기장'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같은 실내 공간에서도 구석구석이 고유한 자기장 값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실내를 잘게 쪼개 격자 형태로 나눈 뒤, 격자마다 자기장 값을 여러 차례 측정해 평균을 내고, 그걸로 일종의 자기장 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장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이동하면 화면에 경로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 방식은 오차가 최대 1m로, 정확도가 다른 방식보다 높습니다. 연구진은 Indoor Atlas 라는 업체를 세워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도 자기장처럼 강약을 측정해 ‘와이파이 지도’를 만들고 보행자 위치를 계산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핑거프린팅(지문 채취, fingerprinting)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삼각측량법을 보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와이파이 기반 실내 길 안내가 있습니다.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 맞춰 코엑스에 처음 도입됐는데, ‘마이 코엑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합니다. 또 용산 아이파크몰과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는 ‘인가이드’ 어플을 실행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만간 서울 왕십리역에도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다만 코엑스는 지금 길 안내가 안 됩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코엑스는 와이파이 기반 길 안내 중에서도, 핑거프린팅 방식을 쓰기 때문에, 이렇게 무선 공유기가 모두 철거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게 단점입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면, 내부 와이파이 지도를 다시 구축해야 합니다. 좀 불편합니다.
건물 밖에서는 GPS, 건물 안에서는 WI-FI. 이미 스마트폰 안에 GPS와 와이파이가 모두 들어온 이상, 두 내비게이션의 통합은 시간문제입니다. 내비에 건물 주소가 아니라, 방 번호나 매장 이름을 입력하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길 잘 찾는 게 장점도 아니고, 길 헤매는 길치가 단점도 아닌 세상,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이 사람들의 길 찾기 능력을 평준화시키고 있습니다. "SBS 5층 보도국 문화과학부에 도착했습니다. 경로 안내를 종료합니다" 이런 음성 메시지도 듣게 될까요?
박세용 기자psy05@sbs.co.kr
아마존, 아이패드에 한방..조니 아이브 조롱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041249
아마존이 자사의 킨들HDX와 애플 아이패드에어를 비교하는 광고로 애플에 한방먹였다. 비교광고 자체로만 보면 애플이 머쓱해질 정도다. 누가 봐도 애플이 한방 먹었다는 느낌을 준다.
나인투파이브맥은 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간단한 킨들과 아이패드에어 비교 동영상 광고로 (영국출신인)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 디자인책임자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시장에서 최고의 태블릿은 아이패드고 아마존은 추격하는 후위그룹에 불과하지만 조니 아이브 목소리를 흉내낸 해설자가 '졌다'는 식으로 꼬리를 내리는 결말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나게 만든다.
광고에서는 영국식 액센트의 애플제품 해설자가 등장해 “이것은 마술같은 새 아이파드에어입니다.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라고 자랑한다. 그러자 미국식 액센트의 아마존제품 해설자는 “HDX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 킨들파이어는 그보다 100만 화소가 더 많습니다”라고 반응한다.
이어 영국식 액센트의 해설자는 “아이파드에어는 놀랍도록 가볍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미국식 액센트 해설자는 “킨들은 20% 더 가볍습니다”라고 대꾸한다.
머쓱해진 아이패드에어 해설자가 “이 제품은 499달러”라고 하자. 킨들 해설자는 “킨들은 딘 379달러밖에 안됩니다”라고 응수한다.
그러자 영국출신인 조니 아이브를 연상시키는 영국식 액센트의 애플 제품 해설자는 말문이 막힌 듯 “알았습니다”라며 단말기 자랑을 그만 두고 아이패드도 화면에서 내린다.
이어 아마존 제품 해설자는 "더 정밀하고, 가볍고 더 쌉니다"라며 킨들HDX의 광고를 마친다.
아래 동영상은 조니 아이브 애플 부사장의 영국식 액센트 목소리를 빌어 아이패드에어보다 아마존 킨들HDX가 더 뛰어나다고 비교광고하는 모습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나인투파이브맥은 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간단한 킨들과 아이패드에어 비교 동영상 광고로 (영국출신인)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 디자인책임자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시장에서 최고의 태블릿은 아이패드고 아마존은 추격하는 후위그룹에 불과하지만 조니 아이브 목소리를 흉내낸 해설자가 '졌다'는 식으로 꼬리를 내리는 결말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나게 만든다.
광고에서는 영국식 액센트의 애플제품 해설자가 등장해 “이것은 마술같은 새 아이파드에어입니다.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라고 자랑한다. 그러자 미국식 액센트의 아마존제품 해설자는 “HDX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 킨들파이어는 그보다 100만 화소가 더 많습니다”라고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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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해진 아이패드에어 해설자가 “이 제품은 499달러”라고 하자. 킨들 해설자는 “킨들은 딘 379달러밖에 안됩니다”라고 응수한다.
그러자 영국출신인 조니 아이브를 연상시키는 영국식 액센트의 애플 제품 해설자는 말문이 막힌 듯 “알았습니다”라며 단말기 자랑을 그만 두고 아이패드도 화면에서 내린다.
이어 아마존 제품 해설자는 "더 정밀하고, 가볍고 더 쌉니다"라며 킨들HDX의 광고를 마친다.
아래 동영상은 조니 아이브 애플 부사장의 영국식 액센트 목소리를 빌어 아이패드에어보다 아마존 킨들HDX가 더 뛰어나다고 비교광고하는 모습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품’일까 ‘미래 화폐’일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4&aid=0003039283
전 세계가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정체 불명의 프로그래머인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만들어져 이듬해인 2009년부터 발행된 일종의 '사이버 머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당시 비트코인은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1비트코인당 약 5센트(약 5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비트코인의 가격은 발행당시보다 2만배 이상 급등해 1200달러(약 126만원)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유망할지 모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시장인 '코빗'에서 1비트코인당 최고 17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자 코빗에 투자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SK플래닛, 드림 뱅크(은행권청년창업재단), 스트롱 벤처스 등이 코빗에 투자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거품이란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코빗에서 한때 17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전 112만원으로 내려갔다. 또 미국의 카퍼 의원은 "가상화폐의 이점을 잘 알지만 실제로 이것이 무기 판매, 아동포르노, 심지어 청부살인 같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이 악용될 소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미래의 화폐'될까
독일 재무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인정했고, 뒤이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완전한 화폐로 사용되기에는 보완할 부분이 많다. 기존 사이버 화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기관이 없어 관리당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익명 거래가 가능해 돈세탁의 창구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이에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의 위험성과 장래성에 대해 논의하는 의회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선 비트코인이 불법활동에 악용될 수 있지만 보완을 거치면 '합법적' 금융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법무부 형사국의 미틸리 라만은 "보완을 강화하면 가상화폐는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커머스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실험이 진행되며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을 넘어 '화폐'로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비트코인이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거래수수료가 낮다는 점이 주효했다.
■채굴, 과연 가능할까
비트코인은 한국의 코빗, 일본의 마운틴콕스, 중국의 BTC차이나 등 주요 거래소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지만 채굴을 통해 얻는 방법도 있다. 비트코인 마이너( Bitcoin Miner)로 불리는 사이트에 접속해 난해한 수학문제들을 풀면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100만개까지만 채굴할 수 있다. 현재는 약 1200만개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에 제한을 둔 이유는 통화팽창에 의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는 주 원인이 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직접 채굴에 나서려는 집단과 신생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달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채굴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채굴된 비트코인이 늘어날수록 수학문제 난이도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코인랩'은 계약업체에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해주기로 계약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해 지난달부터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당시 비트코인은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1비트코인당 약 5센트(약 5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비트코인의 가격은 발행당시보다 2만배 이상 급등해 1200달러(약 126만원)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유망할지 모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시장인 '코빗'에서 1비트코인당 최고 17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자 코빗에 투자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SK플래닛, 드림 뱅크(은행권청년창업재단), 스트롱 벤처스 등이 코빗에 투자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거품이란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코빗에서 한때 17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전 112만원으로 내려갔다. 또 미국의 카퍼 의원은 "가상화폐의 이점을 잘 알지만 실제로 이것이 무기 판매, 아동포르노, 심지어 청부살인 같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이 악용될 소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미래의 화폐'될까
독일 재무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인정했고, 뒤이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완전한 화폐로 사용되기에는 보완할 부분이 많다. 기존 사이버 화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기관이 없어 관리당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익명 거래가 가능해 돈세탁의 창구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이에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의 위험성과 장래성에 대해 논의하는 의회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선 비트코인이 불법활동에 악용될 수 있지만 보완을 거치면 '합법적' 금융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법무부 형사국의 미틸리 라만은 "보완을 강화하면 가상화폐는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커머스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실험이 진행되며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을 넘어 '화폐'로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비트코인이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거래수수료가 낮다는 점이 주효했다.
■채굴, 과연 가능할까
비트코인은 한국의 코빗, 일본의 마운틴콕스, 중국의 BTC차이나 등 주요 거래소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지만 채굴을 통해 얻는 방법도 있다. 비트코인 마이너( Bitcoin Miner)로 불리는 사이트에 접속해 난해한 수학문제들을 풀면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100만개까지만 채굴할 수 있다. 현재는 약 1200만개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에 제한을 둔 이유는 통화팽창에 의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는 주 원인이 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직접 채굴에 나서려는 집단과 신생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달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채굴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채굴된 비트코인이 늘어날수록 수학문제 난이도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코인랩'은 계약업체에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해주기로 계약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해 지난달부터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택배요!” 아마존닷컴, 무인 비행 ‘배달 로봇’ 공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81&aid=0002380725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무인 비행 로봇을 통한 신속 배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이날 美CBS 방송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사가 무인 비행 로봇을 이용해 30분 안에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집 앞마당까지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수년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베조스 CEO는 무인 비행 로봇이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실어 주문자의 집 앞마당까지 배달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옥토콥터’(octocopter)라고 명명된 이 비행 로봇은 시애틀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되어 현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베조스는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무인 비행 로봇이 현재 배달 트럭만큼 흔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고 앞으로 4, 5년 안에 현실적인 시행을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인기는 주로 군사적인 용도와 치안 확보 등을 위해 경찰 등 정부 공공기관만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FAA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이러한 아마존닷컴의 무인 비행 배달 로봇의 개발과 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내 물건이 비행 로봇의 실수로 옥수수밭 한가운데 떨어지면 어쩌느냐”, “난 아파트에 사는데 옥상 지붕 열쇠가 있어야 하겠네”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댓글로 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무인 비행 로봇이 물건을 집 마당에 내려 놓는 장면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별난 세상 별난 뉴스(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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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무인 비행 로봇을 통한 신속 배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이날 美CBS 방송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사가 무인 비행 로봇을 이용해 30분 안에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집 앞마당까지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수년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베조스 CEO는 무인 비행 로봇이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실어 주문자의 집 앞마당까지 배달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옥토콥터’(octocopter)라고 명명된 이 비행 로봇은 시애틀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되어 현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베조스는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무인 비행 로봇이 현재 배달 트럭만큼 흔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고 앞으로 4, 5년 안에 현실적인 시행을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인기는 주로 군사적인 용도와 치안 확보 등을 위해 경찰 등 정부 공공기관만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FAA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이러한 아마존닷컴의 무인 비행 배달 로봇의 개발과 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내 물건이 비행 로봇의 실수로 옥수수밭 한가운데 떨어지면 어쩌느냐”, “난 아파트에 사는데 옥상 지붕 열쇠가 있어야 하겠네”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댓글로 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무인 비행 로봇이 물건을 집 마당에 내려 놓는 장면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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